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약사암
일 시 : 2022.12.22(목) 10시,
참 가 : 김영부 나종만 양수랑 장휘부 정원길 등 5명
불 참 : 강공수(눈길위험) 김상문(눈길 위험) 김재일(집안 일) 박남용(눈길 위험) 윤상윤(감기) 윤정남(불통) 이용환(감기) 7명
회 비 : 50,000원
식 대 : 40,000원(김치찌개2, 애호박찌개 2, 청국장1)
잔 액 : 10,000원
이월 잔액 : 389,000원
총 잔액 : 399,000원
부곡정에는 나종만 혼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에 김영부가 왔다. 더 이상 올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세 사람이 10시 조금 넘어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아주 단출한 일행이었다. 증심천 옆, 눈길을 걷는데 전혀 미끄럽지 않았다. 등산화 밑에서 뽀드득 뽀드득 눈이 내려앉는 소리와 함께 발로 느껴지는 눈의 감촉이 참 좋았다. 증심교 근처에서부터 아스팔트길로 들어섰는데 염화칼슘을 뿌려서 인지 길 가장자리에만 하얀 눈길이고 길 복판은 눈이 다 녹아서 전혀 미끄럽지 않았다. 증심교에는 무등산 국립공원관리공단 차량이 멈춰 있었다. 내려오던 등산객이 공단 트럭 운전자에게 ‘눈도 많이 오지 않는데 왜 입산을 통제하느냐?’고 물었다. 타 지역사람들로 보였다. 모처럼 눈 오는 무등산 등반을 위해 왔다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하산하는 듯 보였다. 오늘 대설주의보가 내려서 어쩔 수 없이 통제하게 된 것이라 답하였다.
그렇게 눈 녹은 까만 길을 타고 올라 가다가 좀 쉬고 싶었다. 길가의 벤치에는 하얀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장갑 낀 손으로 눈을 치우고 엉덩이를 걸쳤더니 금방 차가움이 느껴졌다. 장갑을 벗어서 엉덩이 밑에 깔고 앉았다. 이제 견딜 만 하였다.
약사암에 도착하였다. 석등에서 나오는 수돗물은 지난주부터 얼어 붙어버려서 비치된 온수 통에서 더운물을 받아 커피를 타 마셨다. 온수 통에는 광고문이 붙어 있었다.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부터는 종이컵을 비치하지 않겠으니 각자 휴대용 컵을 소지하고 와서 온수 통을 이용하라는 문구였다.
하산하였다. 오늘 우리 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먹어 보지 못한, 특별히 조제된 ‘약사암 보약’을 한 제씩 먹고 내려간다 생각하니, 다른 날보다 발걸음도 훨씬 가벼웠다. 부곡정이 가까워졌을 때, 늦게 출발하여 올라오고 있는 정원길을 만났다. 조금만 더 올라갔다 내려오라 하고 우리는 먼저 부곡정으로 가서 기다렸다. 장휘부에게 전화하였더니 남광주 버스 승강장에서 증심사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하였다. 잠시 후에 정원길과 장휘부가 도착하여 다섯이서 점심을 하였다. 수가 적으니 이야기 주제가 통일되어 집중력이 더 좋았다.
식사 후에 <엔젤리스 커피>집으로 가서, 척추 수술을 한 번 했던 정원길이 걸음을 못 걸을 정도로 허리가 안 좋아서 박남용의 소개로 ‘부산 힘내라 병원’ 최대정 원장으로부터 수술을 받았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이 분야의 세계 최고의 학자로서 <척추수술 후 지속되는 통증에 양방향 내시경 재수술>로 특허를 받은 의사인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의사들이 이 기술을 배우려고 그를 초청하여 기술을 배우거나, 혹은 직접 부산으로 와서 기술을 배워가는 명의라고 하였다. 요사이 그의 모교인 서울 의대 정형외과 주임교수가 같은 과 후배 의사들을 대동하고 부산에 가서 최원장의 특허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현장 실습을 하고 갔다고도 한다.
척추(脊椎)는 어깨와 목부분의 경추(頸椎), 가슴부분의 흉추(胸椎)와 허리부분의 요추(腰椎)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최대정 원장은 <최소 침습 척추내시경 수술>분야의 권위자로서 이 분야의 수술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개방적 척추 재수술>이 있고,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이 있는데 전자는 출혈과 근육 손상이 많아서 후유증이 많고, 후자는 절개 대신 요추 양쪽에 작은 구멍을 두 개씩 뚫어 수술하는 방식으로 국소마취로 수술부위가 적어서 출혈이 적고 통증도 거의 없어서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날로 걸어서 퇴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원길은 박남용의 소개로 광주에서 진찰 받으며 생산했던 모든 자료를 소지하고 <부산 힘내라 병원>에 가서, <최대정 원장>이 특허 받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로 바로 수술을 받았는데, 4개의 요추(腰椎) 양쪽에 8개의 구멍을 뚫고,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하고 봉합하는 수술을 한 다음, 10일 후에 봉합사를 빼고, 후유증 없이 퇴원하였는데, 수술비도 다른 병원이라면 1,000만 원 이상 들 비용이었지만, 특급 병실을 사용하였는데도 750만원만 주고 나왔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조학의 부인도 박남용의 소개로 그 병원에 가서 5일 동안 입원 수술하고 나왔는데 후유증 없이 아주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병은 소문을 내야 적당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들었다. 혹시 척추 협착증 환자가 있다면 참고하기 바란다.
첫댓글 언젠가 석당이 워효사에서 토끼등쪽으로 산행하며 앞에서 끌어 주고 뒤에서 밀며 목요회 산행을 한 기억이 나네요
또 그 때의 기분이 났겠습니다.
세 명이서 끌고 밀며 약사암을 다녀 왔으니~~~
눈비를 가리지 않고 산행을 즐긴 용감한 친구들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