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에 총무님이 레슨이 있어 참석하지 못할 때 이렇게 후기를 올리는 일이 인지상정이죠~ ㅎㅎ
몇 주 전부터 토요 정모 시간에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근육량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많고 많으나 근육 1kg의 가치를 평가하는 말을 예로 들어본다.
근육 1kg의 가치:
- 근육 1kg은 노년기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약 2년의 건강수명을 유지하게 해 준다.
- 근육량 감소는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현상으로, 근력과 신체 기능 감소를 유발한다.
- 근육 1kg 감소는 약 1,400만 원에서 1,600만 원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그럼 근력 운동은 어떻게 할까? 체육관에 다니거나 기구를 사용하는 대단한 운동 할 거 없다. 누구나 상식처럼 알고 있는 한 가지라도 꾸준히 한다. 30대라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3:7 비율로 하고, 50대라면 5:5, 70대라면 근력운동을 7, 유산소 운동을 3 비율로 한다. 달리기를 3시간 하면 근력 운동도 3시간 해야 하는데 다니던 관문 체육공원 지하 피트니스를 그만두고 나서는 쉽지 않다.
저번 주가 꽃이 만개하는 날이라면 이번 주는 꽃이 지기 시작한다. 얌전히 내리는 봄비 속에 정모가 열린다. 다정한 사람은 주위 사람에게 친절하게만 대하는 게 아니라 집에서도 일터에서도 자식에게도 다정하게 대하는 것처럼, 부지런한 사람은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에만 부지런한 게 아니라 자봉을 하는 일, 달리는 일에서도 부지런하다. 오늘은 임윤아 회원이 처음으로 자봉을 하는 날이다.
반듯하게 썰어 담아온 빨간 토마토와 새콤한 귤, 아침 일찍 받아 온 하얀 가래떡, 찍어 먹으라고 유자 꿀까지 챙겨 오셨다. 아직도 누이처럼 세세히 챙기시고, 자봉을 하면서도 까르르 쉴 새 없이 웃는 얼굴, 춘천 마라톤에서 풀코스 첫 완주를 위해 누구보다 자주 달리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소녀 같다.
3주 전 근력 운동을 하고 허벅지와 엉덩이가 아팠다. 기분이 좋았고 근육이 갑자기 빵빵해진 느낌이 들었다. 청남대 마라톤을 달리고 다시 근력운동을 했다. 이번에는 더 아팠다. 정해진 횟수보다 몇 번씩 더 해서 그런지 허벅지가 터지는 줄 알았다. 적응을 잘 하는 종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달기를 하든, 근력 운동을 하든 순간에 집중하고 그 일에 빠지다 보면 보상과 즐거움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요즘 토요 정모에서 힘들게 하는 근력 운동은 다음과 같다. 3세트가 쉽지 않다.
1. 줄넘기 1분 - 한 발로 줄넘기 변형 1분
2. 숏피치 1분
3. 버피 테스트 20회
4. 팔굽혀펴기 20회
5. 스쾃 30회
6. 롱피치 1분
7. 마운틴 클라이머 20회
8. 런지 20회
선배들이 가르친 달리기와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지난 일이 되었다. 그 지난 일은 사라지지 않고 새로운 러너, 그다음 러너에게 전달된다. 죽은 것을 제외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양마클은 늘 변하고 있다.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근력 운동을 하고, 배번을 달고 월례 대회를 열고, 러너마다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각자의 페이스로 달린다.
첫댓글 봄비로 양재천이 촉촉했는데, 후기는 따뜻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