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공금숙 시인의 첫 번째 시집으로
일상에서 일어난 일을 시의 언어로
색다른 감각으로 들려준다
[출판사 서평]
사공금숙 시인의 첫 시집으로 일상에서 마주한 일들과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시인 특유와 시안과 사유로 삶에 대한 고마움과 행복으로 들려주고 있다. 시가 난해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직관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가 늘 마주하는 갓들 속에 삶에 대한 이유와 기쁨이 존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작가 소개]
해 아래 숲 대표,
한비문학 시 부문 등단,
시인과 사색 선정 올해의 시인 ,
가오문학상 시 부문 대상,
2021. 7. 1 대한민국 한식 대가 선정,
대구 동신 교회 권사
[목차]
1부-나뭇가지 걸린 바람처럼
내 이름으로 살 수 있는 날과
호흡하는 오늘이 감사해
일흔 빛 노을 앞에 담대히 선다
일흔 빛 노을_12 아버지 사진_13 둘이라서 좋다_15 창세기 육장_17 남은 길 좀 더 가볍게_19 예순아홉 고개 내려오며_21부지런한 사람_23 스물두 해의 기적_24 하준아_26 꼬맹아! 일어서자_28 같은 길 다른 생각_30 남편이 엄마 같다_31
2부-그리움에 시든 복사꽃
안개구름 안은 달빛 쏟아지면
복사꽃도 한데 얼려
망울 터트리니
나의 동생 잘 가시게_33 오순이 두 번째 출산_35 알수없음님_37 그저 감사하다_39 백화고_41 이천이십이년 봄_43 내 짐 벗는 날_45 믿음의 딸 지희_47 어느 부부_49 눈꽃 사라지고_51 흑암이 너무 깊어_52 초겨울이 오면_54 측은이_55 내 그리움아_57 삼순이_59 이순이_61
3부-빛을 향해 손 내밀어
약한 자 돌아보고
우는 자 위로하며
황혼 길 같이 가지 않을래
이순이 왕국_64 소중한 만남_66 어느 여인의 죽음 뒤_68 낯선 세상_70 쉬고 싶은 집_72 오순아 고마워_74 2020 봄_76 잠 깨고 나니_78 오늘도 감사_80 코로나19_82 2019년 애가_84 유미가 시집가네_86 첫사랑 이순이_88 사순아 내 새끼야_90 삼순아 너도 왔니_92 사순이_94
4부-달이 스쳐 간 솔 냄새
따뜻한 입맞춤 한번 나누지 못하고
너는 가는 구나
눈을 감는 구나
어머니_97 내가 갖고 싶은 것_99 예순여섯 되니_101 수요 예배드리며_102 석이편법_104 그냥 편한 게 좋아_105 야옹아 산에 가자_107 나의 날이 끝나면_109 딸의 아버지_111 예순넷 하와_113 야옹아 우리 야옹아_115 욥과 지희_116 루비, 내 강아지야_118 해 아래 숲_119 겨울밤 뜰에 서서_120
5부-낮과 밤으로 땅 딛고 지나가는 숲
약속 없는 기다림인 줄 알아
그래도 달이지기 전
찾아올 것 같아
오늘은 문 열어두었어
사랑하는 사람_123 삼 세대 야옹이들_124 너는 내 집의 자랑_126 어미 물러나고_128 이제 문 닫을래_130 이천십칠 년 봄_132 오바마_134 큰언니 보내며_135 네 곁에서_137 돌아보니 같은 날_138 안식의 날_140 기다림_141
*추천사(권성수)_134
[작품 소개]
해 질 무렵 노을에 서면
서에서 멀어지는 동
인생이 누리는 기한도 잠깐
눈에 담은 세상과 귀가 즐겁던 날
바람처럼 지나감에
노년에야 깨달은 깊은 사랑
생기를 부어 생명 주신 이
가까이함이 복이라며
종일 수고해도 불평 없으니
이제야 두 손이 가벼웁다
호흡 있는 생명들
때가 되면 흙으로 돌아감에
젊은 날 미래의 두려움이
지금은 소망으로 다가와
딸이라 불러주신 이가
날마다 더해주신 평안으로
받은 복 세는 날 많아지니
내 이름으로 살 수 있는 날과
호흡하는 오늘이 감사해
일흔 빛 노을 앞에 담대히 선다
<일흔 빛 노을>
밤새 내린 비에
파란 비옷 입고
밭으로 가는 사람
옥수수 모종 심다 허리 삐끗해도
복대 두르고 다시 나간다
비 온 뒤 하라며 말리는 아내
모종은 비 올 때 심는 거라며
파란 비옷 입은 남편
바쁜 손길 움직인다
미리 뿌려둔 호박 모종 캐서
멧돼지 일궈 논 구덩이에
소복소복 심는다
남편의 가을도 함께 심는다
<부지런한 사람>
예순일곱 사는 동안
소리 없이 옆에 온 전염병에
타인에게 무심하던 사람들
죽음 부르는 코로나 앞에선
일 순위 관심사로 귀 세운다
날이 갈수록 확진자 늘자
강대국 약소국에 남녀노소
불안과 공포로 강퍅해진 마음
생활 거리두기에 더 멀어지고
마주쳐도 눈길 슬며시 피한다
문화도 생활도 바뀐 날들
하마나 끝이 날까 조바심 내어도
만남의 약속 번번이 깨어지고
카톡 울림만 종일 요란하니
언제쯤 그리운 이 손 한번
잡아볼까
흉흉한 봄이 가고 어느새 여름 와서
청정지역 대구를 휩쓸고 간 코로나가
한 발짝 물러서며 잠잠해져도
낯선 세상 하나 더 생긴 탓에
적응 어려워 한숨만 깊어진다
<낯선 세상>
해 아래 빛과 어둠 한 길로 모여
낮과 밤으로 땅 딛고 지나가는 숲
하루를 닫기 위해 두 손 모을 때
별이 뜨고 해가 지며 구름이 간다
녹색 지붕 위 산새들 날고
숨 쉬는 나무마다 풍성한 열매
하루를 열기 위해 호흡 있는 자
생육과 번성으로 숲속이 출렁인다
아침과 저녁상 웃음 넘치고
복 있는 사람들 철 따라 모이니
하루를 얻기 위해 수고한 손길
입속 가득 푸른 풀잎 달게 먹는다
숲 사이 들꿀 향기 오가는 자 취하고
초록이 노래하는 해 아래 숲
하루를 주기 위해 귀한 사람이
어제처럼 닫힌 문 힘차게 두드린다
<해 아래 숲>
오래전 있었던 날 누가 기억하랴
한 세대 가면 사람만 바뀔 뿐
새날에 해 뜨고 지는 것 어제와 같다
밝은 날 웃고 어두운 날 울던 울음
그것도 수없이 되풀이 된 날 중 하루
서로 다른 사람 여전히 울고 웃는다
뜨겁던 사랑 때가 되면 떠나도
홀로 있는 슬픔 길지 않고
날 지나면 기억에서 흐려진다
애쓰고 수고한 날 점점 멀어지고
젊은 날 즐기던 쾌락도 잠깐
출발해서 떠나온 길 어느새 까마득한데
거리는 바뀌고 해 아래 낯선 이 가고 있다.
누리고 산 날보다 한숨소리 길었고
헛된 꿈 잡으려 마음 뺏긴 세월
돌이켜봐도 손에 쥔 것 하나 없는데
그림자 같은 날 기울고 해가 저문다
지혜가 두드려 뒤늦게 사람 모습 갖추니
웃고 떠들던 벗 하나둘 무거운 짐 내리며
오래전 이미 있었던 날 본향 차타고 있다
<돌아보니 같은 날>
분류 :문학>시/에세이>시
제목 : 일흔 빛 노을
지은이 : 사공금숙
출판사 : 한비출판사
출판일 : 4월 20일
페이지 : 144
값 : 10,000
ISBN : 9791164871124 04810
9788993214147(세트)
제재 : 길이_220 넓이_130 두께_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