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 일상생활 23-1, 영화도 보고, 운동도 하고~
*욱씨가 좋아할 만한 영화가 있어서 보러 가면 어떤지 물었다. *욱씨는 어떤 영화인지 묻는다. 영화 '영웅'의 소개 영상을 보더니, 재미있겠다며 보러 가겠다고 한다.
아침에 기상을 권유하니, 바로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고 씻으며 준비를 한다. 점심을 조금 일찍 먹고 서둘러 출발해서, 홈플러스 동청주점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CGV 매표소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어서 50미터는 되는 것 같다. 그나마 바닥이 고르고 턱이 없어서 다행이다. *욱씨가 많이 힘들어해서 마스크를 벗고, 자주 쉬면서 걸었다. *욱씨와 상의해서 표를 구입하고 또다시 50여 미터를 걸어서 드디어 상영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상영관에 관람객이 우리 뿐이었다. 화장실 이용에 대해서 단단히 약속을 하고 영화 관람을 했다. 영화 내용에 따라서 웃고, 놀라고, 안타까워했다. 주인공과 악당이 최종 격돌을 향해 가는 장면에서 *욱씨가 화장실을 가겠다고 한다. 다행히 문 바로 앞이 화장실이어서 실수하지 않고 해결했다. 상영관으로 돌아오니, 영화는 마무리 단계였다.
한참을 걸어서 차로 돌아왔다. 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는 재미있었어요?"
"아니요"
"그래요? 재미 없었어요?"
"아니요. 총, 노래"
"아! 총 쏘는 내용은 재미있고, 노래하는 건 재미없어요?"
"네, 총 많이"
"총 쏘는 액션이 많이 나오는 영화 좋아하죠?"
"네"
"알겠어요. 다음에는 노래 빼고 총 많이 나오는 영화 찾아볼게요. 그런데, 평상시에는 오래 걸으면 몸을 앞으로 숙이면서 손잡이 뒤쪽을 잡던데, 오늘은 잘 걷던대요. 안 힘들었어요?"
"네"
"그러네요. 평소보다 걷기 자세가 좋아 보였어요."
"네"
"일석이조네요. 영화도 보고, 운동도 하고~"
"좋다"
2023년 02월 20일 월요일 이재표
영화 보러 가는 길에 걷는 운동도 하고, 좋네요.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