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母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 맞아 생가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머니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하루 앞둔 14일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이 어머니 생가를 찾은 것은 2012년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신분으로 민생탐방차 충북을 방문했다가 들른 이후 12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생가 입구에 도착해 생가 내부와 인근에 전시된 사진을 둘러보며 측근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의 방문 소식을 듣고 찾아온 일부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라”고 덕담을 나눈 뒤 20분 정도의 짧은 방문을 마치고 차에 올랐다.
어머니 생가 방문은 비공개 일정으로, 측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과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황규철 옥천군수, 종친회 등 일부 인사만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육 여사 서거 49주기 때는 옥천 생가가 아닌 경북 구미에 있는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추모했다.
육 여사 생가는 윤석열 대통령도 두 차례 찾았다.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2021년 8월 31일 방문해 “낮은 곳을 향한 여사의 어진 모습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올 2월 28일에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생가를 찾아 방명록에 “어려운 분들과 어린이를 사랑해주신 여사의 어진 뜻을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박 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지난 4월 10일 사저(대구 달성군) 밖 투표소를 찾은 것 외에는 알려진 외부 활동이 없었다. 지난해에는 추석을 앞두고 사저 인근 전통시장을 찾았고, 10월 2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선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등 외부 공개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육 여사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이 열린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북한 공작원 문세광이 쏜 흉탄에 맞아 서거,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육영수 여사 기념사업회는 매년 8월 15일 서울현충원에서 추모식을 열고 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