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 >
당(唐)·원(元)·명대(明代)의 관복제도를 받아들여 한국 고유의 복식과 조화시키면서 발전시킨 것으로, 조선옷이라고도 한다. 직선과 약간의 곡선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우며, 특히 여자 옷은 짧은 저고리와 넉넉한 치마가 어울려 옷차림이 단정하고 아담하다. 예복과 평상복이 나뉘어 있으며 남녀별 성인과 어린이용, 계절별로 나뉜다.(우리나라만의 교유한 의상)
< 김치 >
무·배추 및 오이 등을 소금에 절여서 고추·마늘·파·생강·젓갈 등의 양념을 버무린 후 젖산 생성에 의해 숙성되어 저온에서 발효된 제품으로,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찬이다. 지방에서는 대개 지(漬)라 하고, 제사 때는 침채(沈菜)라 하며, 궁중에서는 젓국지·짠지·싱건지 등으로 불렀다.
김치를 담그는 것은 채소를 오래 저장하기 위한 수단이 될 뿐 아니라, 이는 저장중 여러 가지 미생물의 번식으로 유기산과 방향(芳香)이 만들어져 훌륭한 발효식품이 된다.
김치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의 공급원이며, 젖산균에 의해 정장작용(淨腸作用)을 하고 식욕을 증진시켜 주기도 한다. 상고시대(上古時代)에는 오이·가지·마늘·부추·죽순·무·박 등으로 '소금절이', '술과 소금절이' 또는 '술지게미와 소금절이' 등을 만들었는데, 오늘날의 김치와는 매우 달라서 김치라고 하기보다는 장아찌류에 가까웠다.
2001년 7월 5일 식품 분야의 국제표준인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김치가 일본의 기무치를 물리치고 국제식품 규격으로 승인받았다.
< 태권도 >
이제 세계화된 국제적으로 공인된 스포츠로 2000년 제27회 시드니올림픽경기대회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태권도는 전신운동으로서 상대편에게서 공격을 받았을 때 맨손과 맨발로 인체의 관절을 무기화하여 자신을 방어하고 공격하는 무도이다.
또한 수련을 통하여 심신단련을 꾀하고 강인한 체력과 굳은 의지로 정확한 판단력과 자신감을 길러 강자에게 강(强)하고 약자에게 유(柔)하며, 예절바른 태도로 자신의 덕(德)을 닦는 행동 철학이다. 태권도의 정신은 수련으로 얻어지는 기술의 소산(所産)이다.
< 한글 >
한글’을 애초에 ‘훈민정음’이라고 이름하던 세종(世宗) 창제 28자는 언문(諺文)·언서(諺書)·반절(反切)·암클·아햇글·가갸글·국서(國書)·국문(國文)·조선글 등의 명칭으로 불렸다. 특히 언문이라는 명칭은 세종 당대부터 쓰였는데, 한글이라는 이름이 일반화하기 전까지는 그 이름이 널리 쓰였다.
그러다가 근대화 과정에서 민족의식의 각성과 더불어 국문이라고 주로 부르다가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되었는데, 이 이름은 주시경(周時經)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신문관(新文館)에서 발행된 어린이 잡지 《아이들 보이》(1913)의 끝에 횡서(橫書) 제목으로 ‘한글’이라 한 것이 있다.
이 한글이라는 명칭이 일반화되기는 조선어학회(한글학회)가 주동이 되어 훈민정음 반포 8주갑(週甲)이 되는 해인 병인년(丙寅年:1926) 음력 9월 29일을 반포기념일로 정하여 ‘가갸날’로 이름 지은 뒤, 1928년 가갸날을 한글날로 고쳐 부르게 되면서부터이다. ‘한글’이라는 말 자체의 뜻은 ‘한(韓) 나라의 글’ ‘큰글’ ‘세상에서 첫째 가는 글’이란 뜻이다.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제정한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따르면, 한글은 자음(子音) 14자, 모음(母音) 10자, 합계 24자의 자모(字母)로 이루어져 있다. 1자 1음소(一字一音素)에 충실한 음소문자(音素文字)인 이 한글 자모 24자는 훈민정음 28자 가운데서 ‘ ·, ㅿ, ㆆ, ㆁ’의 네 글자가 제외된 24자인데, 그 중 ·[∧], ㅿ[z], ㆆ[
]의 세 글자는 음운변화(音韻變化)의 결과 그 음(音)과 함께 문자로 쓰이지 않게 된 것이며, ㆁ[ŋ]은 현대국어의 받침 ‘ㅇ’ 속에 음가(音價)는 남아 있으나 글자는 쓰이지 않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ㆁ’자는 ‘ㅇ’자에 합류된 셈이다.
현행 한글자모의 명칭과 배열순서는 이미 최세진(崔世珍)의 《훈몽자회(訓蒙字會)》(1527)에서 그 대체의 윤곽이 정해졌다. 그는 훈몽자회 범례(凡例)에서 ‘俗所謂反切二十七字’라 하여 훈민정음에서 ‘ㆆ’을 제외하여 27자로 정하고 초성을 초성과 종성에 통용되는 8자와 초성에만 쓰이는 자음 8자를 다음과 같이 이름을 붙이고 배열하였다.
① 초성종성통용 8자:ㄱ 其役, ㄴ 尼隱, ㄷ 池末, ㄹ 梨乙, ㅁ 眉音, ㅂ 非邑, ㅅ 時衣, ㆁ 異凝, ② 초성독용(獨用) 8자:ㅋ 箕, ㅌ 治, ㅍ 皮, ㅈ 之, ㅊ 齒, ㅿ 而, ㅇ 伊, ㅎ 屎, ③ 중성독용 11자:아 阿, 야 也, 어 於, ㅕ 餘, 오 吾, ㅛ 要, ㅜ 牛, ㅠ 由, ㅡ 應(不用終聲),ㅣ 伊(只用中聲), · 思(不用初聲). 이에 대하여 그 후 강위(姜瑋) ·지석영(池錫永) ·유길준(兪吉濬) 등의 시론이 있었다.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는 한글맞춤법통일안을 정할 때에 위의 자음 배열에서 ‘ㅋ ·ㅌ ·ㅍ’과 ‘ㅈ ·ㅊ’의 순서를 바꾸고 ‘ㆁ’을 없애는 대신, ㅇ(伊)를 그 자리에 놓아 배열을 개정하고 ‘ㅈ ·ㅊ ·ㅋ ·ㅌ ·ㅍ ·ㅎ’ 등도 종성으로 쓴다는 맞춤법 원칙에 따라 그 명칭도 ‘ㅈ:지읒, ㅊ:치읓, ㅋ:키읔, ㅌ:티읕, ㅍ:피읖, ㅎ:히읗’으로 고치고 초성종성통용 8자의 이름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ㆁ’은 ‘ㅇ’으로 자형이 바뀌었으나 명칭은 그대로 답습하였다. 그리고 자음의 된소리 [k’] [t’] [p’] [s’] [t∫’]는 각각 ‘ㄱ ·ㄷ ·ㅂ ·ㅅ ·ㅈ’를 각자병서(各自竝書:ㄲ ·ㄸ ·ㅃ ·ㅆ ·ㅉ)함으로써 나타내었다.
종래에 써 오던 ‘된시옷’으로써 된소리를 표기하던 방법(ㅺ ·ㅼ ·ㅽ(ㅆ) ·ㅾ)은 취하지 않았다. 또, 두 모음을 결합하여 이루어진 모음자(母音字)로는 전설모음(前舌母音) ‘ㅐ ·ㅔ’와, 전설 원순모음(圓脣母音) ‘ㅚ ·ㅟ’가 있으며 이중모음으로 ‘ㅒ ·ㅖ ·ㅢ ·ㅘ ·ㅝ ·ㅙ ·ㅞ’ 등이 있다. 앞서 든 ‘ㅑ ·ㅕ ·ㅛ ·ㅠ’ 등도 이중모음이며 ‘ㅚ ·ㅟ’는 ‘외’(孤) ‘위’(上)과 같이 어두(語頭)에 올 때는 이중모음으로 발음되나 자음(子音) 뒤, 그 중에서도 특히 치음(齒音)이나 구개음(口蓋音) 뒤(쇠 ·쥐)에서는 단모음으로 실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