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6. 금요일
뱅크시와 아메리칸 팝아티스트를 만나러 인사동으로 go go!
보고 싶은 전시가 인사동 2군데에서 한참 진행 중이다
두 미술관의 거리도 가까워 동선을 짜고 폭염특보도 무시한 채 KTX를 탔다
세상에 이렇게 조신한 강아지라니
배낭형 케이지 안에서 낑소리 한번 안 내고 있어 모르고 있다가
서울 도착해서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너, 어쩜 이리도 과묵하고 얌전하니?
아유~~ 귀여워!
그라운드 서울의 뱅크시 전이 생각보다 규모가 큰 전시였다
배가 고프고 다리가 아플 즈음 마지막 관을 나섰다
바로 근처의 음식점 '메밀란'을 미리 물색해 놓은 터라
두리번거릴 필요 없이 직진!
집이 참 예쁘다
인사동에 어울리는 입구가 왠지 음식맛을 보장해 줄 것 같은 느낌이다
메밀전과 메밀국수를 주문하자마자
갑자기 쏟아지는 빗소리가 요란하다
이거 실화야? 하며 밖을 보니 요란함이 말레이시아에서 경험한 스콜과 닮았다
미술관에서 조금만 늦게 나왔어도 당황할 뻔
식사를 마칠 즈음 하늘은 또 시침을 뚝 떼고 강렬한 햇살을 쏟아붓는다
찜통 속을 걸어 인사센트럴뮤지엄으로 향한다
가까워 다행이지......
아메리칸 팝아트도 규모가 꽤 큰 전시다
특히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내려오는 기차 시간까지 여유 있으니 커피 마시자
전시 관람 후에 마시는 커피는 그야말로 아트커피죠
관람 후기를 쏟아내며 커피 한 모금~~
에피소드 나누며 커피 한 모금~~
햇살이 예뻐 창가자리의 사진을 찍었는데
웬걸~~~
하늘이 뚫린 듯 또 쏟아지는 비
이거 완전 스콜이네
참 신기하기도 하지
오늘 일정 중에 두 번의 비를 만났는데
두 번 다 실내에 머물 때만 쏟아지니 이것 참, 우리 날씨요정인가요?
이동 중에 갑자기 쏟아졌다면 하고 상상하니 다 젖은 생쥐꼴을 한 내가 그려진다
오늘 더위를 단단히 각오하고 집을 나섰는데
날씨요정놀이로 무사히 귀가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