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에서 구로베 협곡 열차를 탈 때,
사람들은 원숭이를 보고 열광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랬지요.
그 이유가 뭘까요?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 아침, 코끼리와의 아름다운 동거를 다룬 다큐를 보았습니다.
역시 감동적이었어요.
인도에는 코끼리 캠프라는 게 있어서
어미를 잃은 코끼리를 보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건기 때 뜨거운 열기로 인해 먹이 구하기가 어려우면 코끼리들은 먹이를 찾아 이동을 한다고 합니다.
이때 아기코끼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고아가 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혼자서 지내다가 다른 동물의 습격을 받거나 굶주려 코끼리 캠프로 구출되어 오면
새끼 코끼리 관리인이 배정되어 돌보는데 안타깝게도 살아나는 경우가 드물대요.
이 다큐는 2019년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암만과 벨리는 부부인데요.
부인인 벨리는 전남편을 호랑이에게 잃었고, 딸도 잃어 암만을 만나 살고 있었어요.
아기코끼리 라구가 두 사람에게 왔을 때
누구도 이 코끼리가 살아날 거라고 믿지 않았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요.
두 사람은 자식처럼 라구를 돌보았고,
라구는 튼튼하게 잘 성장했어요.
부부가 코끼리를 잘 돌보니까 또다른 아기코끼리 암무가 배정되었는데
라구가 질투를 하는 모습이 너무 실감나고 귀엽더군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이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동물에게 열광하는 것이 아닐지요.
아, 동물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워요^^(물론 모든 동물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