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카페에 일산 지역의 공방에서 톱밥 나눔 글이 올라왔다.
서둘러 찜을 하고 레지오 미카엘 형제의 차로 이동하여 8포대를 실었다.
원목을 다룬 톱밥이라 그런지 꽤나 무겁고 포대도 생각보다 커서 양이 많았다.
톱밥은 퇴비 발효후 50%가 남아서 효율성이 가장 높다.(볏짚과 낙엽은 10%)
퇴비 제조와 밭고랑에 멀칭용으로 여유있게 쓸 수 있겠다.
김포 가는 길 김밥집에서 김밥과 꼬치 어묵을 먹었는데
어묵이 아주 꼬소하게 맛있었다.
텃밭 입구의 시멘트 도로가 아직 양생중이어서 회장님 밭 입구에 톱밥을 내려놓고
인근 어르신네 손수레를 빌려와서 두개씩 운반하였다.
톱밥을 옮기는 동안 미카엘 형제에게 상추와 대파를 따고 다듬으라 하였다.
그리고 비닐하우스 지붕을 완전 보수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중간중간에 구멍이 나서 빗물이 새고, 청갑바도 햇빛에 삭아서 보기에 안좋았던 터....
파이프에 고정된 최초의 비닐만 남기고 차광막, 청갑바, 덧씌운 비닐을 모두 벗겨냈다.
그리고 여분의 하우스 전용 비닐을 덮고 차광막은 방향을 바꾸어 고정하고
클립으로 고정하였다.
마무리로 속에 있던 검은 전선을 하우스 지붕에 단단히 묶었다.
손가락 굵기의 나일론 밧줄도 오래 되니 햇빛에 모두 삭아버린다.
미카엘 형제에게 대파, 상추, 무우, 배추를 챙겨주고 나오면서 점심을 먹었다.
집에 오니 여수에서 보낸 토종보리수가 도착하여 한웅큼 입에 넣으니
어릴적 먹던 바로 그 맛이다.
6월에 익는 서양보리수와는 비교불가!!!
시골 인심이 넉넉해서인지 양배추도 딸려왔네. 감사~~^^
이제 텃밭에는 김장채소와 파종한 마늘만 남아있다.
날이 추워지면 김장하고 마늘에 비닐만 덮으면 올해 농사는 끝~~~~이다.
아, 그늘막 지붕 보수공사가 있네그랴.
갈대를 베어와서 지붕을 좀 더 두툼하게 덮고 비닐을 고정해야 한다.
첫댓글 정말 시골 일은 얼라 손도 필요한 법이다.
특히 오늘 하우스 지붕보수는 혼자서 하려면 하루 종일 일이지만
둘이서 맞잡고 하니 너무 수월하였다.
지붕 중간에 넣었던 청갑바가 시간이 흐르니 가장자리가 바람에 풀어지고
날려서 아주 보기 싫었었는데 너무 개운하다.
물론 상태 좋은 비닐로 위에 덮어서 비가 새지 않으니 가장 잘 된 일...
손이 있을때 언능 도움을 받아야하지요.
생톱밥을 밭에 바루 뿌리는것도 좋은걸까요?
땅이 단단하고 비오면 질퍽거린다면 그렇게 하는게 좋지만,
머 안그래도 농사가 잘 되니까 걍 냅둬유~~
괜히 일을 자꾸 맹글지 말구유~~
토종보리수로 술을 담갔다.
내년 봄날에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