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프랑스)=김소라 특파원> 한국의 영화배우가 칸영화제의 연기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최민식이 제57회 칸영화제의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재작년 임권택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긴 '취화선'에서 화가 장승업을 연기해 칸을 감동시킨 최민식. 올해는 공식경쟁작 '올드보이'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등장, 연기의 깊이와 폭을 확실하게 인식시켜 준 것. 최민식에게 매스컴들의 취재경쟁과 더불어 '올드보이'와 한국영화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낮 '팔레 드 페스티벌'의 프레스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올드보이' 공식기자회견에는 각국 기자 100여명이 참석,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지태, 강혜정, 정정희 촬영감독과 함께 한 기자회견은 1시간 내내 열기가 넘쳤으며 특히 최민식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최민식은 "이번 '올드보이'에서의 연기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냐"는 물음에 "15년간 감금된 남자의 외관을 표현하기 위해 복싱으로 엄청난 체중감량을 했다"고 밝혔다.
또 "채식주의자인데 어떻게 산낙지를 먹는 연기를 했느냐"는 궁금증에는 "고기도 잘 먹는데 어떻게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며 "영화를 위해 죽은 네마리의 낙지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저녁 9시30분 뤼미에르극장에서 열린 갈라시사회에는 심사위원들과 영화제 VIP들이 대거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으며, 시사회가 끝난 뒤 기립박수가 10여분동안 이어지는 이변이 연출됐다. 갈라시사회에서 기립박수가 터져나오는 건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올드보이'의 작품성에 대한 찬사와 함께 최민식의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민식은 "'취화선'때에 비해 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걸 실감한다"며 "남우주연상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걸 보면 아마 좋은 소식이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런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로운 아시아 영화의 기수'라는 외신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박찬욱 감독은 공식기자회견에서 "'복수는 나의 것'이 차갑고 건조하다면 '올드보이'는 뜨겁고 습한 영화'"라고 소개.
"심사위원장인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가 한국에선 어떻게 받아들여지냐"는 질문에는 "'킬빌1'이 마침 '올드보이'와 동시에 개봉되는 바람에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대답,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올드보이' 갈라 시사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는 최민식의 부인 김활란씨. 검정색 이브닝드레스에 긴 생머리의 김씨는 배우 뺨치는 화려한 미모로 카메라의 집중 세례를 받았다.
'올드보이'팀은 최민식과 함께 박찬욱 감독이 부인과 딸을 대동해 가족애를 과시했다. 강혜정은 붉은색 드레스로 성장, 성숙미를 더했다.
○…'올드보이'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두편으로 칸에 진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배우 유지태가 마켓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유지태가 출연한 영화 '내추럴 시티'가 160만달러에 일본 어뮤즈에 판매되는 성과를 거둔 것. 어뮤즈측은 유지태에 높은 신뢰를 보이며 영화구입에 적극 나섰다는 후문이다.
○…칸 영화제 마켓에 출품된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니스에서 렌트차량을 도난당했다. 배우 김수로, 공형진과 니스에 머물고 있던 강 감독은 15일 아침 호텔에 주차해둔 자동차가 없어진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마켓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미국 수출에 청신호를 켰다.
< 김소라 기자 s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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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최민식 NO.1
한국 영화, 한국 배우들...화이팅!!
봤어요?최민식 부인???엄청 멋지데~~~남편 잘둠 부인도 덩달아 멋져 지나봐요 덕분에 그 레드카핏도 밟구.........................
이 사진 보니 짜증이..아니 국제적 영화제에 갔으면..참석을 했으면..적어도 정장을 예의 바르게 입어야 예의가 아닌가요? 영화만 자기 생각대로 잘 만들면 뭐해요. 뭔가 앞 뒤가 안맞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예술을 논하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함.인간으로서 도리가 있는건데.. 때와 장소가 있는데..아무리 예술을
한다지만...뭐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하든지 다 용서가 되는건지...예술 하는 사람들 가슴에 손을 얻고 반성을 해야함.우리나라 영화제 참석할 때도 마찬가지라 생각함 적어도 영화제에 참석을 할 경우는..(성스러운 자리인데)..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과 한숨으로서 만들 때문에 더더욱 대표하는 의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