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4이브대화방
외로움과 고독, 홀로 있음에 대하여 : 한송이님, 길님, 노을님, 벅수 -- 2004. 12. 24.
길위에서 ▷ 어서오세요
벅수 ▶ Sorry i'm late.
한송이 ▷ 메리 크리스마스
벅수 ▶ 아,
벅수 ▶ 메리 크리스마스..
벅수 ▶ 흐흐 오늘이 이브군요..
한송이 ▷ 너무하다
한송이 ▷ 전혀 감각이 없으시군요
벅수 ▶ 예?
한송이 ▷ 수도자들이군
한송이 ▷ 수도자이고 싶으신가요?
벅수 ▶ ㅎㅎ
길위에서 ▷ 수도자...
길위에서 ▷ 한송이님은 ...
길위에서 ▷ 크리스마스 전날인데...
한송이 ▷ 오늘 아주 오래간만에 케이 책을 덜적여 봤어요
길위에서 ▷ 가족들이 안 찾으시는지요?
벅수 ▶ ㅎㅎ
한송이 ▷ 사실은 저도 감각이 없어요
벅수 ▶ 케이 책에 어떤 말을 읽으셨나요?
한송이 ▷ 가족들이 미국 갔거든요
길위에서 ▷ 다들요?
한송이 ▷ Love is not pleasure.
벅수 ▶ 예..
한송이 ▷ 남편은 공부하느라 바쁘고
한송이 ▷ 애들은 미국 갔어요 방학이라
벅수 ▶ 미국에 누가 살아요?
한송이 ▷ 이 같은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한송이 ▷ 제 친정이예요
벅수 ▶ 오늘 방제를 송이님과 함께..로 할까요?
한송이 ▷ 아니요
벅수 ▶ ㅎㅎ
한송이 ▷ 길위에서님과 함께로 하세요
길위에서 ▷ 핫,,,,
길위에서 ▷ 아까 한 송이 님이
한송이 ▷ 무슨 대화를 나누고 게셨나요?
길위에서 ▷ 꽃 이야기 했는데...
한송이 ▷ 한송이 꽃이요?
길위에서 ▷ 예...
벅수 ▶ ...
한송이 ▷ 내가 좋아 하는 주제네요
벅수 ▶ 한송이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길위에서 ▷ 꽃으로 피어나야 삶이다.. 그런..
벅수 ▶ ...
벅수 ▶ 먼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벅수 ▶ 이제는 돌아 와 거울 앞에 선
벅수 ▶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벅수 ▶ ...
한송이 ▷ 누구 신가요?
길위에서 ▷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벅수 ▶ 서정주
벅수 ▶ 그 시인 아세요?
한송이 ▷ 처음하고 끝만 알겠네요
한송이 ▷ 네
한송이 ▷ 시를 별로 읽지 못해서
벅수 ▶ 가끔 저런 절창이 있어요.
벅수 ▶ ...
벅수 ▶ 절창...
한송이 ▷ 절창?
벅수 ▶ 우리 길님도 가끔씩 절창을 뽑곤 하지요.
길위에서 ▷ 흐흐.. 제가요...?
한송이 ▷ 절창이 뭔가요?
벅수 ▶ 빼어난 싯귀, 그런 것을 '절창'이라고 해요.
벅수 ▶ ...
벅수 ▶ 길님 것으로는..
벅수 ▶ ...
벅수 ▶ "나무는 고요를 어떻게 견딜까?"
벅수 ▶ "아직도 너는 섬이다"
한송이 ▷ 아 읽었어요
한송이 ▷ 길님은 카페 하시나요?
길위에서 ▷ 아니요..여기서 그냥 묵고 산답니다
한송이 ▷ 여기 어디요?
길위에서 ▷ 여기서 시도 쓰고,,,,
길위에서 ▷ 지나가는 길손이랑 대화도 하고.. 그러지요
길위에서 ▷ 여기서 마음도 보고요...
한송이 ▷ 고독이 그리움이 밀려올 땐 어떡하나요?
벅수 ▶ 참.. 지나가는 길손이랑 대화하는 게 좀 뜸하네요.
벅수 ▶ 아니,,, 송이님. 우선..
한송이 ▷ 우선
벅수 ▶ 고독과 외로움이 다르다는 것부터 분명히 합시다.
한송이 ▷ 달라요?
벅수 ▶ 보통 그거 구분을 못 해요.
한송이 ▷ 어떻게
벅수 ▶ Loneliness & Aloneness
한송이 ▷ aloneness가 고독이라구요.
벅수 ▶ 그렇지요!
한송이 ▷ 알았어요
벅수 ▶ 그 둘의 차이가 뭘까요?
한송이 ▷ loneliness에서 aloneness로 transfer가 잘 안 되네요
벅수 ▶ 거의 다들 그렇습니다.
벅수 ▶ 그게 잘 안 되어요.
한송이 ▷ 용기가 필요 하겠지요
벅수 ▶ 그래서 다들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 매고 있는 거거든요.
벅수 ▶ 그래서 그 노래 가사...
벅수 ▶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 매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벅수 ▶ 하는 그 부분에서 다들 참 공감을 하는 거 아닐까요?
벅수 ▶ ...
한송이 ▷ 외로움과 그리움이 밀려올 땐 어떡 하나요?
길위에서 ▷ 지독한 외로움...
벅수 ▶ 가만히 바라볼 수밖에 더 있나요?
벅수 ▶ 아니면 다 도망가는 것일 텐데요.
한송이 ▷ 그럴 수 있다면 참 이지적인 사람이겠지요?
벅수 ▶ 이지적...
한송이 ▷ 지혜로운 사람
벅수 ▶ 그러나 그게 안 되면 평생 도망다니는 꼴밖에 안 됩니다. 그렇지 않나요?
벅수 ▶ 평생을 외로워하며 살게 되는 거지요.
벅수 ▶ 외로움의 문제가 안 풀리니까요.
길위에서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벅수 ▶ ...
길위에서 ▷ 정호승의 시..
벅수 ▶ 케이 할배는 바로 그 외로움 문제 풀어라 하는 거 아닌가요?
벅수 ▶ ...
한송이 ▷ 그리움은요?
벅수 ▶ 그런 의미에서 정호승도 사람들의 슬픔이라던가 외로움에 호소한 것 뿐이겠지요, 길님?
길위에서 ▷ 사람들은 아마 무지 외롭는가 봅니다
길위에서 ▷ 그러니 '외로우니 사람이다'라는 시가 나왔겠죠
벅수 ▶ 그리움은 외롭기 때문에 나타나는 거지요. 아닐까요?
한송이 ▷ 그럴까요?
벅수 ▶ 외로움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리움이 아니라 그냥 사랑으로 승화될 거 갈은데요...
길위에서 ▷ 외로움이 없다면 그리움이 있을까요...
한송이 ▷ 그리움이 아닌 사랑이라고요?
벅수 ▶ (글쎄요. 제 말씀이 그 말인데요. 길님...)
벅수 ▶ 아. 진짜배기 사랑 말하는 겁니다. 송이님.
벅수 ▶ ...
한송이 ▷ ㅎㅎ
한송이 ▷ 진짜배기 사랑이라...
벅수 ▶ 예,
벅수 ▶ 내 외로움 채우기 위한 가짜배기 사랑 말구요.
벅수 ▶ 진짜배기 사랑...
한송이 ▷ 그럼 기다림은 뭔가요?
벅수 ▶ 기다림 역시 외로움의 변형 아닙니까?
벅수 ▶ (단순히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는 거 말고요.)
길위에서 ▷ 기다림.. 외로움.. 그리움...
벅수 ▶ ...
한송이 ▷ 외로움, 기다림, 그리움, 분노, 등등 모두 같은 식군가요?
벅수 ▶ ㅎ
벅수 ▶ 분노까지도 한 식구일 겁니다.
벅수 ▶ 신경질도 그 가족에 끼이겠지요.
벅수 ▶ ^^
한송이 ▷ 무엇이 인간을 이렇게 만드나요?
벅수 ▶ 후...
길위에서 ▷ 무엇이...
한송이 ▷ 무엇이
한송이 ▷ what
길위에서 ▷ 무엇이 인간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벅수 ▶ 무엇이 인간을 이렇게 만들까요?
한송이 ▷ 시간?
길위에서 ▷ 평화란 없는 것일까.....
벅수 ▶ 왜 인간들은 저마다 이다지도 외로워하고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그렇게 살아들 가는 걸까요?
벅수 ▶ 시간...
벅수 ▶ 시간이라구요?
한송이 ▷ 어디에서 시작이 되었을까요?
벅수 ▶ 그거 좀 설명을 해 주실래요?
한송이 ▷ 시간
한송이 ▷ 공간
한송이 ▷ 착각
한송이 ▷ 시간 공간 착각은 한 식군가요?
벅수 ▶ 그것도 그럴 거 같은데요.
벅수 ▶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거니까요.
한송이 ▷ 악의 힘
한송이 ▷ 선이 아닌 악의 힘
벅수 ▶ 예? 무슨 말씀?
한송이 ▷ 날 시간과 공간으로 끌어 낼려는
벅수 ▶ 그게 '악'의 힘이라고요?
한송이 ▷ 그래서 착각을 만드는 악의 힘
벅수 ▶ ...
벅수 ▶ 자..
벅수 ▶ 얘기가 가지를 많이 쳤는데요..
한송이 ▷ K도 악과 선에 대해서 말했죠
벅수 ▶ 예, 예.
벅수 ▶ 그건 그래요.
벅수 ▶ 그러나 위의 그런 의미인가는 잘 모르겠어요.
벅수 ▶ ...
벅수 ▶ 지금 얘기를 위의 한 주제로 좀 좁혀 봅시다.
벅수 ▶ ...
벅수 ▶ 외로움과 고독...
벅수 ▶ 그게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벅수 ▶ 그게 분명히 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벅수 ▶ ...
벅수 ▶ 대화에서 주제나 토픽을 한 가지를 고수하지 못 하면...
벅수 ▶ 그냥 잡담의 수준에 머무르고 말아요.
벅수 ▶ 잡담 수준에서는 벗어나야지요!
벅수 ▶ 이 좋은 이브날에 말입니다.
한송이 ▷ 외로움은 소음이고, 고독은 고요함인가요?
벅수 ▶ (이브날 우리는 외로움과 고독을 이해했다.. 면..ㅎㅎ)
벅수 ▶ 소음과 고요라..
벅수 ▶ 흠...
벅수 ▶ 참 새로운 말씀이네요.
길위에서 ▷ 흠... 소음..
길위에서 ▷ 소음이라...
한송이 ▷ 머리 아픈 거
벅수 ▶ 정말 그럴 것 갈은데요!
길위에서 ▷ 외로움이 소음... 그렇군요..
길위에서 ▷ 소음이군요
벅수 ▶ 사냥개가 발광하는 소음이네요.
벅수 ▶ 개짖는 소리...
한송이 ▷ ㅎㅎ
길위에서 ▷ 아주 적절한 표현...
벅수 ▶ '자아'가 욕망으로 무언가를 채우려고 짖어대고, 또 안 채워져서 마구 짖어댑니다.
벅수 ▶ 그게 외로움의 감정으로 드러나는 거군요.
벅수 ▶ 그리고 그 느낌은 실로 리얼하지요.
벅수 ▶ 거의 통증에 가깝습니다.
길위에서 ▷ 미쳐버릴 것 같은...
한송이 ▷ 리얼
벅수 ▶ 아주 강렬한 통증이지요.
한송이 ▷ 왜 그럴까요?
벅수 ▶ 실제로 외로워서 미치는 사람도 있어요. ㅎㅎ
한송이 ▷ 왜 통증이 오나요?
벅수 ▶ 그러게요.
길위에서 ▷ 왜 그럴까나....
벅수 ▶ 허구가 실제에게 주는 느낌이 그렇게도 강렬한 거지요.
한송이 ▷ 끝이 없으니까?
벅수 ▶ 언제 끝난 적도 없었지요?
한송이 ▷ 불교적으로 말하면 "윤회"
길위에서 ▷ 저도 무지 외로워하면서 살아왔네요.... 그러고 보면... 거의 30 년을...
벅수 ▶ 이제 사라졌나 싶으면.. “어딜... 감히.. 내가 왜 사라져?”
벅수 ▶ 그러고서는...
한송이 ▷ 마져
한송이 ▷ 마져마져
벅수 ▶ 떡 버티고 나를 가로 막거든요.
벅수 ▶ 뭔가 채우려고 하는데... 안 채워져서 괴롭단 말이지요.
벅수 ▶ ...
한송이 ▷ 그럼 그 통증은 허군가요?
길위에서 ▷ 좀 가지 치는 이야긴지는 모르겠는데.. 그 외로움이 삶을 한송이 꽃으로 피는 것을 방해한 듯하네요..
벅수 ▶ 통증이야 실재지요. 실제로 아픈데요?
벅수 ▶ 아, 그렇지요, 길님.
벅수 ▶ 외로움 때문에 삶이 제대로 못 피는 겁니다.
한송이 ▷ 그래서 악이라 부르나요?
벅수 ▶ 활짝 피어야 하는 삶인데..
길위에서 ▷ 타락...
벅수 ▶ 당연히 타락이지요.
길위에서 ▷ 외로움은 타락이네요..
한송이 ▷ 심하다
벅수 ▶ 그리고 그래서 '악'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고요.
벅수 ▶ ...
벅수 ▶ 아니요. '타락'이라는 말 뜻이 그래요.
벅수 ▶ 온전하지 못 한 것을 두고 타락이라고 부른다고 보면요.
벅수 ▶ 외로움 때문에 삶이 온전하게 안 되는 거니까...
길위에서 ▷ 사랑을 제대로 못 하니깐 타락 아닐까요?
길위에서 ▷ 고요 평화에서 멀어지니깐...
벅수 ▶ 예, 그러니 결국 외로움이란 삶을 냐금냐금 갉아 먹는 겁니다.
한송이 ▷ 진짜배기 사랑에서 멀어지니까?
벅수 ▶ 그렇지요.
길위에서 ▷ 예...
벅수 ▶ 정말 사랑한다면 그리워하지도 않을 겁니다. 따라서 외로움을 느낄 수가 없는 거겠지요.
한송이 ▷ 나쁜 놈이네요.
벅수 ▶ ㅎㅎ
길위에서 ▷ 흐흐..
벅수 ▶ 외로움, 그게 언제 좋은 짓 하는 거 보셨나요?
벅수 ▶ 자.. 다시요..
벅수 ▶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가 뭐겠습니까?
벅수 ▶ 그거 분명히 하는 것으로 오늘 대화의 소득으로 삼읍시다.
벅수 ▶ ...
길위에서 ▷ 아까 외로움은 소음이라고 했는데요...
길위에서 ▷ 좀 더 깊이 들어가 볼 수 잇을지요
벅수 ▶ 그건 하나의 비유라고 보고요. 좀 더 깊이...
벅수 ▶ 예, 예.
한송이 ▷ 좀 더 깊이
한송이 ▷ 글쎄요
벅수 ▶ 그 소음이 구체적으로, 궁극적으로 무엇일까요?
벅수 ▶ 외로움은 소음이고, 고독은 고요라면..
벅수 ▶ 고요하기만 하면 되는 건데. 왜 소음이 일어날까요?
벅수 ▶ 그리고 그 소음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한송이 ▷ 도피할려 하니까?
한송이 ▷ 할 일이 많아지고...
벅수 ▶ 무엇으로부터 도피일까요?
한송이 ▷ 혼자인 것으로부터
한송이 ▷ 두려움
한송이 ▷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부터
한송이 ▷ "난 특별하게 살아야 하는데.."
벅수 ▶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부터...의 도피, 도망이다. 특별하게 살고 싶은데...
한송이 ▷ 굴러다니는 나무토막이 아니라 고목이어야 한다
한송이 ▷ 왜냐하면....
한송이 ▷ 머리 아파요
벅수 ▶ ㅎㅎ
벅수 ▶ 머리 아프다고 여기서 그만 두면.. 평생을 외로움 해결 못 하고 살면서..
한송이 ▷ 대강 삽시다
길위에서 ▷ 대강,,,
벅수 ▶ 그 외로움으로부터 엄청 고통 당하고.. 살게 되는데요....
벅수 ▶ 대강!
벅수 ▶ 대강!
길위에서 ▷ 대충..
길위에서 ▷ 그냥 저냥...
한송이 ▷ 머리 아프니까
길위에서 ▷ 흠.....
한송이 ▷ 바쁘니까
벅수 ▶ 대강 살자면... 케이 책 읽을 필요 없지요.
벅수 ▶ ㅎㅎㅎ
벅수 ▶ 그러나 외로움 해결도 못 하면서 바쁘게 살아 봐야, 그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길위에서 ▷ 삶이란 꽃으로 피어나야 맞는 건데.. 대충적으로다가... 산다면...
한송이 ▷ 그럼 다시
길위에서 ▷ 다들 그렇게 살아가니깐...
한송이 ▷ 왜냐하면
벅수 ▶ 인생을 의미 있게 살자고 ㅎㅎㅎ
벅수 ▶ 대충적으로다가....
한송이 ▷ ...
한송이 ▷ 왜냐하면...
한송이 ▷ 벅수님 한 말씀
벅수 ▶ 예?
한송이 ▷ 도와 주세요
한송이 ▷ 왜 그럴까요?
벅수 ▶ 무슨 말씀?
한송이 ▷ 왜 난 저 그 굴러가는 나무토막이 되지 못 하나요?
한송이 ▷ 죽지 못하냐구요!
벅수 ▶ "나는 잘 났다"는 생각이 이미 주입되어 있는 거지요.
한송이 ▷ 죽을 수 있어야 하는데
한송이 ▷ 누가 날 그렇게 만들엇나요?
벅수 ▶ 이미 가득 채워져 있는데 어떻게 죽어요? 그게 비워져야 죽는 거지요.
벅수 ▶ ...
벅수 ▶ 글쎄요, 누가 날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벅수 ▶ ...
한송이 ▷ 부모님?
한송이 ▷ 사회?
한송이 ▷ 역사?
한송이 ▷ 나?
한송이 ▷ 카인?
길위에서 ▷ 잠시,,, 저는 나갑니다요.. 죄송..
벅수 ▶ (이미 채워져 있는 거 비워내지 못 하면, 평생을 그리워하며 살아야 하는 거지요. 그 그리움, 외로움은 내 인생을 냐금냐금 갉아먹는다니까요.)
벅수 ▶ 길님, 다시 오시나요?
☆☆☆ 길위에서님이 방을 나가셨습니다 ☆☆☆
벅수 ▶ 윽...
한송이 ▷ 윽...
벅수 ▶ ㅎㅎ
벅수 ▶ 자..
벅수 ▶ 누가 그렇게 채워놨을까요?
벅수 ▶ 누구에요?
한송이 ▷ 난가요?
벅수 ▶ 글쎄요.
벅수 ▶ 제가 지금 '예'라고 대답한다고 해서 그게 송이님한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벅수 ▶ 송이님이 알아내세요.
한송이 ▷ 오늘의 화두?
벅수 ▶ 예...
벅수 ▶ 그나저나..
벅수 ▶ 다시 저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 문제로 돌아갑시다.
한송이 ▷ 오우 노우
벅수 ▶ 그게 아직 분명하지가 않지요?
벅수 ▶ ..
한송이 ▷ 너무 힘들어요
벅수 ▶ 또 이쯤에서 그만 두려고요?
벅수 ▶ 그럼 평생 외로움 문제 해결 못 한다니까요.
벅수 ▶ ...
한송이 ▷ 그러고 보면 늘 그랬나봐요
벅수 ▶ 항상 그랬지요?
벅수 ▶ 언제나 피해 왔어요.
벅수 ▶ 문제를 꽉 물고 늘어지지를 않았어요.
한송이 ▷ 머리 아프니까
벅수 ▶ 그렇지요. 그게 바로 핑게지요.
벅수 ▶ 그런데 핑게가 문제를 풀어주나요?
한송이 ▷ K를 읽으면 사실 머리가 잘 아팠어요
벅수 ▶ ...
벅수 ▶ 그래도 꾸역꾸역 읽어 왔지요?
한송이 ▷ 심각하게 들어 갈 때마다
한송이 ▷ 그래요
벅수 ▶ 그러니 외로움 문제도 끌장을 봐야지요.
한송이 ▷ 꾸역꾸역
벅수 ▶ 아예 아주 오늘 끌장을 봅시다.
한송이 ▷ ㅎㅎ
벅수 ▶ ㅎㅎ. 예. 꾸역꾸역...
한송이 ▷ 벅수님은 머리 안 아프세요?
벅수 ▶ 글쎄요..
벅수 ▶ 안 아픈데요.
한송이 ▷ 내가 기가 약한가?
벅수 ▶ ㅎㅎ
벅수 ▶ '기'...
한송이 ▷ 그래요 다시 돌아가서...
벅수 ▶ ...
벅수 ▶ 자.. 지금 문제가 뭐에요?
벅수 ▶ ...
한송이 ▷ transfer이 안 된다
벅수 ▶ 외로움이 고독으로 승화가 안 된다...
벅수 ▶ ...
벅수 ▶ 자...
벅수 ▶ 외로움에나 고독에나 다 공통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벅수 ▶ 외로운 상태, 고독한 상태, 그 두 가지 상태에 공통적인 게 뭘까요?
벅수 ▶ ...
벅수 ▶ 외로움과 고독이 딱 나누어지는 그 지점이 어디, 뭘까요?
한송이 ▷ 지점이요
한송이 ▷ 이 자리
벅수 ▶ ㅎㅎ
한송이 ▷ right now
벅수 ▶ 외로움과 고독은 둘 다 '혼자'라는 상태지요?
벅수 ▶ ...
벅수 ▶ 어떠세요?
한송이 ▷ 뭐가요?
벅수 ▶ 저 위의 문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벅수 ▶ ...
한송이 ▷ 어떤 문장이요?
벅수 ▶ "외로움과 고독은 둘 다 '혼자'라는 상태지요?"
☆☆☆ 노을여행님이 입장하셨습니다 ☆☆☆
벅수 ▶ 이 문장요.
벅수 ▶ 어서 오세요.
노을여행 ▶ 안녕하세요.
한송이 ▷ Hi!
벅수 ▶ ㅎㅎ
노을여행 ▶ 반가와요, 송이님.
한송이 ▷ 반가와요
벅수 ▶ 지금 외로움과 고독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 변별점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한송이 ▷ 노을님
노을여행 ▶ 예.
한송이 ▷ 선과 악의 변별점
한송이 ▷ 도 되나요?
노을여행 ▶ 음... 변별점?
노을여행 ▶ 외로움이나 고독이나 같은 거 아닌가요?
한송이 ▷ ㅎㅎㅎ
한송이 ▷ 아 원점으로 돌리지 마세요
한송이 ▷ 내가 오늘 얼마나 힘들었는데
노을여행 ▶ 홀로 있음, 고독...
벅수 ▶ 선과 악의 변별점과는 상관 없을 겁니다.
한송이 ▷ 벅수님이 날 포기를 안 하시네요
벅수 ▶ 포기.. ㅎㅎ
노을여행 ▶ 뭐가 문제일까요...?
한송이 ▷ 착각
벅수 ▶ 자 지금까지 우리는
벅수 ▶ 외로움으로부터 항상 도망만 다녔습니다.
한송이 ▷ 네
벅수 ▶ 그 외로움 좀 사라졌나 싶으면.. 그게 또 나타나서 "나 안 죽었어요~~~" 하고 약을 바짝 올립니다.
한송이 ▷ 네
벅수 ▶ 그러니 이게 여태까지 살면서 외로움 문제를 진짜로 정면으로 부딪혀서 해결해 본 적이 없단 말이거든요.
벅수 ▶ 이래서는 평생토록 외로움에 시달리기만 할 뿐입니다.
벅수 ▶ 어떻게 하실 겁니까?
한송이 ▷ 변별점은 부딪히는 것?
벅수 ▶ 이제 이것을 해결하시렵니까, 아니면 평생을 외로워하며 사실 거에요?
벅수 ▶ ...
벅수 ▶ It's up to you.
벅수 ▶ ...
벅수 ▶ Nobody can help you.
벅수 ▶ ...
노을여행 ▶ 누군가를 사랑해도 외롭긴 마찬가지죠... .
한송이 ▷ 고독보다는 외로움을 더 잘 알지요
벅수 ▶ 그때 고독과 외로움은 어떤 차이인가요?
한송이 ▷ 거의 대부분의 세월을 고독이 아닌 외로움과 살아 왔으니
벅수 ▶ 그렇습니다.
벅수 ▶ 우리 대부분이 다 그렇겠지요.
노을여행 ▶ 고독을 홀로 있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나요?
벅수 ▶ 옙.
벅수 ▶ 고통이 없는 상태요.
벅수 ▶ 그래서 고독을 즐긴다...는 표현이 가능한 거라고도.. ㅎㅎ
벅수 ▶ 영어로... Loneliness & Aloneness, 그렇게요.
벅수 ▶ ...
벅수 ▶ 일단 송이님?
한송이 ▷ 외로움에 대해선 많은 말을 할 수 있으나 고독은 잘 몰라서 무서워 하나요
벅수 ▶ 무서워하는 것이라면 고독이 아니라 외로움이겠지요.
벅수 ▶ 외로울까봐 무서워하기도 하지요?
벅수 ▶ 그래서 안 외로울 방도를 찾아 헤매기도 하고..
벅수 ▶ ...
벅수 ▶ 일단.. 지금까지 평생을.. 한번도 외로움을 정말 해결한 적이 없다는 것은 분명한가요?
벅수 ▶ ...
벅수 ▶ 항상 도망다니기만 했지요?
벅수 ▶ ...
한송이 ▷ 모르겠어요
노을여행 ▶ 전 아직도 홀로 있음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라요. 다만...
한송이 ▷ 다만...
노을여행 ▶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느껴지고 그 순간은 결코 여러 사람과 어울릴 때에 가질 수 없는
☆☆☆ 생기님이 입장하셨습니다 ☆☆☆
노을여행 ▶ 무언가 풍요로운 것이 있는 것 같았어요.
한송이 ▷ Hi!
생기 ▶ 즐거운 크리스마스!! ^^*
노을여행 ▶ 어서오세요.
생기 ▶ 예.
벅수 ▶ 예, 어서 오세요.
생기 ▶ 하시던 얘기 계속 하세요.
한송이 ▷ 메리크리스마스
노을여행 ▶ 그건 결코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어울림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것...
한송이 ▷ 고독은 홀로 있는 것과 다른 것 같은데...
벅수 ▶ (우리는 지금 외로움과 고독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어요.)
생기 ▶ 예.
벅수 ▶ 예?
노을여행 ▶ 어울림이란 어찌 보면 앝은 개울물과 같죠.
벅수 ▶ 흠... 대화의 톤이 갑자기 클래시칼 뮤직 분위기로 가는 듯...
생기 ▶ ( 예...= 그러시구나...^^;;)
노을여행 ▶ 고독이 홀로 있음과 다르면... 고독과 외로움이 어찌 다를까요?
벅수 ▶ ...
노을여행 ▶ 말의 늬앙스일 뿐인가요?
노을여행 ▶ 단어가 다르다고 실제적인 것이 달라지나요...?
한송이 ▷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홀로일 수 있는 것이 고독 아닌가요?
벅수 ▶ 고독은 '즐긴다'는 표현을 씁니다. 그러나 외로움을 즐기는 사람은 없지요? 항상 외로움으로부터 도망만 다녔는데요.
한송이 ▷ 그냥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노을여행 ▶ 만약에 사람들 속에서도 왠지 외로움을 느낀다면 그것도 역시 고독 분리감 외로움 같은 거죠.
생기 ▶ 그렇겠죠.
생기 ▶ 홀로 있음 = 고독.. 이런 것은
노을여행 ▶ 그건 홀로 있음과는 다르지 않나요?
생기 ▶ 상대적이고 의존적인 감정에서 나오는 일체의 감정에서 벗어난 상태일 꺼라구 보는데요.
벅수 ▶ 예, 그것을 고독, 홀로 있음이라고 부르고 있는 겁니다. 지금.
생기 ▶ 예. 그렇군요.
벅수 ▶ 그것과 외로움과 과연 어디서 확 갈라지는가...
생기 ▶ 아, 예...
노을여행 ▶ 고독과 외로움을 같은 의미로 사용함이 좋을 듯한데요.
한송이 ▷ 변별점
생기 ▶ 어디서 확 갈라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지는데요.
생기 ▶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보여지는 데요.
한송이 ▷ 본질적으로
생기 ▶ 본질적으로 나온 곳이 다른 것 같은데요.
한송이 ▷ 어떻게요?
생기 ▶ 어떤 대상이나 사상이나 정서... 머 이런 것에서..
생기 ▶ 충족되지 않은 채 남겨진.. 어떤 감정의 종류가 외로움이 아닐까요?
한송이 ▷ 두 개가 다른 건 확실한데, 두 곳에 동시에 머물지는 않죠.
생기 ▶ 두 곳요?
한송이 ▷ transfer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벅수 ▶ 충족되지 않음. 그게 외로움이면 고독은요?
벅수 ▶ 제가 그렇게 표현을 했어요.
생기 ▶ 그것은 고독이라고 볼 수 없지 않을까요?
생기 ▶ 만들어질 수 있는 거니까요.
벅수 ▶ 고독이나 외로움은 둘 다 '혼자'인 상태다, 그렇다면 그 둘이 나누어지는 것은 뭐겠느냐?
노을여행 ▶ 언어를 좀 통일하죠... 고독과 외로움은 같은 거 아닌가요?^^
생기 ▶ 그러니 진정한 고독은 나와 너의 분별을 떠나야 하니까..
벅수 ▶ 위에서 그렇게 질문을 한 거에요.
생기 ▶ 나가 느낄 수 있는 어떤 상태는 아닌 거 아닐까 싶어요.
한송이 ▷ 완전히 달라요. 벅수님께서
벅수 ▶ solitude, aloneness 그런 것을 고독으로 봅니다.
한송이 ▷ 완벽한 곳?
한송이 ▷ 완벽히 충족 되는 곳?
생기 ▶ 충족 불충족을 떠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생기 ▶ 왠지 충족이라한다면 여전히 충족감을 느끼는 주체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생기 ▶ 그렇게되면 그 주체는
생기 ▶ 그 충족감이 지속되거나 확장되길 원하게 되고..
생기 ▶ 그렇게 되지 못 할까 봐 두려워하게 되지 않을까요?
노을여행 ▶ 충족될 필요가 없는 거죠... 그 자체로 완전한 건지도.
한송이 ▷ 제 의견은 완벽한 곳일 것 같아요
생기 ▶ 충족될 필요가 없다는 것의 의미는..
생기 ▶ 완전히 충족되어버려서..라기보다
생기 ▶ 충족 불충족을 떠나버렸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노을여행 ▶ 의미가 없는 거죠 충족이니 불충족이니.
한송이 ▷ 가만히 미소지어지는 곳?
생기 ▶ 예. 충족, 불충족이라는 의미가 사라진 곳이라고 말해질 것 같은데요.
한송이 ▷ wonderful life!
벅수 ▶ 대화가 또 어떤 상태를 지적하는 쪽으로 흐르는데...
한송이 ▷ ?
한송이 ▷ 변별점?
벅수 ▶ 여기서 보다 바람직한 것은... 외로움과 고독의 의미를 느껴볼 수 있도록...
☞ 생기님은 잠수 타셨습니다 (-ㅅ-)☜
벅수 ▶ 예 그렇게 해 보니까. 뭔가 얻어지는 것 같기도 해서요.
노을여행 ▶ 자, 왜 외로운 걸까요?
한송이 ▷ 우린 지금 고독의 의미를 말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노을여행 ▶ 외로울 때는 사실은 외로움 뿐이죠.
노을여행 ▶ 저는 고독과 외로움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겠습니다. 홀로 있음과는 다른.
벅수 ▶ '사실'은 혼자 있는 것인데, 외롭다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요?
한송이 ▷ 어 그러면 안 되는데
노을여행 ▶ 송이님은 홀로 있음 고독 외로움이 셋 다 다르다고 말씀하시나요?
벅수 ▶ 아니요. 외로움과 고독을 다른 것으로 했다니까요. 지금까지요.
한송이 ▷ 판이 깨지쟎아요
벅수 ▶ 고독을 홀로 있음으로..
벅수 ▶ 이게 참 좀 그렇기도 하지요.
한송이 ▷ 마쟈요
노을여행 ▶ ...
벅수 ▶ 고독이라는 한자말 뜻이 그 상당히 외로운 건데..
한송이 ▷ 마쟈요
벅수 ▶ 늙어서 자식 없는 게 '고‘라고 했던가요?
한송이 ▷ 노을님이 헷갈리는것도 당연하죠
노을여행 ▶ 언어란 건 약속이잖아요. 다른 사람도 알아듣게 선택해야죠^^;
한송이 ▷ 외로움이나 고독이나 똑 같죠 뭐
벅수 ▶ '독'이란 또 뭐라고 하더라... 어린 나이에 부모 없는 게 '독'이라고 했나?
벅수 ▶ ㅎㅎ. 바뀌었군요. ‘고아’란 말이 있으니까...
한송이 ▷ 벅수님 다시 언어 정리 하세요
노을여행 ▶ 고독한 팔자니 난 고독해... 이게 다 외롭다는 말이죠. 달리 뭐가 있나요?
한송이 ▷ ㅎㅎㅎ
벅수 ▶ 그러게요.
벅수 ▶ 그런데... 제가 '고독'을 '홀로 있음'의 뜻으로 위에서 썼기에...
벅수 ▶ 이것도 상의를 해야 되는 건데..
한송이 ▷ 난 비교적 순종적이라...
벅수 ▶ 그럼 외로움과 홀로 있음으로 고정해서 쓸까요, 당분간?
노을여행 ▶ ㅎㅎ
한송이 ▷ 그래요
벅수 ▶ 여기서나마 용어가 좀 통일이 되어야지...
노을여행 ▶ 외로우면서 외로움이 아닌 상태, 홀로 있음을 이야기 하긴 어렵죠.
노을여행 ▶ 외로움이 뭘까요?
노을여행 ▶ 그럼.
노을여행 ▶ 왜 난 외로움을 잘 타고 사람들 속에서도 분리감 고독감을 느낄까요?
벅수 ▶ 뭔가 기대고 있기 때문일까요?
노을여행 ▶ 심리적으로?
노을여행 ▶ 기댄다는 건 뭐죠?
벅수 ▶ 의존한다는 거지요.
노을여행 ▶ 어떻게 의존하는 걸까요?
벅수 ▶ 대상에게 내 욕망을 채워달라는 것이지요.
노을여행 ▶ 왜 나는 늘 뭔가 갈망하고 텅빈 듯 공허하고 누군가 채워주길 갈구할까요?
벅수 ▶ ...
벅수 ▶ 글쎄요. 왜 그럴까요? 송이님?
노을여행 ▶ 왜 그럴까요? 왜 그런 상태가 생길까요...?
한송이 ▷ 아까 했는데 까먹었어요
노을여행 ▶ 지금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죠, 각자.
한송이 ▷ 기진맥진 사실은
노을여행 ▶ 외로운 감정이 느껴지나요?
벅수 ▶ 예.
한송이 ▷ 예
벅수 ▶ 분명히 외로움이 있어요.
노을여행 ▶ 예.
노을여행 ▶ 이것이 슬픔과도 연관 되나요?
벅수 ▶ 당연히 연결되어 있겠지요.
벅수 ▶ 외로움이 채워지지 않아서 슬프겠지요.
노을여행 ▶ 외로움 다음에 오는 슬픔인가요? 아니면 그 자체가 슬픔일까요?
벅수 ▶ (시무룩한 것도 마찬가지겠고... 우울함도, 불안함도,.) 그게 외로움이 채워진다면 안 슬프겠지요.
벅수 ▶ 그러니...
벅수 ▶ 그래도 함께 있는 거네요.
벅수 ▶ 지금 저는 외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거 갈은데요.
노을여행 ▶ 외롭다는 말이 슬픔을 더 강조하는지도...
노을여행 ▶ 이 공허감 허전함... 분리감 괴리감 결코 채워질 수 없는 허탈감.
벅수 ▶ 글쎄요.. 그런가요? 하기야 거기에다가 을씨년스럽다는 말도 더 붙이면 더 강조 되겠지요.
노을여행 ▶ 이게 어디서 올까요? 왜 생길까요? 중요한 문제 같은데요...
벅수 ▶ 비어 있다고, 모자란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노을여행 ▶ 텅빈 느낌?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내면의 느낌?
벅수 ▶ 그런 게 아니라면 더 채우려 할까요?
노을여행 ▶ 누군가 곁에 있어주면 채워질 수 있을까요?
한송이 ▷ 네
노을여행 ▶ 영구히?
한송이 ▷ 그럴 것 같아요
한송이 ▷ 그건 불가능하네요
노을여행 ▶ 왜 그렇죠?
한송이 ▷ 죽으니까요
노을여행 ▶ 죽기 전까지는 계속 가능할까요?
노을여행 ▶ 과연?
벅수 ▶ 텅 빈 느낌이 그 뿐이라면 채워지겠지요. 그러나 항상 또 다른 데가 비어 있다고 느끼는데요?
한송이 ▷ 네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송이 ▷ 맞아요
노을여행 ▶ 정말인가요? 아니면 그러길 기대하는 걸까요?
한송이 ▷ 기대겠지요
한송이 ▷ 그렇겠네요
노을여행 ▶ 당분간은 가능할지도 모르죠... 분명한 것은 계속해서 또 다른 걸 찾고 싫증을 내고 변한다는 거죠.
한송이 ▷ 그럴까요?
노을여행 ▶ 어때요?
☆☆☆ 길위에서님이 입장하셨습니다 ☆☆☆
노을여행 ▶ 그렇지 않다면 그 수많은 사람들이 왜 고독에서 헤어나지 못 할까요?
벅수 ▶ 끊임 없이 채우려고 하는 습성에 젖어 있는 거지요, '나'는요.
노을여행 ▶ 어서오세요, 길님.
길위에서 ▷ 흐흐 다시 왔습니다.. 조용히 앉을께요
벅수 ▶ (길님 다시 오셨네요.^^)
한송이 ▷ 오셨네요
길위에서 ▷ 제가 대화를 방해한 것 같네요...
노을여행 ▶ 제가 살짝 문제를 꺼내볼까요?
노을여행 ▶ 아니에요. 도와주러 오신 거죠.ㅎㅎ
노을여행 ▶ ...
노을여행 ▶ 분리감 고독감 처절한 외로움... 이것이 혹시 분열 때문은 아닌가 해서요...
노을여행 ▶ 어떻게 느끼세요...?
한송이 ▷ 무슨 분열?
노을여행 ▶ "나"의 분열 나와 너 나의 중심...
길위에서 ▷ 흠.. 외로움의 뿌리를 한 번 뽑아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벅수 ▶ '생각' 자체가 분열 아닌가요?
길위에서 ▷ 분열..
노을여행 ▶ "나"란 중심이 있으므로 해서 분열과 고독 외로움이 생기나요? 저는 질문해 보는 겁니다.
한송이 ▷ 그런 것 같습니다
길위에서 ▷ 그렇네요
노을여행 ▶ 정말요? 말로써가 아니라... .
한송이 ▷ 그런데 그 분열이 왜 생기나요?
벅수 ▶ 인식 자체가 분열이지요? 거기서 '나'가 없다면 인식이 아니라 지성적인 알아채림만 있겠지요.
길위에서 ▷ 분열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 아닐지요..
벅수 ▶ 그러나 항상 '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송이 ▷ 왜요?
한송이 ▷ 뭐가요?
길위에서 ▷ 흠...
노을여행 ▶ 결국 같은 말이죠. "나"가 왜 생길까... 결국 본질은 하나이겠죠?
길위에서 ▷ 나 너 그리고 우리...
한송이 ▷ 나가 왜 생길까?
한송이 ▷ ?
길위에서 ▷ 나라는 중심이 있고...
길위에서 ▷ 나라는 중심이 있으므로 해서,, 혹은 생김으로 해서..
길위에서 ▷ 나 아닌 어떤 것이 생길 것이고..
노을여행 ▶ 그래서 다시 원점을 돌아가는 거죠... 결국 문제의 근원은 같은 거겠죠... 인류의 근원적인 문제
노을여행 ▶ 수없이 많은 문제 다양한 고통거리지만
노을여행 ▶ 근원은 그 뿌리는 같은 데서 출발하는 듯.
길위에서 ▷ 나 아닌 다른 어떤 것은 서로 대립할 것이고..
벅수 ▶ 그 뿌리가 '나'라는 말씀인가요? 노을님?
길위에서 ▷ 나는 고립이고...
노을여행 ▶ "나"가 있는 한 공허함 끝없는 갈구 이건 피할 수 없는 걸까요...?
길위에서 ▷ 나라는 말이 고립을 의미하지 않을까요?
노을여행 ▶ 그 자체가 고립이죠?
노을여행 ▶ 벅수님 어떠세요?
벅수 ▶ 예, 나, 자체가 고립이지요, 그런데 저기 위에서 송이님은 '나'가 왜 생길까 하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잠시 그 의문을 풀어봅시다.
길위에서 ▷ 송이님은 어떠세요?
한송이 ▷ 아주 어린 아이에게도 나라는 개념이 있을까요?
벅수 ▶ 없어요.
벅수 ▶ 말을 배워야 있겠지요.
한송이 ▷ 그럼 그 이후에 생겼네요?
길위에서 ▷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건가요?
노을여행 ▶ ...
벅수 ▶ 그렇습니다. 스스로 고립하는 거지요. 그게 '자아'라는 게 하는 짓입니다. '나'와 '너'를 갈라놓으니까요.
노을여행 ▶ 인지가 발달하면서 자아의 개념도 같이 생성되는 듯.
길위에서 ▷ 스스로... 그러니깐 어떤 필요에 의해서..
벅수 ▶ 어떤 필요...
벅수 ▶ 그건 또 다른 문제겠고요.
벅수 ▶ ...
한송이 ▷ 교육 문제 아닐까요?
벅수 ▶ 또 주제가 아주 흐트려진 것 같은데...
벅수 ▶ 송이님, 오늘 외로움과 홀로 있음, 그 문제 이해하셨나요?
벅수 ▶ 오늘 얘기 출발은 그거였어요.
한송이 ▷ 모르겠어요
벅수 ▶ 그거 흐지부지하지 말고...
노을여행 ▶ 자, "나"란 것이 외로움의 원인인 것이 보이나요?
한송이 ▷ 솔직히 그 말이 그 말같고...
길위에서 ▷ 외로움...
길위에서 ▷ 나는 외로운가... 흠..
벅수 ▶ 지금 다들 외롭지 않나요?
벅수 ▶ 저만 외롭나요?
벅수 ▶ 그런데 문제는 다들 외로움으로부터 도망을 다닌다는 사실...
노을여행 ▶ 그 외로움의 근원을 탐구하는 중입니다.
길위에서 ▷ 도망 다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지요
벅수 ▶ 그래서 정작 외로움과 대면하고, 외로움과 함께 살아보지 못 한다는 것입니다.
노을여행 ▶ 인간은 모두 다 외롭지 않나요?
☞ 생기님이 대화모드로 돌아오셨습니다 ☜
노을여행 ▶ 아직도 도망가는 듯 한데요.
한송이 ▷ 그럼 이때껏 우리는 이 대화 속에서 도망 다녔나요?
생기 ▶ 죄송합니다. 전 오늘 이만...
길위에서 ▷ 외로움과 함께.. 있지 못한다...
☆☆☆ 생기님이 방을 나가셨습니다 ☆☆☆
한송이 ▷ 외로움으로 부터
노을여행 ▶ 벅수님은 외로움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느끼세요?
벅수 ▶ 논리적으로 근원을 찾는 것보다는... 정말로 외로움과 함께 살아보는 것이 더 중요할 거 갈은 생각이 듭니다.
길위에서 ▷ 저는 항상 도망다니네요..
벅수 ▶ 다들 그렇지 않나요, 길님?
한송이 ▷ ㅎㅎ
벅수 ▶ 그게 문제지요.
길위에서 ▷ 어떻게 도망갈까 궁리하는 것이 삶이네요
한송이 ▷ 그러네요
벅수 ▶ 그 도피처를 제공해 주는 것이 바로 문명이라는 거 아닐까요?
길위에서 ▷ 어떻게 도망갈까...궁리...
벅수 ▶ 이 대화도 지금 외로움으로부터 도피가 아닌가 잘 봐야 할 거 같네요.
벅수 ▶ (저 말입니다.)
길위에서 ▷ 외로움으로 부터...
길위에서 ▷ 나의 어떤 행위가 외로움으로부터 도피가 아닐까나...
노을여행 ▶ 그 원인과 사실을 통찰하지 못 한다면 무슨 소용 있을까요...?
벅수 ▶ 외로움과 맞짱을 뜨지 않으면, 결코 외로움을 이해할 수 없다는 거...
한송이 ▷ 그 통찰의 과정은 끝없을 것 같아요
노을여행 ▶ 네?
길위에서 ▷ 통찰....
길위에서 ▷ 외로움과 맞짱을 뜨면 통찰이 있지는 않을지요...?
노을여행 ▶ 아무도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보려하지 않는 거 아닌가요? 그것이야말로 본질적인 도피가 아닐까요?
한송이 ▷ 그렇겠네요
벅수 ▶ 외로움의 원인이 나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요?
길위에서 ▷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요?
노을여행 ▶ 슬픔조차도 무슨 낭만적인 장난감처럼 이용하지만... 사실은 도피일 뿐 아닌가요?
벅수 ▶ 무엇으로부터의 도피인가요?
노을여행 ▶ 사실로부터의 회피 아닐까요?
벅수 ▶ (오늘 송이님은 기필코 외로움 이거 아주 작살내고 대화 끝냅시다.^^)
길위에서 ▷ 어떤 사실요...?
벅수 ▶ 외로워한다는 사실이요?
노을여행 ▶ "나" 저는 그 "나"가 원인처럼 "보입니다."
노을여행 ▶ 논리일까요?
길위에서 ▷ 아뇨 어떤 사실 이거 한번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는데요
길위에서 ▷ 사실로부터 회피한다...
길위에서 ▷ 나는 지금 무지 외롭습니다..
길위에서 ▷ 어떤 사실로부터 회피가 이 외로움이란 감정을 일으키게 할까요
벅수 ▶ 그게 어떤 사실일까요?
길위에서 ▷ 외롭고... 외로워서... 결혼하고... 그러죠 이것이 일반적이 시스템인데요...
길위에서 ▷ 또 외로워하고..
길위에서 ▷ 아이 낳고..
노을여행 ▶ 그건 결코 채워질 수 없는 듯이 보이는데요... 결혼을 한다 할지라도.
길위에서 ▷ 아까 어떤 사실....
길위에서 ▷ 저 시스템의 밑바닥..
벅수 ▶ 노을님, '나'가 있는 한 외로움은 반드시 존재하는 걸까요?
길위에서 ▷ 어떤 사실이 아주 중요 할듯 한데요..
노을여행 ▶ 다만 가장 효과적인 도피 수단일지도 모르죠... 그런 식의 결혼이라면.
벅수 ▶ ...
길위에서 ▷ 외로움은 사실이 아니겠죠...?
노을여행 ▶ 사실상 외롭죠...
노을여행 ▶ ㅎㅎ
벅수 ▶ 사실이 아니라 '생각'이지요, 길님?
벅수 ▶ ...
벅수 ▶ 이게 이렇게 되니까...
벅수 ▶ ...
벅수 ▶ 외로움도 이미지가 주는 겁니다. 내가 비어 있어서 뭔가로 채워야 한다는 느낌, 그 생각.. 그게 외로움이지요. 그게 그렇게도 리얼합니다.
길위에서 ▷ 비어 있어서...
길위에서 ▷ 무엇이...
벅수 ▶ 생각이 주는 것인데, 그게 그렇게도 리얼하지요.
벅수 ▶ '나'가 비어 있어서요.
길위에서 ▷ 아뇨 무엇이 비어 있는 걸까요...
길위에서 ▷ 난 지금 무지 외롭는데... 혼자라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길위에서 ▷ 그것도 생각이겠지요..
길위에서 ▷ 비어 있기나 할까요?
한송이 ▷ 상가가 문닫을 시간이네요
벅수 ▶ 당연히 '생각'이지요. 거기서.. '나'는 항상 채우려합니다. 그러니 '나'는 항상 그 뭔가가 모자라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요.
벅수 ▶ 상가...
한송이 ▷ 오늘 많이 배워 갑니다.
노을여행 ▶ "나"란 것 그 자체가 분리감과 결핍성의 근원이 아닐까요?
노을여행 ▶ 네 또 뵈요.
벅수 ▶ 송이님, 진짜입니까?
한송이 ▷ 네
벅수 ▶ 진짜요?
길위에서 ▷ 송이님은 지금 비어 있다는 생각을 할 겁니다... 그 비어 있음을... 한번 볼 수 있을지요
한송이 ▷ 난 오늘 외로움을 만끽하렵니다
길위에서 ▷ 흐흐
벅수 ▶ 이 대화 그대로 저장해 놓을 테니까 한번 더 읽어보실 수도 있어요.
벅수 ▶ ...
한송이 ▷ 네
노을여행 ▶ ...
벅수 ▶ 외로움 만끽...
길위에서 ▷ 그 비어 있음의 본질...
한송이 ▷ 고독으로 빠져들 때까지
노을여행 ▶ 만끽하지 마시고 꿰뚫어 보세요...
벅수 ▶ 글쎄요... 외로움 만끽한다고 고독으로 될는지..
길위에서 ▷ 본질이 사실일지.. 아님 무엇일지..
한송이 ▷ 아 꿰뚫겠습니다
한송이 ▷ 작살을 내지요 뭐
벅수 ▶ ㅎㅎ. 말로만요?
노을여행 ▶ 슬픔은 결코 낭만이나 변명거리가 될 순 없겠죠?^-^
한송이 ▷ 진짜
벅수 ▶ 어떻게 믿어요?
한송이 ▷ 두고 보라니까요
벅수 ▶ ㅎㅎㅎ
한송이 ▷ 난 안 그러면 죽어요
길위에서 ▷ 아자... 송이님
노을여행 ▶ ㅎㅎ 송이님은 하실 거에요.
벅수 ▶ 송이님 오늘 진짜 오래 대화하셨어요.
한송이 ▷ ㅎㅎㅎ
벅수 ▶ 제일 오래 했지요?
길위에서 ▷ 하기야 제가 문젭니다..
한송이 ▷ 사랑해요 여러분
한송이 ▷ 안녕
길위에서 ▷ 저도 힘낼께요
벅수 ▶ 흐뭇...
☆☆☆ 한송이님이 방을 나가셨습니다 ☆☆☆
벅수 ▶ 사랑하신대요.
길위에서 ▷ 흐흐
벅수 ▶ 이브날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들었네...
길위에서 ▷ 사랑이라...
노을여행 ▶ ㅎㅎ
길위에서 ▷ 외로움이라는 것..
벅수 ▶ 저도 여러분 두 분 정말 사랑합니다.
길위에서 ▷ 저는 모르겠습니다요
노을여행 ▶ ㅎㅎㅎ
벅수 ▶ (간 사람은 빼고...) 저런...
길위에서 ▷ 그 말씀은 감사이 받겠습니다
길위에서 ▷ 외로움이라는 것이..
길위에서 ▷ 죽을 때까지 있는 것 같은데...
길위에서 ▷ 나 말이지요..`나`
노을여행 ▶ 몰라도... 작고 하잘 것 없는 것이라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저도 그걸 택하고 싶네요.
노을여행 ▶ 자꾸 피하죠... "나"의 문제만 들어가면.
길위에서 ▷ 글쎄요 문제에 제대로 정말로 절박하게 접근할 수 있을지요
노을여행 ▶ 네, 그게 문제죠.
길위에서 ▷ 정말로 접근한다면 끝날 텐데...
길위에서 ▷ 어영부영 살아가니깐...
벅수 ▶ 정말로 접근한다면...
길위에서 ▷ 이 모양인 듯..
노을여행 ▶ 어여부영...
길위에서 ▷ 제가요
벅수 ▶ 나도요.
길위에서 ▷ 외롭거던요
벅수 ▶ ㅎㅎ. 마찬가지요.
벅수 ▶ 이때... 케이 말씀 한 마디..
벅수 ▶ Be lonely then!
길위에서 ▷ 정말로 어영부영이네요...
길위에서 ▷ 왜 어영부영 이렇게 살아갈까.....
길위에서 ▷ 숙젭니다...
벅수 ▶ (Be lonely then! Do not escape from that loneliness!)
벅수 ▶ 왜 이렇게 어영부영 살아갈까...
노을여행 ▶ 외로움.... 이 문제 한번 연말에 집중 탐구해 볼까요?
벅수 ▶ ㅎㅎ
벅수 ▶ 그럽시다.
벅수 ▶ 그런데 좋은 의문들이 나올는지...
노을여행 ▶ 무슨 말씀이세요?
벅수 ▶ 좋은 의문이 던져지면.. 잘 풀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벅수 ▶ 하여간에 한번 해 봅시다.,
벅수 ▶ 연말 특집으로다가...
노을여행 ▶ 옆구리도 썰렁하니 잘 보이겠죠.
벅수 ▶ ㅎㅎㅎ
길위에서 ▷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군요
길위에서 ▷ 특히나 외로움이니..
길위에서 ▷ 온몸으로 느끼는 ....
길위에서 ▷ 외로움이니..
노을여행 ▶ 새삼스럽게 그런 말씀하시는군요.ㅎㅎ
길위에서 ▷ 모든 의미의 시작일 것 같은데...
길위에서 ▷ 모든 가치의 시작이고..
벅수 ▶ 외로움을 해결하면 모든 가치가 거기서 시작된다고요?
노을여행 ▶ 그렇죠... 모든 문제와 답은 자신 속에 있죠.
길위에서 ▷ 그것도 그거지만..
길위에서 ▷ 관념이 만들어 놓은.. 가치가..
길위에서 ▷ 외로움 때문 아닐지요
벅수 ▶ 아, 예,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거군요.
길위에서 ▷ 아까 이야기했지만..
길위에서 ▷ 사랑. 믿음..
길위에서 ▷ 종교
노을여행 ▶ 네, 그런 식이죠... 그렇게 틀어져서 나타나는 거죠.
길위에서 ▷ 다... 그 근원은 외로움 아닐까요
벅수 ▶ 외로움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세상의 여러 의미나 가치들을 만들어 놓은 거라고...
길위에서 ▷ 외로움의 가장 근원은 무엇일까요
노을여행 ▶ 그럴 수도 있죠... 어떤 부분에서는.
벅수 ▶ ㅎㅎ
길위에서 ▷ 외로움의 다른 이름...
노을여행 ▶ 그걸 탐구해 보죠.
벅수 ▶ 외로움의 다른 이름...
길위에서 ▷ 두려움...
벅수 ▶ ..
길위에서 ▷ 그냥... 떠오르는 단어..입니다
벅수 ▶ 외로움 = 시간
길위에서 ▷ 외로움 하니깐 두려움이 떠오르네요
길위에서 ▷ 소멸...
벅수 ▶ 외로울까 봐 두려워서리...
노을여행 ▶ 생각이겠죠... .
벅수 ▶ 외로움 = 생각 ?
노을여행 ▶ 두려움.
길위에서 ▷ 죽음...
벅수 ▶ ..
길위에서 ▷ 허망..
노을여행 ▶ 연말 타시나봐요.ㅎㅎ
길위에서 ▷ 상실...
벅수 ▶ 외로움의 다른 이름....
벅수 ▶ ...
벅수 ▶ 길님 겨울 타나요?
길위에서 ▷ 외로움의 다른 이름요
길위에서 ▷ 그냥 생각나는대로.. 한번 적어봤어요
길위에서 ▷ 시간이 문제네요...
벅수 ▶ 어디에서요?
길위에서 ▷ 위의 모든 것이 시간 속에 있네요
벅수 ▶ 시간 속에...
노을여행 ▶ 시간이라...
길위에서 ▷ 그래서 시간의 종말인가....
벅수 ▶ 그렇지요.
벅수 ▶ 빙고 ! ^^
벅수 ▶ 시간이 사라지고 나면 그게 바로 행복이겠지요?
길위에서 ▷ 저 위의 것들이 없어지겠죠
벅수 ▶ "지금 - 여기"의 이 순간.
길위에서 ▷ 시간이 없다면 상실도 없을 테고...
길위에서 ▷ 허망하지도 않을 거고...
길위에서 ▷ 죽음을 두려워 하지도 않을 거고..
길위에서 ▷ 심리적 죽음..
벅수 ▶ 외롭지도 않을 거고..
벅수 ▶ 시간의 종말이 바로 죽음의 의미지요.
길위에서 ▷ 외로움이 고독일 거고..
길위에서 ▷ 고독이 죽음 아닐까요
노을여행 ▶ 모르죠...
벅수 ▶ 고독이 바로 시간의 종말 아닌가요?
길위에서 ▷ 그렇지요..?
벅수 ▶ 그렇게 보입니다.
벅수 ▶ 홀로 있음이 시간의 종말이라고요.
길위에서 ▷ 시간... 음...
길위에서 ▷ 나라는 것은 시간인데...
길위에서 ▷ 시간이 없이 나가 존재할 수 있을지...
노을여행 ▶ 전 이만 가봐야겠네요... 어쩐지 몸이 좀 노곤해서요.
길위에서 ▷ 살펴 가세요...
벅수 ▶ 아, 예..
노을여행 ▶ 아까부터 잤는데도...
벅수 ▶ 푹 쉬세요.
벅수 ▶ 감기 오나요?
노을여행 ▶ 네. 두 분도요... .
길위에서 ▷ 예...
벅수 ▶ 예, 예.
노을여행 ▶ 낼부터 엠에센으로 만나는 게 어떨까요?
벅수 ▶ 왜요?
노을여행 ▶ 여긴 버벅거려서요.
길위에서 ▷ 그렇군요..
벅수 ▶ 글자가 안 뜨는 수도 있고..
노을여행 ▶ 네.
벅수 ▶ 예.
벅수 ▶ 편안하게 쉬세요.
길위에서 ▷ 흠... 아예 까페를 엠에스엔으로..
벅수 ▶ ㅎㅎㅎ
노을여행 ▶ 네, 그럼... .
길위에서 ▷ 예.. 그럼 살펴 가세요
벅수 ▶ 저장하세요.
☆☆☆ 노을여행님이 방을 나가셨습니다 ☆☆☆
벅수 ▶ 으...
벅수 ▶ 길님도 오늘 좀 느긋하게 계시는군요?
벅수 ▶ 참 예전에는 단 둘이서...
길위에서 ▷ 배도 안 고프고.... 정신도 좀 느긋하네요
길위에서 ▷ 송이님.. 보기 좋으네요
벅수 ▶ 나는 방금. 전화라도 한 통 왔는데..
길위에서 ▷ 누가요?
벅수 ▶ ㅎㅎ. 충주서요.
길위에서 ▷ 메리 크리스마스요?
벅수 ▶ 이브라고.. 예.^^
길위에서 ▷ 저는 문자 메일 세 통
벅수 ▶ ㅎㅎ
벅수 ▶ 난 오늘이 23일인가 하고 있었는데..
벅수 ▶ 아까 송이님이 가르쳐 주대요.
벅수 ▶ 이브라고...
길위에서 ▷ 이브...
길위에서 ▷ 예전에.... 많이 외로웠는데... 이브 때
길위에서 ▷ 흐흐..
길위에서 ▷ 다들 짝짝이...
벅수 ▶ 지금도 좀 옆구리 썰렁(아까 노을님 썼던 말) 안 해요?
길위에서 ▷ 하기야 지금도 모종의 외로움이 있지만..그것이 이브의 문제 인지,,, 그냥 외로움인지
벅수 ▶ 이브 문제는 아니겠지요.
벅수 ▶ 새삼 이브라고 뭐 외로울라고...
길위에서 ▷ 지금은 그렇게 외롭지는 않아요...
길위에서 ▷ 전에는 외로움에 몸서리 치던 때도 있었는데..
벅수 ▶ 몸서리... 흐... ~~~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 매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길위에서 ▷ 여자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도 많았고..
길위에서 ▷ 지금도 여자를 그리워하는데... 그러고 보면 그 그리움이 많이 상쇠됐네요
벅수 ▶ 여자?
벅수 ▶ 대상이 있나요? 그런 소리 안 하더니...
길위에서 ▷ 대상 없어요
길위에서 ▷ 그냥 습관적 그리움 같은 거죠
벅수 ▶ 습관적 그리움...이라는 것도 있나?
길위에서 ▷ 없어요?
벅수 ▶ 글쎄올시다...
길위에서 ▷ 만약 습관적 그리움이 없다면 결혼은 안 하겠지요.. 보통
벅수 ▶ ㅎㅎ. 그런 뜻으로 쓴 건가요?
벅수 ▶ 다들 하니까 하는 건데...
벅수 ▶ 다들 안 하면 안 할 텐데..
길위에서 ▷ 이만 파장 하지요?
길위에서 ▷ 배가 슬슬 고프네요
벅수 ▶ 집에 걸어 가나요?
길위에서 ▷ 자전거 타고 가지요
벅수 ▶ 나도 슬슬 고프네...
벅수 ▶ 그럼 내일 봅시다.
벅수 ▶ 조심해서 가세요.
길위에서 ▷ 다음에 뵙죠.. 꾸벅..
벅수 ▶ 예. ^^
☆☆☆ 길위에서님이 방을 나가셨습니다 ☆☆☆
20041224 2245 경
카페 게시글
뺀질이 대화 -- Dialogue
외로움과 고독, 홀로 있음에 대하여 : 한송이, 길, 노을, 벅수 -- 2004. 12. 24.
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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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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