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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위키피디아 ⓒ 데일리
맛있으면 좋고, 건강해지면 더 좋은 음식에도 궁합이 존재한다고 한다. 만나면 상생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함께 먹으면 상극이 되어 결국 탈이 날 수밖에 없는 불운한 궁합도 있다. 그리고 음식 궁합은 우리의 상식을 참 많이도 비켜 나간다. 의외로 안 좋은 음식 궁합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삼겹살+소주
싱가포르 음식에서 ‘칠리 크랩’을 빼고 논할 수는 없다. 크고 싱싱한 크랩을 통째로 사용해 매콤달콤한 칠리소스에 조리한 음식으로, 싱가포르 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음식이다. 후각을 자극하는 매콤한 향과 부드러운 게살 그리고 달짝 지근한 소스에 비벼 먹는 볶음밥 또한 별미다. 무엇보다 싱가포르는 해산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크랩을 가성비 좋은 가격에 즐길 수 있으므로 하루에 한 번씩은 먹어줘야 한다.
초콜릿+우유
초코우유와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심지어 멜론 우유와 커피우유까지 흰 우유에 맛을 가미한 제품들이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특히 초콜릿 향과 색이 가득해 구미를 자극하는 초코우유는 남녀노소 좋아하는 음료 중 하나인데, 아쉽게도 건강상에는 둘의 조합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흰 우유와 초콜릿은 모두 포화 지방 함량이 높아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이 안 좋은 사람에게는 설사까지 유발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빵+오렌지주스
토마토+설탕
슈퍼푸드 중에서도 울트라 슈퍼급으로 칭송받는 토마토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각종 요리에 사용해 익혀 먹으면 더욱더 효능이 좋은 음식이다. 단맛이 부족해 생으로 마음껏 즐기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설탕에 재워먹는 방법이 인기를 얻어 왔다. 하지만 예상대로 이 방법은 토마토의 울트라 슈퍼급 영양을 가차 없이 파괴하는 나쁜 레시피다. 토마토에 함유된 비타민B 성분은 인체 당질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열량 발생 효율을 높여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는데, 설탕을 뿌리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 때문이다.
오이+당근
다이어트 채소로 가장 대표적인 오이와 당근도 의외로 붙어 있으면 서로 상극이라고 한다. 당근에 있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성분이 오이의 주성분인 비타민C를 파괴해 그 효능을 잃기 때문이다. 오이와 무를 함께 먹어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오이에 미리 식초를 좀 뿌려두면 파괴가 덜 된다고는 하지만, 되도록 함께 먹는 것은 좋지 않으니 앞으로 오이와 당근은 따로따로 먹도록 하자.
감+게
숙종과 장희빈 사이에서 태어난 비운의 왕 경종은 재위 4년간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름시름 앓다 결국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 원인을 두고 비만인 그의 체질에 맞지 않는 찬 음식인 게장과 생감을 함께 먹어 복통과 설사로 병을 얻은 후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감과 도토리묵에는 변비를 일으키는 타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데, 적혈구를 만드는 철분 성분이 타닌과 결합해 소화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게의 경우는 식중독균 번식이 잘 되는 음식이어서 감의 타닌 성분과 만나면 소화불량을 동반한 식중독을 일으켜 위험해질 수 있다.
복숭아+장어
비슷한 음식의 궁합으로 복숭아와 장어가 있다. 복숭아의 유기산이 장어에 함유된 지방의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에 둘을 함께 먹으면 설사를 유발하게 된다. 그러니 몸에 좋은 장어를 잘 먹은 후 후식으로 복숭아를 먹는 실수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수박도 위액을 엷게 만드는 작용을 해서 기름으로 튀긴 음식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시금치+두부
시금치에는 옥살산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 옥산 살은 몸속에서 수산 석화가 되면 결석이 생기게 한다. 수산은 근대에도 많이 들어있어서 시금치와 근대를 함께 섭취한다면 담석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옥살산 성분은 두부에 많이 함유된 칼슘 성분과 결합해 불용성 수산 칼슘을 생성하는데, 이는 칼슘 흡수를 막고, 결석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것이다.
홍차+꿀
홍차는 향이 좋지만, 떫은 맛 때문에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때 꿀을 타먹으면 떫은 맛이 완화되고 단맛이 은은하게 돌아 함께 먹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홍차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이라는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균 작용을 하는데, 꿀의 철분과 만나면 탄닌산철로 변해 제 효능을 내지 못하고 몸 밖으로 배출되어버리기 때문. 홍차에는 꿀보다는 설탕을 넣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파+미역
미역국에 파를 넣은 경우가 있는데, 이젠 그 방법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파는 인과 유황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미역의 칼슘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또 미각에도 영향을 주는데 파의 미끈한 성분이 음식 맛을 느끼는 혀의 미뢰 세포 표면을 덮어버려 음식 고유의 맛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 미역국 끓일 때 파는 과감히 빼도록 하자.
첫댓글 궁합을 떠나서 다 맛있는 조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