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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정[서울 남산 전통 활쏘기 국궁장]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아줌마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3.울산(일산해수욕장)-주전마을-몽돌해변-대왕암-감포-구룡포[호미숙]
호미숙 추천 0 조회 101 12.10.19 05: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여행일자: 2012. 10.13  토요일 날씨:연일 푸르른 날

자전거: MTB(까망블루) 일행:나도채 탐험대장(지도 및 길 안내)

주행구간:

일산 해수욕장-전하삼거리-안산삼거리-주전항-몽돌해변-정자항-화암마을-강동화암 주상절리-수렴마을-하서해양공원-읍천항-원자력공원길 고갯길-월성원자력발잔소 입구-봉길 대왕암해변-문무대왕릉-나정해수욕장-점촌 해수욕장-점촌항-오류해수욕장-두원마을-양포삼거리에서-하정삼거리-병포마을-구룡포항

(GPS 전국자전거여행지도 및 여행기: http://biketourmap.com

 

-동해안 여행기 모음-

아줌마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1. 부산 을숙도-다대포-송도-자갈치시장-광안리-해운대-대변항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88

아줌마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2. 대변항-임랑해수욕장ㅡ서생ㅡ나사리마을-간절곶ㅡ진하해수욕장ㅡ장생포-방어진-일산해수욕장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89

아줌마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3.울산(일산해수욕장)-주전마을-몽돌해변-대왕암-감포-구룡포[호미숙]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90

 

아줌마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3.울산(일산해수욕장)-주전마을-몽돌해변-대왕암-감포-구룡포[호미숙]

 

추천 해주시고 읽어주시면 글쓴이가 힘이 됩니다.

 

이른 새벽부터 일출의 기대감에 부풀어 설렘을 가득 안고 일산해변으로 나갔습니다. 어느 쪽에서 담아야 멋지게 찍을까 고민하다가 사진가들이 있는 곳에 합류해서 몇 장을 담아 봤습니다. 마침 해가 뜨는 해변으로 강아지와 함께 거닐던 아주머니 영상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애마 까망블루도 모델 삼아 한 컷 담았습니다.

토요일이지만 토요일도 모르고 여행에 빠져 있는 호미입니다. 아름다운 동해안 물결 따라 두 바퀴 궤적을 그려가겠습니다.

 

울산 일산 해수욕장을 출발해서 주전마을을 지나자 몽돌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몽돌해수욕장에서 바다가 키질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철썩! 쏴~ 좌르르륵~ 이어지는 소리는 마치 어머니께서 콩 타작 후 키를 까불면 들리는 그 소리였습니다. 또 다른 파도 소리였으며 또 하나의 소나기 소리였습니다. 그 까만 몽돌을 바라보며 어머니의 품 같은 바다가 끊임없이 키질하는 것은 바로 평생 한으로 굳어버린 어머니의 땀방울이었습니다.

 

몽돌해수욕장에서(어머니의 키질 소리가 들리는 바다)  

어머니가 흔들어 키를 까불던 소리가 흐르던 바다

몽돌해수욕장, 그곳에서 어머니를 느낍니다.

까만 몽돌이 해변 가득히 깔려 있고

수평선 멀리서 달려오는 하얀 포말이

몽돌에 물 코팅 한 후 쓸어내릴 때마다

추억을 부추겨 까불어댑니다.

유년 시절 어머니가 마당에서 콩 깎지를 걸러내던

키를 흔들고 있습니다.

 

까불고 흔들어 걸려내도 걸러 내지지 않는

어머니의 평생 굳은 한!

새까맣게 탄 어머니의 땀방울의 화석입니다.

 

처얼 썩!! 쏴아~~ 좌르르르

처얼 썩!! 쏴아~~~ 좌르르르

-동해안 일주 자전거 여행 중에- 호미숙

 

울산 주전몽돌해수욕장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동에 있으며, 길이는 약 1.5km이며, 동해에서는 보기 드문 까만 자갈(몽돌)이 해변에 깔려 있는데, 울산광역시는 주전해변과 그 북쪽의 강동해변까지 포함한 강동·주전해안자갈밭을 울산12경 중 하나로 선정하였고 합니다. 주전~정자~강동을 잇는 해안도로 구간은 울산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로 꼽힐 만큼 해안경치가 좋습니다. 주전바닷가에는 우럭·도다리·장어·전복·성게가 풍부하며 특히 주전돌미역이 유명하고 주변에 주전봉수대와 봉대산공원이 있습니다.

 

가을에 웬 벚꽃이, 지난 태풍으로 단풍이 들 사이 없어 낙엽이 되어버린 벚나무엔 새 잎이 나고 꽃을 하얗게 피웠습니다. 매화도 마찬가지였네요. 은빛 손을 흔들던 갈대, 빨갛게 물들어가는 담쟁이넝쿨 바위 틈새에도 피어난 쑥부쟁이, 가녀린 코스모스, 빨간 감 등이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고, 아직 타작을 마치지 논에는 탈곡을 하느라 분주하고 넓은 공터마다 타작한 나락을 널려 말리고 있었습니다.

 

화암주상절리 앞에 피어난 샛노란 호박꽃은 아직 서리가 내리지 않아 큼지막하게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포구 어촌 마을에는 오징어가 줄줄이 빨래처럼 꿰어 널렸고, 납샘이, 대구 등 건어물은 가을 햇볕에 제 몸을 뒤틀며 수분을 증발 시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나대장님 자전거 포크 빠지는 사태로 경주 읍천항까지 도착했으나 달리면 달릴수록 포크가 더 빠지는 현상이 생겨서 결국 구룡포로 콜벤 점프를 하였으나 그곳에서도 수리하지 못해서 포항으로 가셔서 임시로 수리를 하셨다고 합니다.

 

나홀로 주행(읍천항부터)

읍천항 식당에서 원자력홍보관 직원이신 서경석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때 나대장님 자전거 이동을 위해서 여쭤보다가 홍보관에 근무하신다는 것을 알고 한 달 전 월성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과 읍천항 방문한 이야기를 해드렸더니 기억하시어 반갑게 인사하게 되었고 그분의 도움으로 콜벤도 부를 수 있었습니다. 나대장님은 콜벤타고 구룡포로 향하시고 호미는 읍천항부터는 홀로 주행하게 되었습니다. 오전에 자전거 사고와 고갯길 주행으로 30km밖에 달리지 못해서 오늘 최종 목적지인 구룡포까지 50여km를 홀로 주행하게 되었습니다.

월성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고갯길을 숨차게 한참 오르니 긴 내리막의 멋진 질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원자력발페장도 지나고 원자력발전소 입구에서 봉길리로 향합니다.

[월성원자력발전소]읍천항마을과 파도소리길, 양남(부채꼴)주상절리http://blog.daum.net/homihomicafe/13409707

 

문무대왕암: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문무왕은 백제와 고구려를 평정하고 당나라의 세력을 몰아내어 삼국통일을 완수한 영주이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문무왕이 재위 21년만인 681년에 죽자, 유언에 따라 동해에 장례를 지냈다고 합니다. 그의 유언은 불교법식에 따라 화장한 뒤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입구에 있는 큰 바위 위에 장사지냈으므로 이 바위를 대왕암 또는 대왕바위로 부르게 되었답니다.

문무대왕암에서 제가 도착했을 때 스님을 비롯한 여러사람들이 제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수륙용왕제를 지내는 중이라 했습니다.

 

문무대왕암을 지나 나정해수욕장과 점촌 해수욕장, 점촌항, 오류해수욕장, 두원마을, 양포삼거리에서 감포읍에 들어섰습니다. 대구에서 오셨다던 바이크 마니아들 두 분을 만나 잠시 이야기 하고 감포 어촌마을 풍경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쪽도 오징어와 대구, 그리고 납샘이 등을 건조시키고 있었지요. 감포항에 들러 사진을 담고 장길리 복합낚시공원도 지나서 멀지 않는 구룡포에 도착 할 즈음엔 온 몸이 지쳐왔습니다. 점심 먹고 오후에만 50km를 달렸네요. 평소보다 훨씬 힘들게 달린 듯합니다. 사실 오전에는 컨디션이 좋기에 더 달려 거리를 벌어 놓는 반면 오후엔 쉬엄쉬엄 달려야만 덜 힘들거든요. 이 날은 거꾸로 주행을 하게 되어 호미곶까지 20km 남았는데 도저히 그곳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구룡포에 도착하자 -호미로-란 이정표가 정말 반가웠습니다. 내일 호미곶까지 가는 동안 호미의 별명을 많이 보겠지요? -호미로-란 세 글자가 힘을 북돋아 주는 듯 했습니다.

구룡포 숙소에 짐을 풀고 인터넷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컴퓨터를 열어 놓고 땀에 젖은 옷을 빨아 널고 해가 진 후 저녁은 물회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과메기를 먹으려 했지만 아직은 제철이 아니라고 합니다. 내일은 구룡포를 떠나 호미곶 그리고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나대장님과 조우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여행기는 호미 아줌마 열성으로 드디어 호미곶의 상생의 손에서 일출을 멋지게 담게 됩니다. 기대해주세요.

 

 

여행지도 및 GPS

 

사진으로 떠나는 동해안 여행(카메라: 소니 알파 700, 칼자이즈렌즈)

사진 영상과 음악 그리고 설명 첨부했습니다.

 

울산 일산해수욕장의 일출 광경

 

 

 

 

주전마을

 

 

 

울산 몽돌해수욕장

 

몽돌 구르는 소리 들어보세요.

 

 

 

 

타작한 벼를 말리고 있던 어르신, 굽은 허리 피며 땀을 닦아 내시며 긴 숨을 뱉어내십니다.

아이쿠 디다~ 뎌

 

정자항으로

 

강동화암 주상절리

 

 

 

 

자전거 고장

 

홀로 라이딩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하서해상공원

 

들녘을 디자인하는  가을걷이

 

그림있는 어촌마을 읍천항

 

 

 

나대장님이 임시로 수리를 하고 음천항에서 다시 조우했으나 포크가 오히려 두개 씩 부러지는 현상에

결국 구룡포에서도 수리 못하고 포항까지 점프하셨습니다.

이때 점심 먹으러 갔던 식당에서 월성 원자력 홍보관에서 근무하시는 분을 만나

콜벤을 불러주시는 친절함에 감사했고. 월성원자력 팸투어 때 다녀갔다는 말씀을 드리자

정말 반가워 하셨지요.

 

월성 원자력 홍보관을 지나 홀로 라이딩 오후 코스 50km를 달립니다.

 

높고 높은 고갯길에 오르며 감포가 15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봅니다.

 

일산해수욕장 한밤의 추억 만들기 풍선다트와 BB사격으로 받은 행운의 마스코트 인형이 있어

외롭지 않고 힘들지 않게 잘도 오릅니다.

 

오르막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까마득히 올라왔다는 것을 느낍니다.

빨갛게 물든 담쟁이 넝쿨의 손짓이 가을이 깊음을 확인합니다.

이 위치가 고개의 중간 쯤이었던 것 같네요.

 

긴 고개를 오른 만큼 내리막의 보상을 받아 신나게 질주하니

먼저 취재했던 방사선폐기물관리공단 앞을 지나네요.

 

월성원자력발전소 입구 봉길리 교차로를 지나

 

문무대왕암

마침 수륙 용왕제를 열고 있었습니다.

 

문무대왕암을 배경으로

 

가을색이 황홀하네요. 밝은 물과 짙은 황금 들판

 

감포를 향하는 길에

 

대구에서 오셨다는 바이크 마니아들을 만나 잠시 이야기 나누고 사진도 담아 드립니다.

 

나정해수욕장도 지나고

 

감포의 어촌 풍경 특이 지금 시월엔 납생이와 오징어 대구를 해풍에 건조 시키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왜 혼자 다니냐던 어르신,

"절대로 혼자다니지 마러, 큰일 나! 세상이 보통 무서워야지."

일행은 포항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하니 조심히 가라고 신신당부 하던 할머니 감사해요.

 

감포항에서

 

 

감포를 뒤로 하고

 

 

 

분재를 가꾼 것처럼 바위섬에 소나무 몇 그루가 멋을 더해주네요.

 

긴 고갯길을 넘어 모포리를 지나며

 

장길리 복합낚시공원

 

바다 가운데 산책로를 만들어 가족끼리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여기는 구룡포

길을 달리다보니 오징어 널린 사이로 구룡포가 보입니다.

오늘의 목적지입니다. 이때 두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지요.

 

어!, 반가워라, 호미가 호미로를 달리네~~

 

구룡포 숙소에 짐을 풀고 인터넷이 잘 되어 잠시 컴퓨터를 이용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갑니다.

 

해가 진 시간이기에 저녁 풍경을 담고 홀로 먹기 좋은 매뉴가 뭘까 찾다가

 

구룡포 물회

물회 한 그릇을 시원한 냉물을 붓고 썩썩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호미곶까지 가려니 해안가로 가려면 해가진 밤에나 도착할 것 같아 결국 구룡포에 머물게 된 것입니다.

호미곶 일출을 얼마나 소원했는지 무조건 다음날 새벽에 호미곶을 향하기로 하고 일찍 잠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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