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조시인협회
아름다운 우리 시조
정희경(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장)
우리의 문학인 향가와 고려가요는 사라졌지만, 시조는 현재까지 우리 민족의 고유 문학으로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고려말에 발생하여 현재까지 활발히 창작되고 있는 시조는 문학진흥법이 일부 개정되어 독립 장르의 지위를 인정받게 되었다. K-컬처 시대에 시조는 한국문학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학이며 시조가 가진 단아한 정형성은 짧고 빠른 것을 선호하는 현대인에게 가장 적합한 문학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조의 정통성을 보전, 계승, 발전시키는 부산시조시인협회는 부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시조 협회이며 전국의 시조 협회 중에서도 가장 많은 회원(2026년 현재 16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족 및 변천과정>
1985년 7월 양원식 시조시인이 박달수 시조시인에게 부산시조시인 연합체를 만들 것을 제안하여 김상훈 부산일보 논설위원을 찾아가 상의하여 발기인 모임(부산일보사 커피숍:김상훈, 박달수, 양원식, 정해송, 최우림)을 가지고 1985년 7월 13일 부산시조시인협회가 창립(황실예식장:초대 회장 김상훈, 총무 정대훈)되었다.
1985년 첫 ‘문학 세미나’(주제 발표 류준형, 주강식)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세미나와 문학기행 등을 통해 시조시인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오고 있다. 한편, 협회 내의 소집단 활동(동인 모인, 시조집 읽기, 신입생 워크숍)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어 공부하는 협회의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1987년에는 ‘청소년 시조 교실’을 개설하여 청소년에게 시조로 민족의 자부심을 심고 1993년에는 ‘시조창작 교실’을 시작하여 시조 보급에 노력해 왔다. 협회 회원인 박구하 시조시인이 중심이 되어 실시한 ‘세계 시조 사랑 축제’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많은 세계 어린이 시조시인을 길러내어 그것이 초석이 되어 현재에도 어린이들에게 시조를 가르치는 회원이 많다. 학생들과 대학·일반인에게 시조를 보급하고 각종 행사에 시조극과 시조낭송으로 시조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1989년 7월 25일에는 기관지 《釜山時調》 창간호(도서출판 해광)를 발행하여 현재까지 이어 오고 있다. 회원들의 개인 시조집도 한 해에 20여 권이 발행되고 있으며 활발한 창작과 우수한 작품으로 각종 대회의 문학상도 휩쓸고 있다.
1988년에는 영남시조시인협회 창립총회를 주관하고 1990년에는 ‘민족시가대상’ 시상식을 주관(1994년까지 시행)하기 시작했으며 ‘성파시조문학상’ 시상식을 39회까지 주관했다.
2005년에는 ‘시조 700년 겨레시 700년’ 출정식을 가지고 전국 순례(회장 박달수)를 해서 문화계뿐 아니라 일반 시민, 해외까지도 민족문화 겨레시 시조를 알렸다.
2016년에는 유원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마련(회장 전연희)하여 회의, 세미나,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시조 활동에 안정적인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창립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산시조시인협회는 회원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아름다운 우리 시조를 알리는데 열과 성을 다해왔다. 창립부터 2019년까지 부산시조시인협회의 활동을 정리(회장 서관호, 정리 김덕남)하여 《釜山時調》 제46호에 실은 바 있으며 2025년에는 《釜山時調》 40주년을 기념하여 ‘부산시조 발자취 40년’을 《釜山時調》 제58호에 부록으로 싣고 동영상으로 제작(회장 최성아)하여 그동안 부산시조시인협회의 역사를 정리 보관하고 있다.
<주요활동>
1. 《釜山時調》
1989년 7월 25일 기관지 《釜山時調》 창간호(도서출판 해광)를 발행하여 2026년 5월에는 제59호 발행(세종문화사)을 앞두고 있다. 釜山時調라는 제자는 청남 오제봉 님의 글씨이며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사용(21호, 22호는 《부산시조》)하고 있다. 1989년부터 2004년까지는 연간지로 발행하다가 2005년부터 반연간지로 발행하고 있다. 《釜山時調》는 회원의 작품뿐 아니라 각종 특집과 기획 연재, 시조과수원 등 풍성한 내용을 싣고 《釜山時調》를 통해 신인들을 배출하여 시조계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2. 전국시조공모전
1985년 5월 26일 제1회 영남시조백일장으로 시작하여 1995년 제11회부터 전국시조백일장으로 확대한 후 코로나 영향으로 2020년부터는 전국시조공모전으로 변경하여 개최하고 있다. 2026년에는 제42회를 맞이한다. 초중고 학생들과 대학·일반인에게 시조창작의 계기를 제공하여 시조 인구의 저변 확대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3. 시화전
2001년 서면 동보서적에서 시화전을 개최했으며 2002년부터는 들꽃 백일장과 함께 개최하여 시조낭송회와 시조공연이 열렸고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서운암 들꽃축제’와 시조화전을 병행했다. 2020년부터는 매년 10월에 온천천에서 시화전을 열어 많은 시민에게 시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과 반응이 뜨겁다.
4. 시조창작 연수
1987년 5월 20일 맹인복지회관에서 청소년 시조 교실을 개설하여 1990년까지 이어졌고 1993년 8월 2일에는 부산교대부속초등학교에서 시조창작 교실을 개설하여 교사 시조 직무연수, 교사 시조창작 실기연수, 시조창작 및 지도법 직무연수 등 교사 직무연수 형태로 2018년까지 이어져 시조를 가르치는 교사를 양성했다.
2019년부터는 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현대시조 창작 및 감상’으로 변경하여 교사뿐 아니라 시조에 관심 있는 일반인으로 그 대상을 확대하여 시행하고 있다. 최근 연수를 희망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어 시조의 저변 확대는 물론이고 우수 신인을 발굴하는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 세미나와 문학기행
1985년 10월 24일 새부산예식장에서 문학 세미나가 처음으로 열려 그 이후 매년 여름에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시조의 현실을 냉철하게 들여다보고 시조가 나아가야 할 길을 깊이 있게 모색하고 있다. 초청 강연, 조별 토론과 발표, 시조낭송, 시조극 공연, 시조 노래 부르기,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활동으로 시조로 하나 되는 회원들은 시조시인으로서의 긍지를 가진다.
2007년부터는 세미나와 문학기행을 묶어 1박 2일로 이루어졌으며 이후 문학기행은 부산여류시조문학회의 문학기행에 함께 했다가 2024년부터는 협회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다. 문학기행은 주로 문학과 연관된 곳을 찾아 시심을 키워 작품 활동으로 이어진다.
6. 성파시조문학상과 성파 큰스님 기림돌 제막식
참삶을 위해서는 예술이 중요하고 그 예술 중 으뜸은 문학이며 문학 중 시조가 민족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하므로 성파 큰스님께서 성파시조문학상을 제정하였으며 부산시조문학회 볍씨와 부산시조시인협회가 성파시조문학상 시상식을 주관해 왔다. 1984년 10월 26일 제1회 시상식을 거행한 후 39회까지 시행하다가 40회(2023년)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성파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 주관한다.
시조에 보내주신 성파 큰스님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2008년 5월 1일 성파 큰스님을 기리는 문집 『서운암의 향기』 봉정식을 거행하였으며 2021년에는 《釜山時調》 지령 50호를 기념하여 별책부록으로 『서운암, 시조에 물들다』를 발행, 전국 시조시인들의 서운암 관련 작품을 모아 실었다. 2018년에는 부산, 울산, 경남시조시인협회가 함께 성파 큰스님 기림돌을 건립하고 그 백서인 『성파 큰스님의 문학 향기』를 만들어 10월 20일 제막식을 가졌다.
7. 부산시조 문학상과 부산시조 작품상
부산시조 문학상은 선정자들의 고사로 시행을 미루어 오다가 2022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협회의 시조 발전에 이바지하고 문학성이 우수한 회원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부산시조 작품상은 《釜山時調》에 발표한 시조 작품을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을 발표한 회원에게 수여하며 2013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8. 국제신문 ‘이 한편의 시조’
국제신문과 공동 기획으로 2008년 5월 16일부터 현재까지 1주일에 한 편의 시조를 간단한 감상을 곁들여 국제신문 문화면 ‘이 한편의 시조’에 실어 시조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51명의 필진이 전국 시조시인의 시조를 다채롭게 소개했으며 현재 52번째의 필진이 좋은 시조를 소개하여 독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9. 부산시조 전국시조낭송대회
시조는 운율이 살아 있어 소리 내 읽을 때 그 맛이 더해진다. 시조낭송을 통해 시조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자 2026년 3월 21일 제1회 부산시조 전국시조낭송대회를 개최하였다. 대학·일반인부와 시조시인부를 나누어 실시했으며 경기도 양평에서부터 경남 남해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많은 참가자가 모여서 다양한 음색과 다양한 감정으로 시조를 낭송했다.
<역대회장, 현회장단 및 임원>
| 부산시조시인협회 역대 회장 |
| 1대~6대 | 1985~1997.2 | 김상훈 | 16대 | 2014~2015 | 백승수 |
| 7대~9대 | 1997.2~2001 | 임종찬 | 17대 | 2016~2017 | 전연희 |
| 10대~11대 | 2002~2005 | 박달수 | 18대 | 2018~2019 | 서관호 |
| 12대 | 2006~2007 | 전치탁 | 19대 | 2020~2021 | 정현숙 |
| 13대 | 2008~2009 | 정해송 | 20대 | 2022~2023 | 손증호 |
| 14대~15대 | 2010~2013 | 전일희 | 21대 | 2024~2025 | 최성아 |
| 부산시조시인협회 현(22대) 회장단 및 임원 |
| 회장 | 정희경 |
| 부회장 | 공란영 김석이 김임순 김정 노치영 민달 박우지아 배종관 변현상 설상수 신진경 안수현 이양순 이원술 조미영 지춘화 |
| 감사 | 박은희 하정철 | 사무국장 | 정애경 |
| 편집주간 | 김덕남 | 편집장 | 권경희 |
-《문학도시》 2026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