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1(토)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편지
여자를 울려버린 남자
백년을 기약하면서 달콤한 연애를 하던 때
두 연인의 꿈은 너무나 희망에 부풀어있었습니다.
남자는 결혼을 위해 아파트를 준비하였고
여자는 새 아파트에 맞는 세간도 알아놓았습니다.
그렇게 희망이 부풀어 결혼준비를 하던 때
여자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를 하여
회사의 문을 닫았습니다.
그 충격으로 여자의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한 달 앞둔 어느 날 남자는 여자의 손을 잡고
아픈 고백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가 보여 주었던 새 아파트는 사실은
자기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여자도 사실 새 아파트에 가져갈 혼수품을
살 수 없는 형편이었기에
그 말에 그렇게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어렵게 단칸방에서 신혼산림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남자의 월급이 결혼 전에 이야기하던
것과는 너무 작았습니다.
그래도 여자는 신혼의 맛에 기쁘게 살았습니다.
여자의 아버지도 건강을 얻고 다시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사업도 잘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참 이상하지요!
친정 집이 어려울 때는 그저 있는 것에 감사하였는데
친정 집의 형편이 좋아지면서 자기의 모습이
왜 그리 초라해 지는지요!
결혼 전 아파트를 보여주고 그래도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해준다던 남자의 말이
모두 상처로 되살아났습니다.
그렇게 사랑스럽던 신랑이 그렇게 미워집니다.
결국 여자는 그 속상한 마음,
억울한 마음을 친정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아픔을 이야기하는 여자의 볼에서 아픈 눈물이 흘러내리고,
이야기를 듣는 여자의 어머니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난 어머니, 딸에게 숨겨놓았던
비밀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사실은 김 서방이 아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털어놓아야 겠구나."
여자의 어머니가 해준 말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남자는 혼수용품을 해올 형편이
못되는 여자의 마음이 상할까보아
아파트를 팔아 여자의 아버지의
빚을 갚는데 보태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의 매달 월급의 적지 않은 돈도
여자의 아버지의 병원 비로 썼던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딸의 눈에서 눈물이 얼굴을 적십니다.
그 눈물은 조금전 어머니가 흘렸던 감동의 눈물이었습니다.
실망의 눈물이 감동의 눈물로 이렇게 쉽게도 바뀔 수가 있네요.
오늘도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할 수는 없을까요!
신발을 돌려 놓아주는 작은 배려에서부터 말입니다.
- 감동 글 중에서 -
오늘 아침 회사 감사와 茶를 나누는 대화의 자리에서 조용히 개인적인 부탁을 했습니다. 형제간에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분야의 일에 끼지 않게 해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회사의 공적인 일에는 충실할 수 있지만 3자가 사적인 일에 끼어 결국 양쪽으로부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제일 싫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떻든 양해를 구했기에 안도했습니다.
멀리 부산에서 거주하는 높은이의 집안 친척분이 서울로 올라왔기에 그를 접대하고자 전임 李사장과 함께 임원들 모두가 연남동 소재 "구가원(중화요리전문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 부탁이 무색하게 남의 속도 모르고 이번에는 그 윗선에서 먼친척을 사업에 합류케하여 얼마나 당혹스러운지 몰랐습니다. 집안의 일은 집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업무 협조와 중계 역할을 맡길 땐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멀리 지방에서 오신분이 개인 사정상 동업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은 내려주어 다시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구가원의 점심식사가 더 맛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연남동 소재의 구가원 중화요리 전문점의 음식은 쥔장 부부의 정성과 그 마음이 고스란히 음식에 담겨 있는 명품 요리입니다. 특히 이 식당의 오향장육과 유미짜장은 지금껏 맛본 음식중에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오향장육 한접시의 가격도 15,000원 이내로 4명이 먹기에 적절했고 서비스로 나온 군만두도 환상적이었습니다. 모두가 선호하는 유미 자장은 4,000원이었지만 매상을 올려 드리기 위해 누릉지탕과 또 닭튀김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카~아~! 정말 훌륭했습니다. 부산에서 올라온 전여사님을 용산역까지 배웅해 드리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습니다.
모두가 퇴근 한 시각, 혼자 사무실에 밀린 업무중이었는데, 급한 전화가 울렸습니다. "이사님! 상가 뒷편 식당에 불이 났습니다!"라는 다급한 목소리였기에 그냥 냅다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미 현장에는 소방차가 여러대 물을 뿌리고 있었으나 다행히 조기에 발견했고 또 조기에 진화를 하였기에 연기만 자욱할 뿐이었습니다. 뻘건 대낮에 언넘이 담배불을 건물 담벼락에 버린 것이 회인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휴~우~ 아주 많이 긴장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때, 이번에는 마나님의 전화가 울렸습니다. "여보~! 나 용문동에 왔어요. 퇴근 안해요. 저녁 좀 사주세요!"라는 전화였습니다. 하여 지체없이 옛날 우리가 살던 용문동 시장으로 달려가 마나님과 함께 담소를 나누던 동네 자매님들께도 시장터 '장터 김밥' 식당에서 시원한 묵밥을 한그릇씩 돌렸지요. 묵사발 3그릇 1만8천냥으로 용문동 자매님들의 심금을 울렸지요. 그리고 귀가 길은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도로 마나님과 드라이브를 하면서 기분 좋게 콧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내달렸습니다.
- 오늘의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