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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냉이 크리스탈
자운영(서정애) 추천 0 조회 21 10.12.16 21:26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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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12.17 00:13

    첫댓글 맛난 음식을 먹고 나오다가도 거지가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 찌꺼기를 먹고 있는 걸 보면 구역질이 나는 건 왜일까요.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방글라데시의 말라비틀어진 아이들 사진이 나의 행복을 언짢게 하는 건 왜일까요. 펄펄 끓는 찌게냄비 속에서 몸을 비트는 산 낙지가 먹음직스럽게만 보이지 않는 건 왜일까요. 혹한이 몰아치는 밤이면 할머니는 '까치가 다 얼어죽겠다' 고 중얼거리곤 하셨지요. 산짐승들은 벌거벗은 나무들은 이 겨울을 어떻게 나는 것일까요.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 땅의 모든 것들이 서로 무엇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겨울입니다.

  • 10.12.17 11:49

    자운영님의 정성을 봐서라도 어미개는 젖몸살을 이겨내고,
    이 추위도 이겨내며 튼실한 새끼들을 잘 키워내리라 믿습니다.

    도처에 깔린 존재론적 슬픔은 생이 한없이 슬프게도,
    또 한없이 거룩하게도 합니다.
    우리 글쓰는 사람들은 이러한 삶의 근본구조를 어찌해야 할까요?...

    냉이크리스탈이 아름다워요.
    추워지는 날씨에 건승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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