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적어야지 적어야지 하다가 수업이 종료된지 벌써 2주가 되어 갑니다.
다른 아줌마(?)들은 어찌나 빨리 후기를 적으셨는지.. 다들 바쁘실껀데.. 둘째 맘들도 계시는데 일찍 적으신 것을 보면 단동십훈 수업을 즐기신 듯 합니다.
저는 처음 수업에서 선생님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던 부분이 아가들이 다른 아줌마들도 볼 수 있게 해라고 표현하시는 부분이였던 것 같습니다. 40대에 결혼하고 40대 중반에 아가를 낳고 사는 저에게는 신선한 표현 ‘아줌마’라는 현실? 이였던 것 같아요. 살면서 아줌마라는 말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같이 개인의 가치가 뚜렷한 시대에 바쁜기도 하고 타인에 대한 관심도 적어 다른 애기 엄마들을 봐도 대면대면, 무관심의 사회속에 살고 있는 것 같았는데 수업에서 다른 아줌마들과 아가들의 만남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안상희 선생님도 그것을 강조하셨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제 힘으로만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는데, 단동십훈수업에서 마을 하나가 되어 주는 느낌이여서 목요일마다 수업 오는 것이 좋았습니다.
수업 전이나 수업후에 선생님께서 일찍 오시고 늦게 남아주셔서 육아팁(?)을 알려주셔서 저는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가치관(?)도 조금 변경이 되었는데 특히나 아기를 많이 안아주지 못한것에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네요. 왜~ 손탄다는 말있잖아요... 손탄다고 많이 안안아줬는데 그러면 안되는거였답니다.
포대기 수업을 마지막에 하는데 요청에 의해서 포대기를 일찍 경험 할 수 있었는데 신세계를 맛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막상 혼자 해 보니 잘 되지 않고 아기도 잘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 보수교육?이 필요한 듯 했어요. 그래서 포대기 수업도 조금 일찍 진행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의견을 내어 봅니다.
아쉬운 점이 말하자면...
매번 수업마다 아기 이름을 말하고 율동(?)을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름을 완벽히 외우지 못해 몇 번 말을 섞어보지 않은 아기와 엄마의 이름을 10주가 되었는데도 혼동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좀 더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걸... 다른 곳에서 만나도 반갑게 00엄마~ 라고 부르고 싶었는데... 혹시나 제가 이름을 잘 못부르더라도 이해 해주시길 ^^
다른 아쉬운 점은 단동십훈에는 10가지 교훈이 있는데 수업횟수가 늘어날때마다 가르침이 하나씩 늘어납니다. 1회때 수업들은 것은 10회까지 계속 반복인데.... 8회 9회 10회에 배우는 가르침은 몇 번 하지 않으니 수업이 끝난 지금 기억도 잘 나지 않고 집에서도 잘 안해지더라구요.... 10가지 교훈을 조금만 진도(?)를 빨리 나가서 8-10회 정도에는 수업을 반복하고 복습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10주동안 저희 아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아 단동십훈 수업이 좋았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소개를 시켜주고 있답니다. 도리도리, 잼잼, 곤지곤지나 하겠지......... 라는 생각과 틀리답니다. 우리 수업은 한 마을이였습니다. ^^
우리 마을 주민들! 수업하는 동안 우리 아가가 말썽을 많이 피워서 항상 미안했습니다~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했어요. 오며가며 스쳐 지나가게되면 반갑게 인사해요!
선생님~ 10주동안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