지난 27~29일 양일간 설레는 마음으로 꿀벌사랑동호회 파주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곧바로 올렸어야 했는데 올리던 글이 런타임에 걸려 등록을 거부당하는 바람에 헛수고 하고는
너무 피곤하여 잠부터 자 두고 다시 한다는게 지금까지 지연되었습니다.
집에서 1시에 출발하여 청평에서 찬찬찬님을 만난 현리 포천 전곡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를 따라
구비구비 산길을 따라 그리운 님들을 만나러 차를 달립니다.
중간중간 아카시아 밭을 지날때면 혹여 이곳에 벌통이 보이지나 않나 두리번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차는 벌써 아우지리 입간판이 보이는 목적지에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이때가 3시를 좀 넘긴 이른 시간이라 그곳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유호창님 봉장엘 먼저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두분
따끈한 커피 대접을 받으며 말끔한 봉장의 황토벌통 나들문의 벌 움직임 살펴보니
한통에선 도봉인듯한 몇마리가 문지기들에 걸려 혼줄이 나고있는 모습도 관찰됩니다.
잠시 담소를 나누고 두분과 다시 합세하여 어유지동산에 5시가 넘어 도착하니 벌써 많은분들의 모습이보입니다
이번 모임을 주관하시는 홍익꿀벌님과 파주 회원님들의 손님맞이가 분주하고 입구에선 조직원님이 접수에 바쁘고
그 옆에선 홍익꿀벌 사모님께서 먼길 오시는 회원님들 목 축이시라고 커피 녹차등
따끈한 차와 과일 절편 대접하시느라 바쁘십니다.
만나면 반가운 분들.....
서로서로 인사나누기 바쁜 시간이 잠시 지속되고 안에서 이미 프폴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박규환님 안내에 강당으로 들어서니
열강하는 강사와 경청하는 학생들 열기가 대단합니다.
김경태 강사( 양봉협회 전 감사)의 프폴 강의는 벌써 프로폴리스를 담구어 숙성까지 시켜서 음용법부분이 진행되고 있었고
이어진 벌침요법까지 7시30분이 넘도록 계속되었는데
걸직한 목소리에 구수한 말솜씨가 얼마나 강의를 재미있게 이끌어 가시는지 배고품도 잊었습니다.
뒷줄에서 태평천하님 민들레님 청송에서 만나뵈었던 작목반 회원님들을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
강의중에는 크게 반가다는 표현도 못하고 소곤소곤 눈치 담소를 나누고
강의가 끝나고서야 또다시 서로서로 안부묻고 인사나누기에 바빠집니다.
이번모임에도 어김없이 밀원식물 씨앗 듬뿍가져오셔서 나누어주시는 유웅렬님,
보은 모임에서 무거운 부인의 몸으로도 전 가족이 참석하셨는데 벌써 22개월된 늦둥이 아들자랑에 싱글벙글 하시는 대운꿀벌님
다음 모임을 주최 하실 씩씩한 포항현구님 일가족
꿀사동의 대들보 한결선생님과 거진 선생님 온녀님 만석님 등....................................
어유지동산은 인사의 열풍입니다.
저녁먹고 박규환님 사회로 회원소개 순서가 진행되었고 또다시 강당에선 야간 강의가 시작됩니다.
이명렬 박사의 꿀의 기능성 연구 진행상황 설명과
한결선생님의 밀원식물 가꾸기 운동전개
목진유 선생님의 완숙꿀만들기
김정관님의 개미산 간단한 투입활용법까지
흥미 진진한 강의는 11가 넘어서야 끝이났습니다.
우리의 꿀이
핼리코박터균을 사멸시키는 향균작용을 한다는 연구내용에 희망이 보입니다.
공식적인 오늘의 강의가 끝나고 이어지는 이슬이 마심을 허용하는 자율학습시간
프폴방, 여왕봉방 애기봉방, 등 재미있게 붙여진 각각의 숙소에선 각자가 알아서들 자리를 잡고
다과와 약주가 곁들여 주고받는 술잔속에 대화를 실어 또 다시 화기 애애한 소모임이 시작됩니다.
프플방을 기웃하니 이곳은 프폴모임회원 전용방이라
벌침방으로 자리를 옮기니 벌써 방에는 한분이 웃통을 벗고 봉침을 맞고 있고 7~8명이 대기중입니다.
직침이 예민한 침자리에 한방씩 가해질 때마다 "앗따가워으이이" 신음이 나옵니다
이곳저곳 침자리에 최소 10방 이상을 쏘이고서야 봉침끝
다음은 강의 시간중에 침자리 모델을 자청했던 찬찬찬님의 고통의 차례가 돌아왔고
발바닦 무지 아픈 침자리라는데 한방에 자지러집니다.
다음 내차례인데 지금이라도 쉬하러 간다고 튈까????????
등과 귀 언저리에 10방이 넘게 직침 발침을 맞고는 통과
드디어 내차례가 옵니다.
"무조건 웃통벗고 업드려"
기가죽어 아뭇소리 못하고 시키는대로 합니다.
떠어억 엎드린 등떼기를 보더니 고혈압있지 그리 앳되보였나????.
" 예 약먹고 있어요""
허리 뻐근하다고 봐달랐더니 등 구조를 보고는
등어리 구조가 심장을 압박하여 혈압이 있고 이것 때문에 허리도 영향을 받아 아픈거라며
침 맞고 자기전에 자세 교정하면 금방 나아진다다.
양발 양손에 각각 2방씩
요추 주변으로는 몇방인지 재봉하듯 다다닦이다
어깨밑 등양쪽으로도 몇방인지 모르겠다
꾹 참고 직침발침 맞고나니 침자리가 부어오르며 가렵고 근질근질하다 .
"또 다음 업드려"
찍소리 못하고 대기자가 웃통벗고 업드린다.
와이리 좋을꼬...
내가 끝나고 나니
다음사람 준비와 아파하는 모습이 요렇게 재미있고 통쾌한 놀이 일줄이야.
침이 꼬칠때마다 "아이쿠" "으으" "음" " 끙"
요런 못된 심뽀가 발동됩니다.
방에 있던 사람들 다 맞고나니 한시가 이미 넘었다.
방에서 신음이 이어지는 동안
거실에선 봉이엄마 죽산사장님 까페지기 총무 등의 열띤 꿀사동 운영 개선방안이 토론되고 있습니다.
옆에 한자리 낑겨앉아 조용히 이어지는 대화를 듣습니다.
시간은 잘도 흘러 3시가 넘어서니 일부는 다른 방으로 가고 남은 사람들중 한두분식 옆 공간에 쓰러지듯 잠자리에 듭니다.
최종적으로 죽산벌꿀 사장님과 저만 남아 개인 교습을 받다보니
밖에서 사람소리가 나고 문이 열립니다.
뒤 돌아보니 이미 날이 새 일찍 일어나신분들이 왓다갔다 하십니다
"또 날샜네 우리도 이제 잠좀 자지요?" 하며 조금이라도 자려 자리에 누웠습니다
생각엔 누꺼풀도 아직 다 닫지 못한것 같은데 아침먹으러 일어나라 난리를 칩니다
미처 꿈을 꿀 시간도 없었으니 비몽사몽도 아니고
그래도 먹어야 사니 억지로 일어나 세수를 하고 겨우 정신을 차려 늦은 식사 대열에 합류합니다.
밥을 먹고나니 제 정신이 돌아옵니다.
또 다시 아침 강의
손재형 소장의 항생제 파동에 대한 대책과 마닐라에서 열린 꿀을 이용한 치료 회의에 참석 소감 등의 강의를 듣고 파주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프로폴리스 제조및 농축 시설 견학을 하고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관람을 위해 긴 차량행렬이 철조망을 경계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현장을 눈앞에 보면서 이어집니다.
안개가 덜 거쳐 강 건너 북한땅이 뚜렸하게는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가까이에 철책이 있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북한영화 (인민 무슨베우란 칭호를 받는 배우들의 서커스 같은 개인묘기) 를 보고
꼭대기 전망대에서 분단의 현실을 바라보니 묘한 감정이듭니다.
지하의 식당에서 두부버섯전골로 점심 식사를 하고 다음모임은 포항현구님이 계신 포항에서 거행된다는 알림을 끝으로
이것으로 공식 일정은 막을 내렸습니다.
홍익꿀벌님과 파주 회원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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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 뜻있는 1박2일이 되었을것으로 생각합니다,특히 그리운 님들을 보는 즐거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또 많은 견학일정,어느하나 소중하지않은것이 있었겠습니까?같이하지못한 아쉬움이 많이남습니다,봄여름이면 봉이들 치닥거리하느라 시간낼수없어 참석하지못하고 봉이들 한가한 겨울에는 직업상 눈이오면 (제설작업)으로인한 비상상황이 휴일과 밤낮을 가리지않고 발목을 잡으니 마음놓고 여행한번 다니지못하였는데 이제 부서를 조금 한가한곳으로 옮겼으니 포항에서 열리는 동호회모임에는 옆지기와 같이가기로 다짐에 다짐을 하였습니다.
다음 포항 모임은 거리도 가까우나 꼭 참석하세요. 저도 당일 날씨가 어떨지 모르지만 참석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유가 있는 부서로 옮기셨다니 축하드립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호반농님께서 지상중계를 해주시니 저도 함께 한 듯한 느낌이군요. 오타가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협회에서 오신 분은 손재형님입니다. 월동준비 잘하셔서 내년에는 꿀부자 되세요.
진수님 함께 하지못하여 너무 섭섭했습니다.매번 모임때마다 보이시던 몇몇분들이 참석치 못하여 봉이엄마 , 박동희님등 많은 분들이 많이 아쉬워 하였습니다.
ㅋㅋㅋ 지나고 나면 아쉽기만 하죠. 그래서 다음만남을 기다리는 설레임도 있는거구요. 아참! 찬찬찬님께서 모델로 서서 김병태 강사님의 봉침강의 내용이 동영상으로 저장되어 있습니다. 내일 컴고치는데로,, 올리죠. 그때생각하니 재밌네요^^
태연님과도 좋은 기회였음에도 많은 이야기 하지도 못하고....언제나 지나고 나면 아쉬움만 남지요 . 동영상으로 남기셨군요, 이번 모임에 카메라가 따라가지 못하여 사진을 남기지 못하여 여기저기서 동냥걸이로 모임의 흔적을 찾고있습니다.
호반농님 !.1박 2일의 알차고 소중한 모임의 순서따라 이렇게 소개 해주시니 가을 추수하느라 참석하진 못했지만 너무나 실감나게 잘 소개 해주셔서 저도 참석 하고 돌아온 느낌 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기록을 하지 못하여 어느부분 생각나지 않는 부분도 있고 제 느낌에만 치우쳐 내용이 미비한 곳도 있겠지만 대충 그랬었구나 하고 봐 주세요. 다음 모임에는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그렇게도 자세하게 나열 하십니까? 기억력도 좋으시구요 파주에서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저도 아주 반가웠습니다 민들레님. 여러분들 만나다 보니 좀더 긴시간 함께 대화 시간 갖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포항 모임에서 또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