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3. 천 년을 사는 불사의 나무, 표충사 은행 털던 날 (글 - 승원스님)
<은행나무 길>
누가
저토록
녹색의 변신을
찬란하게 보일 수 있을까.
누가
저토록
탐욕을 털어 버리고
의연히 그 자리에 설 수 있을까.
누가
저토록
처절한 추락을
황홀하게 수놓을 수 있을까.
누가
저토록
진지한 삶의 의지를
하늘 끝까지 뻗어 갈 수 있을까.
(유응교·건축학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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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는 스스로 늙어 죽지 않는 '불사의 생명체'로 불립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지요.
지독한 냄새와 독성 탓에 동물들이 먹지 않아, 홀로는 씨앗을 멀리 퍼뜨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면 진작에 멸종했을 나무입니다.
(은행나무의 은행을 먹던 동물들이 멸종했기에)
이 기묘한 인연의 열매를 수확하러 관음사 가족들이 출동했습니다!
관음사 회주스님과의 오랜 인연으로, 밀양 표충사 주지스님께서
"도량에 은행이 주렁주렁 열렸으니 마음껏 따가라"며 넉넉한 자비를 베풀어주셨습니다.
보살님들과 거사님들이 합심하여 은행을 털고 줍느라 옷에 냄새가 배는 줄도 몰랐습니다.
겉껍질을 깨끗이 씻어 말린 뒤 기름에 살짝 구워내면,
스님들을 위한 훌륭한 겨울철 보양식이 완성됩니다.
대중스님들께 올릴 귀한 공양물을 마련하느라 온종일 애써주신
직원분들 모두 참으로 애쓰셨습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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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후 7시, <불교대학 입문반> 강의가 있습니다.
밀양 표충사 도착
표충사 전경
표충사에 자리한 은행나무
은행이 넘쳐납니다.
열심히 줍습니다
법희행 보살님도
대겸 거사님도
화겸 거사님도
탐스런 은행들
도량도 참배하고
가을 나들이 느낌도 납니다
수확한 은행은 깨끗이 씻어
말려서 스님들께 공양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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