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월 7일
미군,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군사거점 공격
북 인도양에 대기하고 있는 미국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 함상에서 F-18 전투기가 발진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군이 2001년 10월 7일 밤 ‘9·11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과 남부 칸다하르, 동북부 잘랄라바드 등 탈레반의 주요 군사거점에 대해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과 B-2 스텔스 폭격기 등을 동원한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했다. 미국은 전쟁 중 발생할지도 모를 10억 이슬람인들의 친(親)탈레반 경향을 차단시키기 위해, 미국의 최종목표는 빈 라덴과 탈레반 정권이며, 이번 전쟁은 ‘종교 대항전’ 또는 ‘문명충돌전’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공항과 방공망, 훈련캠프, 방송시설 등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습에 탈레반의 주요시설 대부분이 파괴됐지만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와 빈 라덴은 건재를 과시했다. 폭격과정에서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 誤爆(오폭)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고, 최고 1백50여만명에 달하는 난민들이 발생했지만 미국은 유감을 표시하며 공습 강도를 더해갔다.
대규모 공습에도 전쟁이 뚜렷한 전과없이 교착에 빠지자 미국은 11월 초부터 반(反)탈레반 세력인 북부동맹과의 합동지상작전으로 전환하기 위해 미 특수부대를 투하하며 대규모 폭격을 재개했다. 미국의 지원에 힘입어 북부동맹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3일 수도 카불에 입성했고, 이어 남부의 군사요충지이자 최후거점인 칸다하르마저 접수했다. 미국은 북부동맹 등 반(反)탈레반군과 연합작전을 펼쳐 2개월여 만에 탈레반의 거점도시를 모두 함락시켰으나, 탈레반 최고 지도자 오마르와 빈 라덴은 체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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