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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NBA 원문보기 글쓴이: 터져라제발
도미니크 윌킨스vs 버드
25년전 5월 22일 1988년...두명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이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1 on 1 쇼다운이라고 일컬어지는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이 세상 모든 NBA 팬들에게 가슴 깊이 남아있는(NBA TV에서 언제든 볼 수 있다.) 도미니크와 버드와의 쇼는 어떤 것과도 비교 불가이며 관중들은 물론 선수나 코치들까지 참관한 일종의 ‘내가 오펜시브 킹왕짱’ 세미나와도 같았다. 이 구술사(Oral History)는 그날의 오후에 관한 이야기다.
“이는 결투(서부극에서 총 싸움을 빗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 손이 먼저 움직일까요?”--CBS 애널리스트, Tommy Heinsohn
프롤로그.
1988년 NBA 순위권에서 셀틱스와 호크스는 사뭇 다른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보스턴은 의심할 여지없이 역대 최강의 팀 중 하나로 꼽히는 1986년 스쿼드로 그 해 우승을 따내었지만 1987년 NBA 파이널에서 레이커스에게 패배하고, 위아래로 급부상하는 팀들의 부침들을 겪어내야만 하고 있었다. 호크스는 87-88시즌을 50-32라는 매우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 했고, 밀워키 벅스를 1라운드에서 탈락시키고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보스턴과 만남 참이다.
Dominique Willkins : 그때 우리는 이번해엔 우승할거라 생각했습니다. 진심이었죠. 팀이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고 느꼈고, 특히나 시즌 중반 이후부터는 점점더 저희에게 우승에대한 확신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정말 저희가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진심으로 믿었습니다.
Larry Bird : 호크스는 확실히 위협적으로 치고 올라오는 팀이었죠. 팀이 일단 젊었고, 서로 유기적으로 플레이 할 줄 알았습니다. 거기에 이 팀의 리더는 도미니크 윌킨스였습니다. 멋진 농구를 하는 훌륭한 팀이었습니다.
Kevin Willis (호크스 PF) : 우리는 매우 끈끈하게 뭉쳤습니다. 바로 그점이 우리를 Game7 까지 이끌고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서로 의지하고, 또 믿었습니다. 우리 모두 이 게임을 끝낼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Cliff Levingston (호크스 백업 C) : 그 때는 마치 락밴드와 같이 여행다니는 느낌이랄까요? 당시 호크스 팀의 워밍업은 덩크 컨테스트나 마찬 가지였습니다. 누구하나 빠짐 없이 이 컨테스트에 참여했고, 15~18분 정도 남기고 코트에서 들어갈 때는 이미 관중석이 빼곡 햇습니다. 우리는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덩크 콘테스트를 벌였고, 젊고, 하이 플라잉 팀이었던 우리들을 팬들은 굉장히 좋아해주었었죠. 코트 안에서나 밖에서나 언제나 팬들은 저희를 지지해주었습니다.
John Battle (호크스 백업 G) : 그 시리즈는 잊지 못할 겁니다. 보스턴과 경기를 할 때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 전과는 다른 수준의 에너지가 필요했죠. 우리 스스로 뿐만 아니라 팬들조차도 근무시간이나 일상에서도 보스턴이라는 팀과 싸우는 우릴 위해 확고한 지지를 만들어 주고 있었죠.
Scott Hastings (호크스 백업 C/F) : 한번은 정규시즌에 이런 일도 있었죠. 트리 롤린스와 저랑 닥 리버스가 Marietta에 있는 바에 놀러 갔습니다. 주인장이 셀틱스 저지를 가게에 진열해 놨더군요. 그 양반이 말하길 우리가 셀틱스를 이긴다면 자기 손으로 저 저지를 불태워 버리겠다고 말하더군요. 경기가 끝나고 그 바로 곧장 달려가서 피쳐 주문하고 그 셔츠를 꺼내서 기름붓고, 바 한가운데서 불태워버렸죠.
셀틱스가 당시 첫 두게임을 가볍게 가져갔었다. 1986년 플레이오프에서 호크스를 4-1로 박살낸 때와 비슷한 냄새가 풍기긴 했다. 그리고 시리즈는 애틀란타 홈으로 이어졌다.
Mark Bradley (애틀란타 Jornal-Constituiton 칼럼니스트) : 셀틱스가 호크스를 가볍게 밟아주고 있었죠. 86년엔 정말 처참하게 발라버렸고, 2년뒤 호크스야 또 그렇게 안되려고 노력했지만 첫 두게임에선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틀란타 홈으로 왔고, 변화가 나타납니다. 셀틱스가 슛을 지독히도 놓쳤다 해도 셀틱스가 못했거나 애틀란타가 잘했다고 하기는 어려웠던 Game 3를 호크스가 가져가고, 셀틱스가 제 정신 차린 Game4에서조차 호크스가 또 이겨버렸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사람들이 ‘혹시 호크스가?’하고 진심으로 생각하게 된 때가.
Bob Ryan (보스턴 글로브 칼럼니스트) : 호크스가 Game5를 또 가져간 것은 심상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이제까지 셀틱스는 2-2 상황에선 Game5를 꼭 가져왔었거든요.
Steve Holman (호크스 라디오 play-by-play voice이며 보스턴 토박이) : 우리가 Game4를 가져가고 보스턴으로 돌아왔을 때, 사람들은 지난 2게임의 승리에 대해서 별 관심도 없었습니다. 어차피 Game5에서 작살날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죠. 근데 일이 꼬였습니다. 바로 Game5에서, 도미니크가 날라다녔고, 랜디 위트만이 북치고, 닥 리버스가 장구치고 결국 이겨버리고 말았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정말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누가 제 머리에다 맥주를 뿜어버리기까지 했지요. 우린 작은 부스가 있는 위층에 있었고, 꽤 값나가는 TV가-아니면 비싼 TV 정도하는-위에 있었고, 전 제 할 일 하고 있었는데 다른 놈이 내 머리에다 맥주를 쏟아 버렸죠. 그 때 전 스코어보드를 일회용 카메라로 찍어 놨었고, 그 사진을 아직도 가지고 있죠.
Danny Ainge (셀틱스 SG) : 우리가 Game 5에서 졌을 때, 비로소 사람들은 이 시리즈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경기가 끝나고 저희 락커룸이 얼마나 조용했었는지...애틀란타가 우리를 보스턴 가든에서 이겨버렸고, 우린 Game6를 치루러 애틀란타로 가야했습니다. 더 이상 무슨말이 필요했었겠습니까. 진짜 뭔일 난거죠. 우린 우리가 해야할 일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Game 6는 아마 가장 힘들었던 경기였을겁니다. 원정경기를 치뤄야하는데, 이미 상대는 탄력을 받은 상태니까요.
Mike Fratello (호크스 감독) : 우린 정말 좋은 팀이었죠. 상대도 알았습니다. 0-2로 지고 있을 때, 3-2로 다시 시리즈를 가져온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 합니다. 강력한 의지와 열망,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이 시리즈는 끝났고, 스윕으로 끝날거라고 생각했었죠.
호크스는 세인트 루이스에서 1968년 연고지를 옮긴 이래 처음으로 시리즈를 끝내고 동부 컨퍼런스 결승으로 나갈 기회를 얻었다.
Battle : 우린 Game 5를 이겼고, 홈으로 돌아가고 있었죠. 이는 어쩌면 방심으로 다가올 수도 있었지만, 저희는 이렇게 생각했죠. “여기서 이기자. 보스턴으로 돌아가선 안된다. 이번에 반드시 떨어트려놔야 한다.”
Doc Rivers (호크스 PG) : 온 도시가 들끓었습니다. 정말 멋졌습니다. 누구라도 그 강렬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온 도시 사람들이 우리를 응원해 주었고, 전 그전에 애틀란타가 그렇게 스포츠에 열광하던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날 아레나(호크스 홈)로 들어가던 것이 기억나는 군요. 이미 경기장은 난리였습니다.
Holman : 도시 구석구석이 전에 없이 들 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날 시작부터 저지들을 걸어놓고 난리였죠. 심지어 게임 한시간 전부터 이미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관 하나를 들고 다니면서 거기에 "KC Jones Retirement Party¹"라고 적혀있던 것이 기억나네요. 하여간 정말 놀라운 날이었습니다.
* KC Jones는 87-88 시즌을 끝으로 5년의 감독 기간중 4번을 파이널의 올려놓으며 사임했다.
궁지에 몰린 셀틱스는 Game 6 초반을 리드해 나갔고, 호크스를 게임 내내 몰아댔다. 격렬한 경기 끝에 애틀란타가 오버타임으로 가지고 갈 기회를 몇 초 남기고 가져갔지만 결국 실패하고 경기는 102-100으로 보스턴이 가져갔다.
Dominique Wilkins : 우리가 집중력이 부족했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막판에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 셀틱스를 상대할땐 실수를 많이 하면 절대 이길 수 없죠. 실수를 하는 순간 보스턴에게 박살납니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5명이나 되는데..
Levingston : 마지막 한번의 슛 찬스가 왔고, 우린 도미니크 윌킨스에게 공이 갔어야 했는데, 결국 제가 쏘게 되었고, 결국 링을 돌다가 튕겨나왔습니다.
Wilkins : 저 친구가 돌파하더니 왼손으로 슛을 했고, 좀 짧다고 느꼈습니다. 저 진짜 빡쳤었죠(ㅋㅋㅋㅋㅋ). 근데 뭐 이젠 괜찮아요(ㅋㅋㅋㅋㅋ).
Rivers : 우린 Game 6에서 보스턴에 갈 이유를 없앨 절호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우리가 지고나서, 보스턴에 착륙했을 때, 어떤 노부인-한 80살쯤 되보였습니다.-그때 너넨 민간기로 갔었어. 우린 짐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 분이 오시더니 저보고 “ㅋㅋ리버스, 너 여기 안올줄 알았지, 그치?” 그러더군요.
보스턴의 신비
보스턴에서의 7차전이 모든 것을 가르게 되었다. 양 팀 모두 압박감이 심하였지만 래리 버드는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었다.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버드는 셀틱스의 승리를 장담하면서 호크스에 대해 말하길, “이제 걔네들은 기회가 없다는 걸 잊어버리는게 좋을거야...우릴 이길 기회가 있었지만 이제 두 팀 모두 지면 시즌 종료라는걸 알고 있어..”
Wilkins : 래리 버드는 7차전에서 이길거라는 예언을 했습니다. 제가 라커룸에서 나오면서 트리 롤린스에게 했던 말이 기억나는군요. “싸울 준비나 전쟁터에 나갈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으면 나오지 않는편이 좋을거야. 오늘 상대가 누구든지간에 나랑 붙을 놈들의 밤은 좀 길어질 것 같거든.”
Jeff Twiss (셀틱스의 Media Service의 vice president) : 버드가 “장담”한다는 말은 못들었지만 그날 버드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우리는 그 자식..” 아 “그 자식”이란 말은 못 쓰겠고, 어쨌든간에. 하여간 그 정도로 자신감에 차있었다는 겁니다.
Jim Paxson (셀틱스 백업 G) : 아무도 그날 일을 하찮게 생각지 않았을 겁니다. 우린 이 압박감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이기지 못하면 짐싸야되는 경기였죠. 버드는 말이죠..항상 자신과 팀에 대한 자신감으로 넘쳐나는 사람이었습니다. 한번은 포틀랜드에서 이런 일도 있었죠. 점프볼 할 때 Calvin Natt에게 “나 오늘 니 상대로 40점 넣을거야.” 라고 말했죠. 아마 그날 40몇점인가 넣었을 겁니다. 그게 그 친구 방식입니다. 팀원들에게 자신감을 스며들게 해주는 그만의 간접적인 방식이죠.
*포틀랜드 상대로 40점 이상 넣은 경기는 래리 버드의 커리어에서 7번 있던 일이다. 그 7번중에 이런 일이 여러번 몇번 더 있었을 것이다.(후덜덜...)
Tommy Heinsohn : 버드가 올스타 게임 3점 컨테스트에서 라커룸으로 들어와서는 “그러니까 오늘 누가 2등 할거지?”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아주 허세가 많은 사람이었지만 그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드네요.
Bird : 전 장담한적은 없습니다. 다만 보스턴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좋은 일이 일어나곤 했죠. 호크스가 아주 아쉽긴 했었지만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그 당시에 장담하진 않았습니다. 우리가 보스턴에 돌아갈때면 거의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줄곧 그래왔거든요.
Ainge : 버드가 맞았었지. 자기 말 결국 지켰구만!(ㅋ)
호크스가 보스턴을 5차전에서 이기긴 했지만 이걸 다시 해낸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셀틱스는 보스턴에서 정규시즌 내내 5번밖에 지지 않았고, 보스턴 가든은 그곳만의 특별한 홈 어드밴티지로 악명을 떨치고 있었다. 이는 물론 도시 전체가 갖고 있는 명성이다.
Rivers : 7차전 아침에는 아무도 호텔 룸서비스를 받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뭔일인지 몰랐습니다. 그저 ‘레드 아우벡 답네’라고 생각할 뿐이었죠. 경기장에 가는 버스안에서 과자를 먹던 기억이 납니다. 몇몇 선수들이 ball room에 들어가서는 먹을걸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우린 모두 배고파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Holman : 레드 아워백은 지독하게도 승리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어떤때에는 라커룸에 있는 작전판이 있으면 분필이 없고, 분필이 있으면 작전판이 없는 이런 식입니다. 이런건 아주 귀여운 정도죠. 어느날 버스 티켓 받던 일이 기억납니다. 거기서 저희를 Storrow Drive(보스턴 내에 있는 고속도로)를 타게 하더군요. 이건 이미 우리가 아레나로 가는 시간을 늦추기 위해 말을 맞추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어떨 땐 버스 기사가 길을 잃거나, 잘못된 곳에서 돌아서 빙빙 돌아서 도착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Rivers : 그 때 Fratello 감독의 작전판을 위한 분필이 없었고, 아주 화가 많이 나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홀 복도에서 “아 진짜 망할 분필은 어딨냐고!”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전 웃었습니다. 이미 6번이나 싸웠고, 도대체 뭐 어떻게 다른걸 작전판에 써줄려는 건가? 생각했죠. 우리는 어쩌면 무감각했다고 할 수 있고, 마이크는 정말 엄청나게 화가 났었습니다. 특히 레드 아워백에게 말이죠. 우리에게 ‘바로 이게 보스턴이다.’라고 여러번 확인시켜주었습니다.
Fratello : 한 해에 몇 번 쯤 분명 그런 때가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때나 좀 더운 날씨 일때 라커룸에 열기가 없거나 너무 열기가 많거나 하는 경우가 말이죠. 그게 바로 보스턴 가든입니다. 쪽마루 바닥...어디가 맛간 곳인지 그들은 알고 있다는 루머가 퍼져있었습니다. 아워백은 상대팀을 절대로 Ritz Carlton이나 Four Seasons(보스턴의 고급 호텔)같은 라커룸에 있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Bird : 알다시피 우리도 좀 더웠어요. 보스턴 가든에 절대로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우리야 뭐 익숙했지만요.
Heinsohn : 다 헛소리입니다. 하키팀이 아레나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린 언제나 객식구같은 존재였습니다. 드레싱 룸이나 바닥들도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남은 자재들로 짓는 바람에-모자란 시기라서- 그렇게 된거죠. 쪽마루 바닥이 된것도 그 이유에서입니다. 몇몇 사악한 천재들이 찾아낸 이야기 거리란것들, 히터를 올린다, 내린다 하는 것들은 셀틱스도 마찬가지였어요. 셀틱스도 라커룸은 추웠어요. 제가 뛸 때는 아주 작은 방이었죠. 옷걸이도 2개가 다고, 샤워기도 하나였죠. 모두다 패배의 이유가 필요했었을 뿐이죠.
Ryan : 보스턴 가든에 내려오는 이야기들은 일종의 신화 같은 얘기였지만 뭐 아워백은 꽤 재미있어했죠. 사람들이 그가 그걸 정말로 좋아했다고 생각하길 원한다면...하여간 그건 완전히 헛소리입니다.
7차전은 일요일 오후에 보스턴 가든에서 벌어졌고, 이는 플레이오프 더블헤더(두경기가 이루어짐)로 Bruins의 Edmonton Oilers와의 스탠리 컵 결승 3차전이 그날 저녁에 벌어졌다.
Tree Rollins (호크스 C) : 게임이 시작되었고, 보스턴 관중들이 미쳤다고 할지라도 전 굉장히 조용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스니커즈가 땅에 쓸리는 소리라든가 코치들이 플레이 콜을 솔리치는 소리, 팀원들이 공격이나 수비하는 소리들이 다 들렸습니다. 아마 농구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집중했던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Rivers : 7차전은 우리가 이길거라고 진심으로 믿었습니다. 우리 팀원들에게 한판 해보자고 말했고, 라커룸 내의 모두가 준비 되었습니다. 우리가 질거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을 아주 깜짝 놀래키려고 했죠.
Bradely : 당시의 좋지 못한 생각들은 호크스가 기회를 놓쳐버린 것뿐만 아니라, 또 보스턴에게 포스트 시즌에서의 굴욕을 맞보러 왔다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1986년에 3쿼터에만 36-6의 스코어 런을 보이며 처참히 무너졌었고, 많은 사람들이 솔직히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니었죠. 호크스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결투...
경기는 3쿼터까지 내내 엎치락 뒤치락 하는 양상이었다. 한 팀이 한 두 포제션 이상 리드를 가져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4쿼터에 들어가는 순간 84-82로 보스턴이 2점 앞서고 있었고, 도미니크 윌킨스가 31점을 몰아넣으면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버드는 14점으로 비교적 조용했다. 그런데...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Bird : 시작할 때부터 거의 모든 부분에서 두 팀은 비등했습니다. 저는 상대의 플레이를 관찰하고,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고, 팀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데 집중하였습니다. 게임 초반부터 두 팀은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었고 저는 그저 게임의 흐름을 읽고, 플레이를 하나 하나 만들어가고 제가 해야만 하는 일을 찾는데 집중했습니다. 도미니크가 굉장히 많은 점수를 내고 있을 때, 전 그저 게임의 양상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4쿼터부터 전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공격을 성공시키고, 골을 넣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주거니 받거니 했습니다. 우리 플레이를 보면 굉장히 게임이 아슬아슬해져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수 있을 겁니다.
Wilkins : 우리가 경기중에 있을때, 저, 버드 그리고 케빈 윌리스가 같이 있었습니다. 케빈이 저한테 와서는 “저 망할 놈이 골을 더 이상 못 넣게 해.”라고 말했습니다. 전 윌리스에게 ‘뭐하는 짓이야?’(그분을 놀라게 해서는 안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버드의 눈이 바로 그때 이만큼 커졌고, 이제 뭔가 올게 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잠자는 버드의 콧털을 건드렸고, 그 위대한 플레이의 시작이었습니다.
Kevin Willis : 버드가 계속해서 불가능에 가까운 슛들을 던지기 시작했는데, 그 양반은 다 집어넣더군요. 알다시피 도미니크는 그와 같은 큰 경기의 고비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는데 그땐 마치 쇼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그 경기를 하고 있는 바로 그 당사자임에도 불고하고, ‘와, 도대체 누가 먼저 골을 놓치는 걸까?’하고 있었죠.
Levingston : 마치 game of horse(둘이서 하는 농구 게임인데, 우리나라에서 투투같은 것하고 비슷한겁니다.)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버드가 이번에 골을 클린으로 성공시키면, 도미니크도 곧장 클린으로 집어넣었고, 래리가 돌파하면, 도미니크도 그리하였고, 래리가 레이업하면 도미니크도 곧장 레이업으로 응수했습니다. 마치 나머지 몇 명은 패스해주고 자리를 피해주는 풀코트 1-on-1같았죠.
Wilkins : 버드가 시리즈 내내 절 수비했는데, 이번엔 아니었어요. 아마 케빈윌리스나 누군가를 버드에게 붙여주었던것 같은데 저는 버드를 내내 쫓아다녀야 했죠.
Rivers : 전 둘 다 그리 쉬운 슛을 가져가진 못했었다고 봅니다. 아마 지금보면 슛의 반 정도는 나쁜 슛 셀렉션으로 분류 될 겁니다. 그게 바로 더 환장할 노릇이었죠. 도미닠('Nique라고 부르네요.)은 거의 불가능한 슛을 넣었는데, 슛을 해서도 안되고 다른 사람은 더더욱 넣을 수 조차 없는 걸 도미니크는 슛을 하고, 성공시키기 까지 했죠. 바로 그날 플레이의 요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둘은 그런 슛을 하려고 했고, 또 성공시켰죠.
Fratello : 우리는 보스턴이 버드에게 맡기려는 것처럼, 그렇게 잘나가고 있는 도미니크에게 몰아주려고 했습니다. 아마 도미니크한테 그냥 공을 주면 누구나 어시스트를 올릴 수 있었을 겁니다. 제가 벤치에서 패스해도 골을 성공시켰을 걸요? 그만큼 그날 도미니크는 대단했습니다.
Heinsohn : 그와 같이 서로 잡아먹으려고 안달이나서 싸우는 두 남자의 경기를 직접 보는 건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60점씩 넣는 사람을 본적은 있었지만, 그 누구도 이 경기와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 게임은 두 남자의 의지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감독이 설계한 게임도 아니었고, 그저 “내가 때려 눕히느냐와 때려 눕혀지느냐”와 같은 싸움이었죠.
Spud Webb (호크스 백업 G) : 보통의 도미니크는 케빈 맥헤일의 그 긴 팔 때문에 경기를 풀어나가기 힘들어 했었는데, 그날은 맥헤일 따윈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우리는 래리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죠.
Bill Walton(셀틱스 백업 C) : 도미니크 윌킨스는 농구 역사 속에서도 정말 ‘수비 불가’한 힘을 가진 선수중에 한 명으로 꼽힐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그 친구를 돔 페리뇽(고급 샴페인)의 "Dom"이라고 불렀어요. 아무도 ‘돔’을 막을 수 없어지자, 래리가 “어쩌면,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더 많이 넣는 것 밖에 없겠네.”라고 했고 정말 그렇게 해버렸죠..
Ryan : 버드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파하는 중에 정말로 불가능한 슛을 성공 시켰었죠. 돌파중에 몸이 꼬였고, 왼손으로 공을 던졌는데 우리는 파울로 막았습니다. 근데 그게 3점 플레이로 연결되더군요. 진짜 그건 대박 운이었어요.
Levingston : 그런게 보스턴 가든의 그 무언가입니다. 그 슛을 성공시킬 각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어떻게 그게 들어갈 수 있었겠습니까. 정말로 그 건물에서 종종 일어나는 ‘초현실적인 현상’중 하나였다고 봐야죠.
게임 후반부에 들어서 버드가 마지막 비수처럼 보였던 코너 3점을 꽂아 넣었다. 112-105로, 경기들어 셀틱스가 가장 큰 점수차로 리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Webb : 그 3점은 저희 벤치 앞에서 터졌습니다. 그 때...손 끝을 떠날 때 느낌이 좋았습니다.
Rivers : 우리는 벤치에 털썩 주저앉으며, ‘와 시X’ 이러고 머리를 절레 절레 흔들었습니다.
Ryan : 이 팀이 바로 85년 뉴 올리언스에서 버드가 60점을 넣는 걸 본 팀(보스턴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케빈 맥헤일이 수립하고, 바로 몇일 뒤에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버드가 기록을 갱신했던 바로 그 경기)이지만, 그 경기를 포함해서도 수년간 버드의 최고의 플레이를 목격한거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Wilkins : 그가 우리 상대로 60점 넣었던 그 경기를 기억합니다. 그 때 3점을 왼손으로 꽂아 넣었어요. 왼손요!! 그가 얼마나 놀라웠는지 말해주는 거죠. 버드처럼 하려면 그 정도는 되야 하는 거죠.
Levingston : 버드의 50 득점 경기들을 몇 번 지켜본적이 있죠. 그는 제가 상대한 농구 선수중에 마이클 조던 바로 다음가는 최고의 선수입니다. 버드는 종종 상대에게 어디서 슛할거고 어떻게 할건지 미리 일러주곤 합니다. 상대를 질질 끌고 다니다가 픽을 세우고, 뒤돌아서 사라진 다음에 상대가 바라봐야 하는 건 버드가 바로 그 자리에서 슛하고 있는거고, 할 수 있는 거라곤 “아 젠장” 뿐입니다.
Holman : 모든 팬들이 그렇게들 기억하죠. 그치만 그 자리에 있던 저희들은, 그때나 심지어 그 순간에도 그게 역사에 기록될 위대한 경기였다는걸 알아차리지 못 했습니다.
Paxson : 그 자리에서 같은 경기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 우리기 말하고 있는 어떤 대단한 역사가 되는 것과는 좀 다릅니다. 그냥 버드가 계속 골 넣고, 호크스는 실패하길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Wilkins : 많은 사람들이 버드와 저의 슛아웃(Shootout)만을 기억하지만 그날의 다른 사람들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Randy Wittman이 22점을 넣었고, 닥Rivers는 16득점 18어시스트를 기록 했습니다. 케빈 맥헤일은 무려 33점을 넣었죠. 거론되지조차 않는 이야기죠.
Randy Wittam (호크스 SG) : 그날은 제가 좋은 경기를 보인 날 중 하나죠. 13번에 11번 넣었고, 그 만큼 잘했습니다. 제가 ‘도미니크는 내가 좋은 슛 성공률을 보일수 있을 만큼 많은 포제션을 허용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었고, Fratello는 그 시즌이 끝나고 곧 절 트레이드 시켜버렸죠. 아마 제가 11/13을 기록하고 싶어했던 마지막 경기가 아니었나 싶었네요.
Battle : 그날 그 자리에 있었던 모두가 좋은 경기를 치뤘습니다. 그 위대한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 위대함이 전염됩니다. 그 자리에서 그 둘이 계속 골 넣고 있는데, 당신이 나와서 뜬금없이 놓칠수 있겠어요? 그 퍼포먼스는 리더쉽의 최고 경지입니다. 버드와 윌킨스 모두 자기팀을 최고로 이끌고 있었죠. 모두에게 말 없이, ‘오늘밤은 최고의 플레이를 해라.’라고 말하는 것 이었죠.
윌킨스가 본인 실수한 슛을 풋백으로 마무리 하면서 보스턴의 리드를 20초 남겨놓고 114-111로 따라잡았다. 버드의 허를 찌르는 인바운드 패스를 에인지에게 해주었고, 노마크 레이업 찬스를 가져갔지만, 닥 Rivers가 제빨리 달려간 덕에 컨테스트를 할 수 있었고, 골을 실패했지만 Hugh Evans 주심은 골텐딩을 선언하였다.
Rivers : 제가 그날 골텐딩을 하지 않았다는걸 아직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그 경기를 본것이 지난해 리그 파업 때였습니다. Comcast Spots Net에서 그 경기로 방송이나 뭔가를 하려고 했고, 저보고 그 경기 좀 봐달라고 하더군요. 사실 두 차례인가 거절을 했습니다. 전 그 경기를 다시 보는데 관심이 없었지만, 결국 수락하였습니다. 그래서 그걸 보고 있는데, 그 부분을 좀 느리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다시 제대로 볼 수 있었죠. 자기 자신에게도 엄격한 Tommy Heinsohn 조차도 그건 명백히 오심이라고 말했습니다.
Ainge : 제가 기억하기론 그건 골텐딩이었습니다. 근데..다시 보니까 아닌것 같더라고요.(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닥이 진짜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났습니다. 전 닥 Rivers가 멀리서부터 가볍게 날라서 쳐내겠구나 생각했죠. 정말 위험했던 장면이었습니다.
윌킨스가 1초 남기고 자유투를 하게 되었고, 호크스가 118-115로 쫓고 있는 상황이었다. 첫 번째 슛을 성공 시키고, 두 번째 슛을 일부로 놓쳤다-그 날 첫 번째 자유투 실패-. 하지만 호크스가 가져가지 못했고, 셀틱스가 118-116으로 이기면서 경기를 마쳤다. 그날 wilkins는 47점을 넣었고, 4쿼터에만 16점을 넣었습니다. 버드는 34점을 득점했고, 그 날의 대서사시 마지막 장엔 20점을 넣었다.
Fratello : 드라마틱 그 자체였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의 플레이오프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보스턴 가든에서의 두 위대한 선수의 맞대결이었던 그날의 7차전의 마지막은 결국 자유투 라인에서 일부러 슛을 놓치고, 팁인을 해야하는 순간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Walton : 정말 믿을 수 없는 인간의 혼과 리더쉽의 결정체였습니다. 바로 그것이 팬으로서, 방송 제작사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살아야할 이유였습니다. 전 정말 그날 그 자리에서 뛰었으면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빌 월튼은 1987-88 시즌을 내내 부상 명단에 올라있었다.
Hastings : 그날 4쿼터에서 자리를 뜬 사람은 2%도 채 안된다에 내기를 걸 수도 있습니다. 그날 아마 자기 땀으로 온몸을 적셨을 인간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아무도 일어나고 싶어하질 않았습니까요.
Bird : 때때로, 마지막 몇 번의 슛 기회가 당신에게 주어져 골을 성공시킨다는건 운 좋은 일입니다. 우리는 그런 경험을 이 시리즈 전부터 많이 경험했었고,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것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지만, 그날의 그것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었죠.
Ryan : 그날의 경기와 비할 건 제 개인적으로 Doug Flutie-Miami 경기뿐입니다. Flutie가 TD 패스를 Miami에게 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그 경기는 제가 본 최고의 대학 풋볼 경기로 기억될 겁니다. 마지막 스코어가 49-45였죠, 아마? 정말 대단한 경기였죠, 하지만 아직도 모든 사람들이 마지막만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믿어도 됩니다. 59분50초 까지는 정말 최고의 경기였다니까요. 이번의 경우도 그래요. 모든 사람들이 4쿼터만을 얘기하죠. 그냥 대박이었던 경깁니다.
Battle : 그날 저녁엔 아마 우린 NBA의 어떤 팀이건 다 이길수 있었을 겁니다. 보스턴만 배고... 그날의 경기를 6차전에서 펼쳤다면 아마 보스턴은 우리한테 졌을 겁니다.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수밖에 없는 경기입니다. 셀틱스 선수들의 경의와 감탄을 대부분이 못 봤을 겁니다. 우리가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보스턴 선수들끼리 “진짜 엄청난 놈들이랑 경기했네. 우리 진짜 겨우 이겼다..”하는 걸 들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그날 악수하면서 느꼈습니다. 셀틱스 선수들이 “너네 진짜 멋진 팀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던걸요.
Rivers : 전 항상 그날 진짜 최악의 경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에 우리가 호크스랑 플레이오프를 치룰때, 대니가 그날 기록지를 가져와서는 “와 진짜, 그날 7차전 경기 기록지 봤어?”라고 하길래, 전 “아니, 나 진짜 그 날 최악이었어.”“응? 최악?”. 그날 제가 득점도 많이하고, 어시스트도 오질나게 많이 했던걸로 기억하기는 했지만, 정확한 수치까지는 몰랐습니다. 3쿼터 마지막에 털리던 것만 기억했죠. 정말 사람 생각이 그렇게 부정적인건만 기억할 수 있다니..놀랐습니다 그죠?
Ainge : 그날에 대해서 얘기했 습니다. 그날 코트 온동네에서 절 픽하려 했지만 잘 안되었던 그를 약올리던게 기억나네요. 멀리 추월하고 뒤돌아보는 건 언제나 재밌는 일이죠. 이기는것의 좋은 점은 떠벌리며 자랑할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Holman : 아마 그게 모든 사람들이 최고의 슛을 하고 플레이를 하려는 하나의 이유일 겁니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인 래리 버드에겐 좀 다르겠네요. 그는 그냥 할 일을 하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이미 꿰뚫어보고 있는 사람 같았습니다.
Rollins : 우리는 팀 전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보스턴 공항에서 그냥 앉아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우린 앉아서 "Scotty, 우릴 좀 쏘아 보내줘!!(스타 트렉에서 나오는 말. Scotty, Beam me up!)”하는 상상을 하면서 정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계속 그날의 경기를 머릿속으로 돌려보면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었던것에 대해 생각하죠. 리바운드 하나만 더 했더라면, 블락슛 하나만 더 했더러면, 우리가 이기기 위해 모자랐던 한가지를 계속해서 생각하는 거죠. 그날의 경기 이후 우리 팀에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정말 아쉬웠던 순간입니다. 우리가 쏟아 부었던 노력, 준비, 에너지 등등을 그날 공항에 앉아서 생각했습니다. 진짜 가는데 하루는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Levingston : 그날 공항에 앉아서 모두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 시즌이 끝났다...어떻게 우리가 진거지?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건데. 래리버드..우리가 그 인간을 좀 더 눈 여겨 봤어야 하는 건데, 어떻게 4쿼터에 그렇게 날뛰도록 내버려뒀던 것이었을까..
그 후..
시리즈는 두 팀 모두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 셀틱스는 피스톤스에게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지게 되었고, 20년간 NBA 결승에 오를 수 없었다. 호크스는 더 가까이 쫓아왔지만 아직 컨퍼런스 파이널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 꼭 그렇게 생각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Ryan : 전 그날 호크스가 이겼다면 호크스 프랜차이즈 전체의 운명이 달라졌을거라고 믿습니다. 정말로 좋은 팀이었고, 정말 뭔 일 치를 수도 있었던 팀이었습니다.
Bradley : 호크스는 그저 모자랐던것 뿐입니다. 후 에 그것이 어떤 느낌일지 아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었습니다. 한 켠에는 시리즈를 졌다는 생각, 다른 한 켠에는 어떤 경기와도 비할 수 없는 환상적인 경기를 치루어 냈다는 것..엄청난 자부심과 흥분이 또한 엄청난 실망감과 함께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Rivers : 우리는 다시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거대한 트레이드가 있었고, 팀을 아예 바꾸어 버렸죠. 알다시피, 다시 생각해보니 그건 좋은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Wittman : 좀 달랐을 수 도 있었죠. 3년이나 4년 5년후의 팀의 성장 이후에 시리즈를 이길 그 팀이 우리가 아니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88년의 시리즈 뒤에 팀을 쪼개었고, 다시는 그 전과 같을 수가 없었죠.
Holman : 전 아직도 종종 그때 우리가 Tree Rollins와 Randy Wittman을 보내고, Moses Malone과 Reggie Theus를 데려오지 않고, 그대로 쭉 갔으면 다음해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상상하곤 합니다. 물론 전 모제를 좋아하지만요. 그 트레이드가 우의 공격력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는 잘 이해합니다. 윗분들은 우리가 더 나은 득점력이 필요 하다고 생각했겠죠.
Ryan : 그건 셀틱스에겐 마지막 환희였습니다. Detorit에게서 이어지는 시리즈에서 깨지고, 다시는 뒤집지 못했죠. 버드는 이미 부상에 시달리는 시기에 접어 들었을 때고, 89년부터 계속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4년은 다시 돌아와 건강해질수 있다는 희망고문과도 같은 시기였습니다. 맥헤일은 이미 발에 문제가 생겼고, 그 해 전부터 조금씩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Ainge : 래리는 그 시리즈에서 아픈 상태였습니다. 플레이으오프 내내 몸상태가 좋지 않았고, 결국 다음해에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양 아킬레스 건 수술 후 100% 근처에도 못가는 몸 상태로 다시는 그 전과 같은 레벨로 뛰기는 어려웠습니다. 등 부상 문제도 있었죠. 우리 팀이 하향세라는건 누구라도 확실히 느꼈을 겁니다. 래리 버드와 케빈 맥해일은 1988년엔 이미 그 전 80년대에 보여주던 때와는 많이 달랐었죠. 아마 그들의 경기를 보면서 하락세를 느꼈을 겁니다.
25년뒤 지금도 그 경기는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과, 있지 못했던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Rivers : 전 지금도 그런 농담을 하곤 합니다. 그날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그랬을 수가 없다고요. 60000명 정도는 되는것 같아요! 보스턴 가든은 그만한 인원을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이걸 가져가서 그때가 되면 “이봐, 난 진짜 그 자리에 있었음.”하겠네요. 하여간 제말은, 많은 사람들이 구라를 친다는거죠.
Webb : 사람들은 진짜 맨날 물어봐요. 믿을 수 없는 일이죠. 심지어 제가 골프를 칠때나, 클럽하우스에 앉아 있을 때도, 보스턴 가든에서의 7차전은 정말 어땠냐고 물어봐요. 어떻게 설명하겠어요..그냥 직접 볼 수 밖에 없습니다.
Willis : 제가 보스턴이랑 게임을 하러 갈때면 사람들이 말합니다. “80년대의 7차전 같진 않군. 혼란스러워하지 말게나.” 그러면 저도 대답하죠. 다시는 그와 같을 수 없을거라고.
Bird : 정말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어느게 멋진 경기였는지 순서를 매기기가 참 어렵습니다. 모든 경기 하나 하나가 다 다르거든요. 그날 경기가 끝나고 하나를 느꼈습니다. 이건 진짜 내 인생 최고의 경기였다고. 그리고 전 혼자 말했죠. ‘헤헤 나 진짜 쩌는데?’
Wilins : 경기장에서 걸어가며 버드가 했던말을 기억합니다. 우리 둘 다 이길 자격이 있는데, 아쉽게도 이건 플레이오프라 누군가는 집에 돌아가야만 하는 거라고. 정말 그 날의 시리즈를 목에 힘 빡 주고, ‘그거 알어? 우리 진짜 최선을 다하고, 죽기 살기로 뛰었어. 두 팀 모두.’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번역에 고생을 했습니다. 오타나 오역이 있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원문 느낌을 살리려고 초월번역한것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첫댓글 원문으로 예전에 읽었던건데 번역할 엄두가 안나서 포기했던 글입니다.
그런데 능력자 터져라제발님이 번역을 하셨었네요.@.@
혹시 저처럼 이 글을 놓친분들이 있을까봐 스크랩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