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는 게 `정답'이라고 에티켓 전문가들은 말하네요. 이 문장에서 for me 를 우리가 빠뜨리기 쉽지요. 영어식 표현입니다.
I'm sorry?
죄송한데 다시 말씀을...
제가 즐겨 쓰는 말인데 이게 두 번째로 좋은 물음이라고 하군요. 물론, 다 잘 아시는
Pardon? (또는 Pardon, me?)
죄송합니다만...
도 나쁘지 않은 표현입니다. also sounds polite enough (마찬가지로 정중하게 들리기에 충분하다) 라고 설명해 놓았네요.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What?
뭐라고요?
Huh?
어?
와 같은 의문사, 감탄사 하나로만 짜증내듯, 또는 아무 생각 없이 묻는 식입니다. 영어가 좀 익숙해졌을 때, 상대를 덜 존중하는 마음이 될 때, 뭔가 불만스러운 일이 있을 때 이렇게 말하기 쉬운데 주의해야겠습니다. brash (예의 없는) 하고 unrefined (교양 없는) 하게 보일 테니까요.
영어가 짧은 마당에 면전도 아니고 전화로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 건 참 고역이지요. 자칫 실수하기 쉽고요. 전화를 받는 상대에게 rude 하게 들리지 않게 하려면 서두르지 말고, 용건부터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wrong impression (실제와 다른 좋지 않은 인상) 을 줄 수 있으니까요. 특히 job 과 관련됐다든지 중요한 전화일 경우...
먼저 자기 자신을 소개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용건을 아주 정중하게 말하는 게 순서인데 우리말 전화 예절과 똑같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Hello, my name is Mrs. Peppermint, I'd like to speak to Mrs. Sally Lemon. Is she available?
여보세요, 저는 미씨스 페퍼민트인데요, 미씨스 쌜리 레먼과 통화하고 싶습니다. 지금 계신가요?
available 은 어려운 단어 같지만 `가능한, 쓸 수 있는, 비어 있는' 이란 의미로 업무상 또는 사적으로도 많이 쓰는 말입니다.
통화하고자 하는 사람이 available 하지 않을 때 (출타중이거나 바빠서) 자신이 I'll call back later (나중에 다시 전화) 한다거나 그쪽에서 call me back 하도록 ask 해달라고 하면 되겠지요.
구직을 위해 전화한 경우에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Hello, this is Mrs. Peppermint. I saw an advert in the local paper for a shop assistant; is that position still open?
여보세요, 저는 미씨스 페퍼민트라고 합니다. 지역 신문에서 가게 보조원을 구하는 광고를 봤는데요, 그 자리 아직 남아 있습니까?
advert 는 advertisement 를 줄여서 부르는 말... 광고를 `읽었다' 라 하지 않고 우리말 그대로 `봤다' 라고 한 표현 기억해 두시고요. 한인 이민자들은 helper 란 말을 많이 쓰는데 공식적으로는 asssistant... Is that position still open? 이란 말도 외워 놓아야 겠습니다. 거리에 다니다 보면 job opening (일자리 있음, 직원 구함) sign 을 종종 볼 수 있지요.
전화를 마칠 때는 Thank you 라고만 하지 말고
Thank you for your help. Goodbye.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라는 식으로 하면 좀 더 professional 하고 공부를 많이 한 사람으로 들리겠지요. 형식적으로 하지 않고 genuine (진심,진정으로) 해야 하며 바로 끊지 말고 상대방 역시 Goodbye too 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군요. 물론 여기에서 Goodbye 대신에 Have a good day 같은 인사로 할 수도 있겠지만 교과서적인 전화 예절은 아닌 듯합니다.
통화 중에 갑자기 다른 일이 생겼거나 누가 말을 걸 때는
I'm sorry, can you hold on a minute; my boss is telling me something.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부장(과님) 님께서 저에게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1분 이상 계속돼 더이상 기다리게 하면 실례가 될 경우
Can I call you back? My mother needs to talk to me and it may take a few minutes.
다시 전화해도 될까요? 제 엄마께서 제게 하실 말씀이 있는데 2~3분 걸릴 것 같습니다.
need to... talk to... may take... 같은 동사, 조동사 잘 봐 둬야겠지요? 동사가 중요하고, 쉬운 동사, 기본적인 동사가 입에서 바로바로 나오도록 의식적으로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해요. 위 문장에서 단어 하나 하나를 보면 하나도 어려운 게 없지만 저렇게 완벽한 교양 있는 문장이 만들어졌지요. 저런 표현이 술술술 자기 입에서 나오게 되면 영어는 어느 정도 된 겁니다.
이제 <영어와 캐나다 이야기> 가 30회를 넘겼네요. 그동안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충분히 했으므로 앞으로는 군더더기 설명은 가능한 한 줄여서 간략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말하자면 중급(?)으로 올라가는 거지요... 하하.
그럼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쉽고 명확한 설명에 항상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중급도 기대되요!
반갑습니다. 즐겁게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Happy Valentine's Day!
참 좋은 내용을 이리도 잘 설명해 주시니.. 감탄스러울 뿐입니다 ^^*
과찬이십니다. 저도 이제부터 `야' 대신 `예스' 라고 대답하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Thanks for the compli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