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우크라이나, 우리가 신세질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
주희연 기자
입력 2023.05.26. 17:58
업데이트 2023.05.26. 19:22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하는 전국 순회 민주아카데미 '이기는 민주당 Again 광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우크라이나는 우리가 신세질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라며 “왜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말려들어가야 하나”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충남 아산터미널웨딩홀에서 열린 당원 전국순회 특강에서 ‘대한민국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면서 나왔다.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에 수십만 발의 포탄 이송을 진행 중이라는 미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언급하며 “그 포탄이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는 순간 러시아가 우리를 보복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이런 짓을 (현 정부가) 겁도 없이 하고 있다. 왜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말려들어가야 하나”라고 했다.
그는 “제가 총리할 때 거기(우크라이나)에 공식 방문을 한 번 해봤는데, 우리가 신세질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라며 “주로 농사나 많이 짓고 땅은 아주 비옥하다. 우리나라 물건을 오히려 사가야 하는 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전쟁에 끌려들어가서 우리가 얻을 게 뭐가 있는가. 이렇게 무분별하니까 외교도 안보도 걱정”이라고 했다. 우리보다 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줘봤자 얻을 게 없는 데 왜 지원하느냐는 취지로 해석됐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은 족보가 없는 사람들, 우리(민주당)는 정치 명문가”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역사가 있다. 이승만 독재를 무너뜨리면서 시작한 당으로 신익희, 장면, 윤보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사진이 우리 당 대표실에 쫙 붙어있다”며 “저쪽은 붙일 사진이 뭐가 있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사진을) 붙일 수가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거 보고 족보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것이고, 우리는 정치 명문가”라며 “우리가 자부심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하면 된다”고 했다.
관련 기사
“피비린내 나는 전쟁 거친 남·북한, 경제·사회 발전 완전히 갈라졌다”
“한국, 원조받는 국가서 원조하는 유일한 사례… 교과서 실어 배워야죠”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을 밀어붙여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쌍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 정치적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가 선거에서 유리해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지난달 27일 본회의에서 쌍특검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을 강행 처리하면서, 오는 12월 본회의에선 특검법을 표결하게 된다.
이 전 대표는 “정치지형이 우리에게 유리한 것들이 많이 남았다”며 “대장동과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사건은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고, 이재명 대표는 법적으로 홀가분해졌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주희연 기자 편집국 정치부 기자
기사 전체보기
많이 본 뉴스
재정준칙 살핀다며 빚많은 스페인에? 9000만원 유럽 출장 ‘빈손’
G7 효과… 尹지지율, 일부 조사서 45% 근접
[단독] 선관위 고위직 자녀 면접때, ‘아빠 동료’들이 최고점 줬다
100자평288
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느린아재
2023.05.26 18:19:40
노무현이 이라크에 1만명의 전투병력을 파병한 것은 한국이 이라크에 신세질 것이 있어서 그랬나? 한국이 지금까지 이라크로부터 뭐 얻은 것이 있나? 그리고 6.25때 한국에 파병한 국가들은 잿더미의 한국에게서 뭐를 얻기 위해서 도왔나? 자유 민주주의 수호라는 보편적 가치와 국제 정치의 역학관계에 대해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해찬은 집에 돌아가 손자나 보기 바란다.
답글
13
1478
10
빛이있으라
2023.05.26 18:26:13
미친소리도 당신이 하니 그냥 헛소리로 들린다. 6.25당시 대한민국이 세계각국에서 지원해주었는데 그때 대한민국이 쓸모있는 나라였나요. 재상을 지낸 양반이 초딩처럼 아무말이나 선동하고 있으니 참 가관이다 이런 정당을 수권정당이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하나요.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도 없으면서 민주주의를 우려내여 권력잡고 돈벌고 음란하고 양심없는 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응당한 댓가를 받기를 바란다.
답글
3
1278
7
안기복
2023.05.26 18:12:32
해골이 발악을하는거 보니 쇠고랑 찰 날이 얼마 안남았구나. 수사가 턱밑까지 가있는 모양이다. 이놈은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놈이 아니다. 숨쉬고 있는것도 감사하게 생각해라.
답글
2
1131
4
더보기
많이 본 뉴스
1
학폭으로 아들 잃고, 그 학교 인수해 키웠다…“용서가 복수 앞서더라”
2
재정준칙 살핀다며 빚많은 스페인에? 9000만원 유럽 출장 ‘빈손’
3
또 텅 빈 양양공항, 한번 잘못 지으니 ‘돈 먹는 하마’
4
[기자수첩] 6·25때 유엔국들이 ‘얻을 것 없는데 한국 왜 돕냐’ 했다면…
5
튀르키예 에도르안 대통령 재선… 종신집권 길 열었다
6
[朝鮮칼럼] 민주당의 대통령 거부권 유도전략 遺憾
7
G7 효과… 尹지지율, 일부 조사서 45% 근접
8
[태평로] ‘唐 제국’ 부활 꿈꾸는 시진핑
9
중국인들 “비호감 국가 1위는 미국”… 한국은 몇번째?
10
영업시간 단 15분에 年매출 8000만원?…대구의 수상한 분식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