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나라가 시끄럽고 곳곳마다 코로나 함성이 넘쳤지만
우리 집이나 가족들, 이웃에는 조용했었다.
그런데 지난 밤, 한통의 전화로 나와 우리 집은 아침에 번잡했다.
월요일 아침 함께 운동한 목사님들 중에 한분이 확진자였고
그 목사님과 난 월요일 오후에도 잠시 만나 길가에서 커피한잔을 했었다.
우리 동네 근처에 차 타이어 교체하러 왔었는데 커피 한잔 사달라고 하길래
가서 타이어가게 앞에서 서서 마시고서는 집으로 왔었다.
어젯밤 늦게 전화가 왔지만 난 아침에 아내에게 말을 했다.
밤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기에 아침에는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키트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딸은 떨어지게 하고서 나와 아내는 진단키트를 구해와서 검사를 했다.
두 사람 다 음성이 나왔다.
그래서 일단 아내는 출근했고 난 다시 오전에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했다.
역시 음성이었다. 감사하다.
나는 집에서 늘 방콕하니까 기다리면 되지만 아내는 어린이집에 근무하니 다르다.ㅎ
지난 11월부터 일을 그만두고 목회에 전념하고자 시작한 공부가 이제
좀 몸에 익었고 집중할 수가 있게 되었다. 이 또한 감사하다.
주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온 몸을 다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셔서 할 뿐이다.
아내는 내가 너무 책상에 앉아 있어서 좀 걱정이 되는가보다.
그래서 내가 하품을 좀 연거푸 하면 연신 좀 쉬라며 잔소리다.ㅎ
난 하품을 좀 많이 하는 편이다.
남편 찬스
어제 점심때에 아내랑 같이 보건소에 다녀왔다.
아내가 정기적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보건소마다 난리아닌 난리이다보니 주차도 참 어렵단다.
그래서 난 아내에게, 남편찬스를 사용하라며, 내가 데려다 줄께 라고 하니 너무 좋단다.ㅎ
낮에 보조교사에게 맡기고 나와서는 속히 일을 보고 들어가야 하는데,
보건소에 가면 주차한다고 진을 빼고 그러다가 어쩌다 자리나면 다툼.ㅎㅎ
들어오면 지친단다.ㅎ
그 이야기를 지난 달에 듣고선 내가 같이 가주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놀면서 그것도 해주지 않으면 안되잖아.ㅎㅎㅎ
아내는 내가 공부에 매달리고 있으니 그런 부탁을 하지 못한다.
어제 아침은 빨래도 자기가 해놓고 출근을 했다.
낮에 내가 피곤하고 공부가 집중되지 않을때 하는데도 말이다.
오늘 아침은 코로나 확진자 접촉건으로 자기 키트를 구입한다고 이천의 동생과 형님 목사가
우리 집 근처로 왔다. 이천 집 근처에는 모두 키트기가 품절되었다길래
내가 일찍 동네 약국에 갔는데 마침 있어서다.
내가 구입해서 주면 되는데, 일인당 2개씩만 판매한다하여 오라고 했다.
함께 운동하다보니 모두 접촉자여서 세 분이 함께 왔다.
나랑 네 사람이 함께 형제처럼 지내는 편이다.
키트를 사갖고 우리 집으로 와서 검사하고, 이왕 왔으니 밥이나 먹자하여 집에서 준비했다.
라면에 부산오뎅과 만두와 떡도 넣어서 끓였다.
네 명이서 충분하겠지 했는데 동생 목사 둘이 밥도 말아 먹는다.
부산오뎅이 국물 맛을 좋게 했는가보다.
먹고 커피한잔하다가 갔다. 모두 음성이 나와서 좀 안심이 되었단다.
오늘 수요기도회 날이다.
우린 교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로마서를 공부했는데 이제 15장을 끝내고 마지막 한장을 남기고 있다.
성경을 공부하며 이렇게 각권을 하나씩 마칠때 기분이 이상하다.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을 잘 가르키고 있는지, 바르게 배웠는지 궁금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