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단순한 한 나라의 역사나 개인의 사사로운 이야기들을 다루는 책이 아니다. 이 모든 기록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사역 그리고 그분의 신원을 증명할 기록을 남기는 목적이 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요 5:39, 개정)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에덴에서 구속의 경륜이 발표된 후로 사단은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 성취될 수 없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바로의 마음을 움직여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아이를 애굽에 하수에 던지도록 명령한 존재는 사단이다. 하만을 이용해서 이스라엘 민족의 씨를 말리기 위해 한날한시에 유대인을 모조리 매달도록 계획한 존재도 사단이다. 마찬가지로 이세벨의 딸 아달랴를 남방 유다의 왕비가 되게 하고 다윗의 후손의 씨를 말리려고 왕자들을 모조리 죽인 것도 겉으로는 권력 다툼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메시아의 오심을 차단하려는 사단의 계략이었다. 하지만 아달랴의 이런 악랄한 정권 탈취에 맞서 왕자들 가운데 요아스를 숨긴 사람이 있었으니 그녀는 아하시야의 이복누이요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인 여호세바였다.
(왕하 11:1)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가 그의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 왕의 자손을 모두 멸절하였으나 (왕하 11:2) 요람 왕의 딸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세바가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왕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중에서 빼내어 그와 그의 유모를 침실에 숨겨 아달랴를 피하여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게 한지라 (왕하 11:3) 요아스가 그와 함께 여호와의 성전에 육 년을 숨어 있는 동안에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
요아스의 나이가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제사장 여호야다는 마침내 거사 일을 정했다. 철저하게 호위병들을 준비시키고 어린 왕자의 안전을 위해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다윗의 후손이 모두 제거된 것으로 큰 좌절에 빠진 백성들과 하나님의 섭리를 사모하는 경건한 레위인들을 모집하는 거사 일을 정하고 요아스의 즉위식을 거행한 것이다.
(왕하 11:9) 백부장들이 이에 제사장 여호야다의 모든 명령대로 행하여 각기 관할하는 바 안식일에 들어오는 자와 안식일에 나가는 자를 거느리고 제사장 여호야다에게 나아오매 (왕하 11:10) 제사장이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다윗 왕의 창과 방패를 백부장들에게 주니 (왕하 11:11) 호위병이 각각 손에 무기를 잡고 왕을 호위하되 성전 오른쪽에서부터 왼쪽까지 제단과 성전 곁에 서고 (왕하 11:12) 여호야다가 왕자를 인도하여 내어 왕관을 씌우며 율법책을 주고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으매 무리가 박수하며 왕의 만세를 부르니라
거사는 전격적으로 안식일에 이루어졌다. 백성들은 다윗의 씨앗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환호했다. 거사는 매우 은밀하게 진행되었고 아달랴가 그것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상황은 끝나 버렸다. (왕하 11:13) 아달랴가 호위병과 백성의 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 백성에게 이르러 (왕하 11:14) 보매 왕이 규례대로 단 위에 섰고 장관들과 나팔수가 왕의 곁에 모셔 섰으며 온 백성이 즐거워하여 나팔을 부는지라 아달랴가 옷을 찢으며 외치되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 하매
아달랴가 정권을 탈취한 지 일곱째 해가 되던 해 어느 일곱째 날 안식일에 거사가 이루어졌고 다윗의 후손인 어린 왕 요아스가 다시 보좌에 앉았다. 아달랴는 왕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馬路에서 죽임을 당하였고 그때부터 제사장 여호야다의 도움을 받아서 요아스의 개혁이 시작되었다.
누군가는 위험을 무릅쓰고 지켜내야 할 소중한 사람들이 있고 소중한 유산들이 있다. 여호세바는 어린 조카를 지켰고 여호야다는 예언의 말씀과 메시아의 계보를 지켰다.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큰 싸움 곧 대쟁투의 소용돌이에서 휘말려 살아간다. 우리는 어느 편에 설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세상이 모두 아달랴 같은 인물의 손아귀에 들어간 것 같아도 마침내 하나님의 뜻이 설 것이란 것을 믿고 우리는 선한 길에서 걸어야 한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여호야다나 여호세바 같은 용기를 주옵소서.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는 용맹함과 원수의 계략을 물리칠 지혜와 마침내 뜻을 이루어 내는 강인한 집념도 주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넓혀가는 새해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