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Km 울트라 인라인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했습니다.
2014년에 해 본 것 중에 가장 가슴 벅찬 성과입니다. 원래 좋지 않은 체력을 가진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육체활동으로 이룬 가장 좋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1월 16일 대전에서 진행된 올해 마지막 생활체육인 인라인 대회에서 5시간내에 1.64Km를 66바퀴
돌아야 하는데 4:56:03라는 턱걸이 기록으로 완주했습니다. 인라인 마라톤 대회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참가하였고 올 봄에 인천 인라인 마라톤 대회에서 20Km를 58분대에 완주하였고 10월 5일에 전주 인라인
마라톤 대회에서 20Km를 55분대에 간신히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11월 2일 춘천 인라인 대회에서 30Km를
1시간 25분대에 완주했습니다. 입상자들이 30Km를 50분 이내에 달리니까 제 기록은 참가에 의의를 갖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중고등학교 때 체육도 못하는 편이였고 특히 달리기를 못했던 제가 이번 대전
울트라 인라인 마라톤 대회를 경험해 보고자 내 한계도 확인해 보고자 올해 마지막으로 원없이 운동해 보고자 주어진 5시간을 가능한 오래 달리려고 했던 것이 완주라는 결과까지 얻어서 무척 기쁩니다.
이미 3시간이 지나서는 정확한 바퀴수를 잊었습니다. 5시간 거의 되서는 진행자가 도로 점유 시간이 지나서인지 행사가 끝났다고 했을때 내 시계는 10분이 남았고 - 이때 속으로는 이미 66바퀴를 넘게 달렸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던 중이였습니다. - 5시간을 채우려고 달린 마지막 한 바퀴가 완주를 만들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하는 것도 중요함을 다시금 느낍니다.
여기 '분인스' (분당인라인스쿨) 에 처음 나온 날이 기억납니다. 일정표를 보니 2013년 6월 5일입니다.
2013년부터 인라인을 본격적으로 배워보고자 기웃거린 다른 동호회는 이미 어느 정도 인라인을 즐기는 멤버들의 친목 성격이 강해서 좀 더 기초부터 자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해서 발견한 곳이 여기 '분인스'였습니다. - 지금도 인터넷 검색으로 찾기가 매우 어렵지요! - 무려 주 3회 강습을 한다고 하고 그것도 무료라니까 그때는 금광을 발견한 기분으로 나왔습니다. 이후 레이싱 신발을 맞추고 타기 시작한 것이 아마 작년 추석 직후인 9월 후반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분인스의 많은 분들과 같이 인라인을 타면서 어느덧 작년보다 올 봄보다 실력도 늘고 체력도 좋아진 저를 발견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분인스의 두 선생님과 로드에서 뒤처지는 저를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신 많은 분인스 분들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석정(김선국)님 완주를축하드립니다.
항상 꾸준히 즐기면서 운동하시는 모습을 보며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즐거운 운동이 되었으면 합니다~~^^*
축하드립니다~~~108도 완주하시고, 이젠 어디 가도 빠지지않는 운동맨이 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