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24:1-9
▣ 다윗의 큰죄-사무엘하 24장-
역대상 21장에는 다윗의 생애에 있어서 범한 큰 죄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여기에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 사단이 일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졌던 또다른 실례가 있다(눅 22:31-34).
1. 죄(24:1-9)
백성의 인구조사 배후에는 다윗의 어떤 욕망이 놓여 있었겠는가? 아마도 교만이었을 것이다. 그는 많은 위대한 승리들을 경험했으며(대상 18-20장) 성공에 대한 영광을 받고 싶었던 것같다. 인구조사 자체에는 물론 아무 잘못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민족 역사에 있어서 가끔 있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을 높인 인구조사가 결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만 한다.
출애굽기 30장 11-16절에는 고려해 보아야 할 또다른 요소가 있다. 인구조사에는 각 사람이 지불해야 하는 “속전“(구속의 돈)과 연관이 있으며 이 은 한 세겔은 그들이 여호와께서 값주고 사신 소유인 것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었다. 출애굽기 30장 12절은 만일 백성이 그들의 속전을 소홀히 하면 나라에 재앙을 내릴 것이며 숫적으로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런데 바로 이런 일이 발생하였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거의 10개월을 주셔서 마음을 바꾸어 징계를 피하도록 하셨다(8절). 또한 하나님은 단념시키려고 요압의 지혜로운 권고를 사용하기조차 하셨으나 다윗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때때로 마음에 고집하여 자기의 길을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안된 일이다! 다윗의 죄는 경솔해서 범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냉철하게 이 일을 수행하였으며 정확하게 계산하였다. 그는 하나님께 대항하여 반항하고 있었다.
이 죄와 밧세바와의 죄 사이에는 흥미로운 대조점이 있다.
(1)하나는 영적인 죄(교만)였고 다른 하나는 육적인 죄였다.
(2)여기서는 고의적인 고집으로 행하였고 밧세바와의 죄는 육신의 넘치는 욕망의 결과로 온 것이다.
(3)이 죄는 민족이 연관되었으며 70,000명이 죽었고, 다른 하나는 가족의 문제였으며 몇 명이 개입되었을 뿐이다.
(4)이 두 가지 죄에서 하나님은 다윗에게 회개할 시간을 주셨으나 그는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다.
우리는 그 교만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반역이 무서운 죄라고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윗의 생애에 있어서는 그가 간음을 범하였을 때보다도 더 큰 슬픔과 비극을 산출하였다! 우리는 “육과 영의“ 죄들을 삼가야만 한다(고후 7:1)."
삼하 24:10-17
2. 고난(24:10-17)
“죄의 삯은 사망이다.“ 다윗은 심판이 임하기 전에 마음에 죄를 깨닫고 있었다. 그는 물론 자신과 여호와께 정직하였으나 그외 깨우침과 회개는 너무 늦었다. 12장 13절에서 다윗은 “내가 죄를 범하였노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여기서는 “내가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라고 말한다.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는 민족의 수를 센다는 것은 간음이나 살인보다 더 큰 죄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으로 볼 때는 그 불순종과 그 결과에 있어서 더 큰 죄였다. 이 세상에 계실때 예수께서는 세리들과 죄인들은 용서하셨으나 교만하고 반역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신랄하셨다. 물론 영적인 것이나 육적인 것이나 둘 다 죄인 것은 마찬가지이며, 인간이 둘 중에 하나에만 개입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우리는 교만과 고집센 불순종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겠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자신의 징계를 선택하게 하셨다. 그의 선택은 마음의 믿음과 사랑을 보여 주었다(13절의 “7년 기근“은 다른 두 형벌의 3년, 3개월과 비슷해지도록 3년으로 보아야 한다). 다윗은 인간들의 손보다는 자비로운 여호와의 손에 맞기를 원하였다. 그리하여, 오전 6시에 천사가 와서 백성들에게 재앙을 내리기 시작하였다. 저녁 제사를 드릴 즈음에(오후 3시) 천사는 70,000명의 유대인을 죽였다! 다윗과 그의 장관들은 심판하는 천사를 보았으며 다윗은 즉각적으로 백성을 위하여 중재에 나섰다. “이 양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주의 손으로 나를 치소서!“ 그러나 하나님은 전체 민족에 대해 분명한 원인을 가지고 계셨으며(24:1), 다윗의 죄를 이용하여 백성들을 심판하신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백성들 중의 많은 사람들이 압살롬을 따랐을 때에 다윗에 대항하여 반역한 죄를 벌하고 계신 것일 수도 있다.
권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실천적인 경고가 여기 나온다. 직분이 높으면 높을수록 선악 간에 그 영향력이란 더 크기 마련이다. 레위기 4장에서 만일 대제사장이 죄를 범하면 제물로 황소를 드려야 했으며, 전 회중이 범죄하였을 경우에도 하나님은 똑같은 제사를 요구하셨다(13-14절)! 다윗의 죄가 이번에는 전민족과 연관이 되었으며, 이것은 그의 “가족의 죄“가 전체 집안에 연관된 것과 같다."
삼하 24:18-25
3. 희생 제사(24:18-25)
서로 다른 두 가지 요소가 심판을 멈추는 데에 개입되어 있었는데 곧 여호와의자비(16절)와, 죄인들의 고백과 희생(17절)이다. 하나님은 그의 종에게 멧세지를 보내어 그가 천사를 보았던 아라우나(또는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제단을 세우게 하셨다. 다윗과 그의 장관들은 그곳으로 가서 값을 치르고 샀다. 그는 그 “장소“를 위해서는 금 600세겔(전체 지역/ 대상 21:25)을 주었으며 황소와 타작곡식을 위해서는 은 50세겔을 주었다. 오르난은 전체 소유를 왕에게 드리려 했으나 다윗은 받지 않았다. 다윗은 다른 사람의 희생을 여호와께 드리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값싼 희생은 전혀 희생이 없는 것보다 더 나쁘다. 이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행보(行步) 가운데서 본받아야 할 좋은 원리이다.
다윗은 즉각적으로 여호와께 황소를 번제로 드렸으며, 피흘림은 죄를 처리하였다. 역대하 3장 1절은 바로 이 자리에 솔로몬의 성전이 들어섰음을 알려 준다. 하나님은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실 수가 있으시다! 다윗의 간음 사건에 관련되었던 밧세바에게서 솔로몬이 태어났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더구나 솔로몬은 다음 왕이 되었을 뿐아니라, 백성을 계수한 다윗의 큰 죄와 연관된 지점에 성전을 세웠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사역은 이와 같다. 물론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해서는“ 안된다(롬 3:8).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룸“(롬 8:28)을 확신하는 가운데 쉼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본 장에서 몇 가지 교훈에 주목하자.
(1)사람은 시험에서 결코 벗어나 있지 못한다.
다윗이 이 죄를 범하였을 때는 경험이 없는 젊은이가 아니었다! 만일 그가 “깨어 기도했더라면“ 시험에 들지 않았을 것이며 죄에 그렇게 쉽게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2)하나님은 은혜롭게도 회개할 시간을 주셨다.
그는 다윗에게 이 죄를 처리하고 일들을 바로잡도록 9개월 이상의 시간을 주셨다.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3)영적인 죄들은 큰 해를 끼친다.
모든 죄들이 사악하며 피해야 할 것이지만, 확실히 우리가 깨달아야만 할 것은 성경에서는 거듭 반복해서 고집센 교만을 정죄한다는 것이다. 일단 다윗이 자신의 사악한 길에 들어서자 그는 너무 교만해져서 돌이킬 수가 없었다! 사울왕도 같은 죄를 범하였었다. 우리는 간음과 살인을 범하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굳은 마음과 교만한 눈은 더 큰죄악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4)우리의 죄들에 다른 사람들이 관여된다.
다윗이 불순종하였기 때문에 70,000이 죽었다.
(5)참된 고백은 값진 것이다.
우리는 “죄의 비싼 값“을 깨닫고 있는가? 참된 고백은 재빠른 기도나 요한일서 1장 9절을 인용하는 것 이상이다. 참된 고백이란 죄를 정직하게 직면하여 그 값을 고려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6)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축복하실 것이다.
우리 자신을 여호와의 손에 맡기자. 우리를 향한 그의 자비가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