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손맛 목포 선상 갈치낚시
짜릿한 손맛, 배를 타고 즐기는 은빛 갈치 낚시가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다. 예년보다 한 달 늦게 시작된 선상 갈치 낚시로 전남 목포 평화광장 앞바다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춤추는 바다 분수'와 함께 또 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23일 목포시와 낚시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상 갈치 낚시가 시작되면서 낚시 어선 30여 척에서 매달아 놓은 수은 집어등으로 평화광장 앞바다가 대낮처럼 환하다.
또 다른 갈치 포인트인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앞과 해남 화원 별암리 앞바다에서도 50여 척이 광주와 서울·경기 등 수도권 등지의 강태공을 싣고 밤샘 갈치 낚시에 나서고 있다.
낚시 어선에는 척당 10~20명의 낚시꾼이 자리 잡고 은빛 갈치 낚시를 하고 있는데 은빛 찬란한 갈치가 올라올 때마다 여기저기서 '와'하는 환호성이 터지는 등 축제 분위기다. 낚시꾼들은 요즘 3~4시간에 60㎝ 중간 크기의 갈치 20~30마리를 잡아 올리는 등 짜릿한 손맛을 만끽하고 있다.
목포 프로낚시 김영길 사장은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수온이 높아 갈치 낚시가 한 달 가량 늦어졌지만, 갈치가 갈수록 많이 잡혀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씨알이 굵고 양도 많아질 이달 말부터 선상 갈치 낚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맨몸으로 와도 선상 갈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하룻밤 낚싯대를 비롯한 미끼 등 모든 장비를 빌려 갈치 잡는 매력을 만끽하는 데 드는 비용은 4만원이다.
낚시꾼들은 가을 바다에서 반짝이는 은빛 갈치를 낚아 올리는 짜릿한 손맛과 막 잡은 갈치를 즉석에서 회로 먹는 재미에 풀 빠져 매년 목포 앞바다를 찾아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 16년 전부터 시작된 목포 갈치 낚시는 도심 바로 앞바다 선상에서 이뤄져 새로운 볼거리이자 즐길 거리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목포시는 다음 달 9일부터 이틀간 평화광장 일원에서 '은빛 갈치 축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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