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목포역'까지 갔다.
6부부 12명이었다.
거기서 렌터카 2대로 분승하여 목포의 다양한 장소를 관광한 다음,
저녁무렵에 여러 섬을 거쳐 '증도'로 들어갔다.
현재까지는 자동차로 들어갈 수 있는 신안군의 가장 끝섬이 바로 '증도'다.
연륙교가 계속 건설되면 앞으로는 달라지겠지만 아무튼 현재까지는 '증도'가 끄트머리다.
또한 그 섬의 끄트머리 꼭지점에 매우 상징적인 식당이 한 곳 있다.
유명한 맛집이다.
안 갈 수 없었다.
거기서 석식을 하고 우리의 목적지인 '엘도라도 리조트'에 여장을 풀었다.
꿈결같은 곳이었다.
리조트에 도착해 보니 '흑산도 홍어회'가 박스째로 배달되어 있었다.
우리 친구들이 대기업의 중역이다 보니 잘 아는 그 지역의 지인이 보내준 선물이었다.
원산지에서 맛을 보는 환상적인 홍어회.
한 눈에 척 봐도 무지 비싼 선물이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 선물을 보내준 분의 정성에 감동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회가 싱싱했고 맛도 끝내줬다.
밤이 깊도록 12명의 얘기꽃이 만발했다.
대기업 중역, 한의원 원장, 대학교수, 은행 지점장 등
각 위치에서 열심히 인생을 엮어가는 멋진 친구들.
그리고 각각의 배우자들.
고 1때부터 지금까지 아주 오래된, 잘 숙성된 장맛같은 우정에 감사했다.
무릇 인간관계는 깊은 산 속 오솔길 같은 것이다.
자주 내왕하지 않고, 정성을 쏟지 않으면 수풀에 가려져 오솔길이 없어지고 만다.
평생동안 한곁같이 노력하고, 한결같이 행동하며, 한결같이 배려해야 한다.
인간관계는 그런 것이다.
열두 명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각자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