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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스님(韓.中.日)들의 禪詩 . 悟道頌...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석가모니(釋迦牟尼)
自燈明 法燈明(자등명 법등명)
自燈明 :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法燈明 : 진리를 등불로 삼고
自歸依 : 스스로에 의지하라
法歸依 : 진리에 의지하라
보리달마(菩提達磨) (?~534?) 열반송(涅槃頌)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 것은 그 손가락의 뜻이 달에 있고
말로써 도를 표현하는 것은 그 말이 도에 있기 때문이다.
말만을 귀담아 듣고 도를 돌아보지 않으면 도를 안다고 할 수 없고
손가락만을 바라보고 달을 보지 않으면 달을 알지 못한다.
지극한 도를 아는 사람은 항상 언어 밖의 소식을 묘하게 깨닫고
형상 이전의 실재를 얻게 된다.
祖慧能(육조혜능 638∼713) 臨終偈(임종게)
이 세상 모든 것 참이 아니니
참 아닌 것을 참으로 보려 하지 마라
만약에 참 아닌 것을 참으로 본다면
그렇게 보는 것은 모두 참이 아니다
만약 자기에게 참된 것이 있다면
거짓에서 멀어진 그 마음이 참이다
자기 마음이 거짓에서 멀어지지 않았다면
참이란 게 없는데 어디 참이 있으랴
살아 숨을 쉬는 것은 움직일 수 있고
숨쉬지 않는 것은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에 부동의 행 닦고 기를 수 있다면
죽은 것과 마찬가지로 부동할 수 있다
만약에 참된 부동 찾아낼 수 있다면
움직이는 것 속에도 부동이 있다
부동은 그대로 부동인 것이고
숨 안 쉬는 것에는 부처의 씨가 없다
여러 상을 제대로 분별해낼 수 있는
궁극의 깊은 뜻은 부동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와 같은 견해 낼 수 있으면
그것이 곧 진여의 묘용이라 할 수 있다
도 배우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나니
끊임없이 노력하고 단단히 준비하라
대승의 문 안에만 머물려 하지 말고
나고 죽는 지혜 따위에도 얽매이지 말라
말 한마디로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와 함께 부처님 말씀 나누고
만약에 서로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두 손 모아 일체중생 기쁘게 기도하라
부처님 가르침에는 본래 다툴 것이 없으니
다투는 것은 곧 도의 뜻을 잃는 것이다
만약에 법문의 논쟁에 매여 산다면
생사윤회 끝끝내 빠져나올 수 없게 되리
경성일선(敬聖一禪) (1488~1568) 열반송
팔십 년 삶이 허공의 꽃이요.
지난 일들은 여전히 눈앞의 꽃이로다.
다리 끝이 문을 넘기 전에 본국에 돌아왔으니
옛 동산의 복숭아꽃은 이미 활짝 피었나니.
경허성우(鏡虛惺牛)선사 (1849~1912) 열반송
마음달 외로이 둥글어
그 빛이 삼라만상을 삼켰다
빛과 대상 다 잊어버리면
다시 이 무슨 물건이오
고봉원묘(高峯原妙)선사 (1238~1295) 열반송
와도 죽음의 문에 들어온 일이 없으며
가도 죽음의 문을 벗어나는 일이 없네.
쇠로 된 뱀이 바다를 뚫고 들어가
수미산을 쳐 무너뜨리도다.
고산(杲山)스님 (1933~2021) 열반송
봄 찾아드니 삼라만상 생기 약동하고
가을 오니 차례차례 갈무리 하여라
허깨비 같은 나의 인생
오늘 아침 거두어 고향가노라
고암상언(古庵祥彦)선사 (1899~1988) 열반송
가야산에 단풍잎이 곱게 물들었으니
이로부터 천하는 가을이로세.
상강이라 낙엽지면 뿌리로 돌아가니
구월의 보름달은 허공에 빛나느니라.
고한희언(孤閑熙彦)선사 (1561~1647) 열반송
헛되이 세상에 와서
지옥의 찌꺼기만 만들고 가나니
이 몸은 저 숲과 산기슭에 버려
짐승의 먹이가 되기를
관조(觀照)선사 (1943~2006) 열반송(涅槃頌)
삼라만상이 본디 부처의 모습이네
한 줄기 빛에 담아 보이려 했나니
내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말라
동서남북에 언제 바람이라도 일었더냐?
괄허취여(括虛取如)선사 (1720~1789) 열반송
환에서 와서 환을 쫓아가나니
오고감이 환 가운데 사람이로다.
환 가운데 환 아닌 것이
나의 본래 몸일세.
구산수련(九山水蓮)선사 (1910~1983) 열반송
가을 서리 내린 낙엽이 봄꽃보다 붉나니
두두물물 만물의 큰 기틀이 모두 뚜렷하도다.
삶도 공이요 죽음도 공이러니
부처님의 해인삼매 속에 미소 짓고 가노라
나옹혜근(懶翁惠勤)선사 (1320∼1376) 열반송
칠십팔 년 고향으로 돌아가나니
이 산하대지 온 우주가 다 고향이네.
삼라만상 모든 것은 내가 만들었으며
이 모든 것은 본시 내 고향이네.
<열반송>
태어날 땐 어느 곳에서 와서
죽으면 어느 그곳으로 가는가?
태어남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나는 것이고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흩어지는 것.
뜬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듯이
생사 거래 또한 역시 이와 같도다.
오직 한 마음을 항상 오로지 드러내어
담연히 생사에 개의치 말게나.
대혜종고(大慧宗杲) (1089~1163) 열반송
삶이 이러하고
죽음이 이러하나니
게송이 있고 없고
이 무슨 뜨거움인가?
동곡일타(東谷日陀)선사 (1929~1999) 열반송
하늘에 밝은 해가 진심을 드러내니
만리에 맑은 바람 거문고를 타는구나.
생사와 열반이 일찍이 꿈이려니
산은 높고 바다 넓어 방해롭지 않구나.
동산양개(洞山良价)선사 (807∼869) 열반송
출가한 사람은
절대로 대상에 의지하지 않나니
이것이 참다운 수행이다.
삶은 일하는 것이며 죽음은 쉬는 것인데
어찌 슬픔이 있겠는가
무주청화(無住淸華)선사 (1924~2003) 열반송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오고감을 상관치 않으나
은혜를 입음은 대천세계이거늘
은혜를 갚음은 작은 시내라 한스럽나니
묵담(黙潭)선사 (1896~1981) 열반송
저 법계를 초월한 법성이야
어찌 생사윤회 상에 걸림이 있으리오.
만일 누가 나의 오고 간 곳을 물으면
구름은 청천에 있고 물은 병에 있다 하겠노라.
방(龐蘊)거사(?~808?) 열반송(涅槃頌)
다만 온갖 있는 바를 비우기 원할지언정
온갖 없는 바를 채우려 하지 마라
즐거이 머문 세간
모두 그림자와 메아리 같나니
백운경한(白雲景閑) (1298~1374) 열반송
인생 70은 예로부터 드문 일이네.
77년 살다가 77년에 가나니
곳곳이 다 돌아갈 길이요. 머리두면 바로 고향이거늘
무엇 하러 배와 노를 이끌어 특히 고향에 돌아가고자 하리.
내 몸은 본래 없는 것이요. 마음 또한 머무는 곳 없나니
재를 만들어 四方에 뿌리고 施主의 땅을 범하지 마라.
법장(法長)선사 (1941~2005) 열반송
나에게 바랑이 하나 있는데
입도 없고 밑도 없다
담아 도 담아도 넘치지 않고
주어 도 주어도 비지 않는다!
법홍(法弘)선사 (1915~2003) 열반송
한 생각이 사대를 형성하니
인연 따라 모였다 안개처럼 흩어지누나.
마음과 생각은 본래 공하니
해와 달이 맑고 밝도다.
부설(浮雪)거사(7세기경 신라 선덕여왕 시절) 열반송
보는 것이 없으니 분별이 없고
듣는 바가 없으니 시비가 일지 않는다.
분별 시비 다 내려놓고
내 마음 부처님께 귀의할 뿐
부휴(浮休)선사(1543~1615) 열반송(涅槃頌)
칠십 년 꿈과 같은 바다에서 놀다가
오늘 이 몸 벗고 근원으로 돌아가네.
텅 비어 적적하여 한 물건도 없나니
어찌 깨달음과 나고 죽음이 따로 있겠는가?
상월원각(上月圓覺) (1911~1974) 열반송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오시지도 않았고
또한 열반에 드신 적도 없다.
생사가 본래 텅 비었으니
차고 기우는 것은 달이 한 바퀴 도는 것이로다.
山大師 涅槃頌(서산대사 호는 청허淸虛 법명은 휴정休靜 1520~1604)
천 가지 계획 만 가지 생각
붉은 화로 속 한 점 눈송이
진흙 소가 물 위를 가나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지도다
서암(西庵)선사 (1917~2003) 열반송
“나는 그런 거 없다. 정 물으면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 그게 내 열반송이다.“
서옹상순(西翁尙純)선사 (1912~2003) 열반송
구름 낀 문에 해는 긴데 이르는 사람 없고
남은 봄에 꽃은 반쯤 떨어졌네.
한 번 백학이 나니 천 년이 고요하고
부드러운 솔바람 붉은 노을을 보내나니
석우보화(石友普化)선사 (1875~1958) 열반송
하늘과 땅을 바랑에 넣어 한켠에 밀쳐놓고
해와 달을 지팡이로 따서 소맷자락에 감추노라
한 줄기 종소리에 뜬구름 흩어지고
만 갈래 청산에 비로소 석양이 비치나니
성림월산(聖林月山)선사 (1913~1997) 열반송
일생을 돌고 돌았으나
아직 한 걸음도 옮기지 않았도다.
본래 그 자리는
하늘땅보다 먼저이니라.
성철(性澈)선사 (1912~1993) 열반송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치네.
산채로 아비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나니
둥근 수레바퀴 붉음을 내뱉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소요태능(逍遙太能) (1562∼1649) 열반송
해탈이 해탈이 아니니
열반이 어찌 고향이리.
취모검의 칼날이 번뜩이니
입 벌리면 그대로 목이 잘리네.
요연비구니(了然比丘尼) (1646~1711) 열반송
예순 여섯 해 가을이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저 높은 하늘의 달 사람들을 비춰주니
거기 대고 공부니 어쩌니 그런 말 말게
귀에 익은 송삼 소리 바람 밖의 소리일세.
용성진종(龍城辰鍾)선사 (1864~1940) 열반송
모든 행이 무상하고
모든 법이 적적하여라
박꽃이 울타리를 뚫고 나아가
삼밭에 한가로이 누웠나니
월저도안(月渚道安) (1638~1715) 열반송
뜬구름 자체가 본디 공한 것
본디 공한 것은 바로 태허공이라.
태허공 가운데 구름이 일고 사라지나니
일고 사라짐은 어디서 오나 본디 공한 것을
월하(月下)선사 (1915~2003) 열반송
한 물건이 육신과 세상에서 벗어나고
현 두두물물 모두 법신을 나투네.
가고 머묾은 논하지 말라
곳곳이 나의 집이나니
이목서운(二木瑞雲) (1903~1995) 열반송
형상이 없으나 두드리면 곧 신령스러움이 드러나고
삼독의 화탕지옥에서 한평생을 보냈나니
이제 몸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차가운 달 빈 산이 진리의 몸이로세.
仁谷禪師(인곡선사) (1941~2005.)
내게 바랑하나 있거늘
입도 없고 밑도 없다네.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 않고
주어도 주어도 비워지지 않나니.
일연(一然)선사 (1206~1289) 열반송
즐겁던 한 時節 자취 없이 가버리고
시름에 묻힌 몸이 덧없이 늙었구나.
한 끼 밥 짓는 동안을 더 기다려 무엇하리
人間事 꿈결인줄 내 이제야 알았어라.
임제의현(臨濟義玄)(?~867) 열반송
법을 길이 이으려면 어찌하랴 묻는 말에
진성(眞性) 비춤이 끝없어서 그에게 이르기를,
모양을 떠나고 이름 떠난 그것 좀체 아니 받나니
취모검(吹毛劍) 쓰고 나선 급히 다시 갈라고.
정행보월(淨行寶月)선사 (1902~2000) 열반송
이와 같이 오고 이와 같이 가나니
백년 생애가 찰나로구나.
끝없는 하늘은 한 모양이니
청산은 의연하고 흰 구름은 유유할세.
진공탄성(眞空呑星)선사 (1930~2000) 열반송
산 빛도 인아의 모습이요
흐르는 물도 시비의 소리로다.
산 빛도 물소리도 떠난 곳에
귀머거리도 벙어리도 평생을 살리라.
천동굉지(天童宏智)선사 (1091~1157) 열반송
꿈같고 환 같고 허공 꽃 같은
육십칠 년의 세월이여
백조 날아가고 물안개 걷히니
가을 물이 하늘에 닿았네.
청화(淸華)선사 (1924~2003) 열반송
이 세상 저 세상
오고 감을 상관치 않으나
은혜 입은 것이 대천계만큼 큰데
은혜를 갚는 것은 작은 시내 같음을 한스러워 할 뿐이네.
춘성(春性)선사 (1891~1977) 열반송
여든일곱 해의 일이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고꾸라졌다 일어남이라
횡설과 수설이여
붉은 화로 위의 한 점 눈송이로다
태고보우(太古普愚)국사(1301~1382) 열반송
삶이란 물거품과 같나니
팔십 평생이 일장춘몽이로다.
이제 길을 떠나며 가죽 껍데기를 벗자니
둥그런 붉은 해는 서산에 떨어지노라
포대화상(布袋和尙) (?~916 중국 선승) 열반송
바릿대 하나로 이 집 저 집 밥을 빌며
외로운 몸이 되어 만리를 떠도네.
반겨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 없어
흘러가는 흰 구름에 갈 길을 물어본다.
미륵도 참다운 미륵 부처가
천백억 모양으로 몸을 나투어
때때마다 사람들께 보여주건만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네.
함허득통(涵虛得通)선사(1376~1433) 열반송
넉넉하여 공적하니 본래 한 물건도 없으며
신령스러운 빛이 혁혁하여 온 세상에 뚜렷하여라
다시는 몸과 마음이 생사를 받지 않아
오고 감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도다.
나아가려다 눈을 뜨니 온 세상이 뚜렷하여라
없는 가운데 길이 있으니 서방극락이로다.
향곡(香谷)선사 (1912~1978) 열반송
목인은 잿마루에서 옥피리를 불고
석녀는 시냇가에서 춤을 추네
위음왕불 이전으로 한 걸음 나아가니
역겁에 불매하고 언제나 수용하리.
해안선사(海眼禪師) (1901~1974) 열반송
생사 없는 곳에
따로 한 세계가 있으니
때 묻은 옷이 떨어져 다하면
바로 이 달 밝은 때 이니라
혜암성관(慧菴性觀) (1920~2001) 열반송
나의 몸은 본래 없으며
마음 또한 머무는 바가 없어라.
무쇠소는 달을 물고 달아나고
돌사자는 크게 울부짖나니
혜암현문(慧庵玄門)선사 (1885~1985) 열반송
누더기 한 벌과 지팡이 하나로
동서를 끝없이 달리나니
어디로 달렸느냐 묻는다면
천하를 가로질러 통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하리
혜월 혜명(慧月慧明)선사 (1861~1937) 열반송
일체의 함이 있는 법은
본래 진실한 상이 없도다.
상에서 상 없음을 안다면
성품을 보았다고 하느니
혜은법홍(慧隱法弘) (1915~2004) 열반송
한 생각이 사대를 형성하니
인연 따라 모였다 안개처럼 흩어지누나.
마음과 생각은 본래 공하니
해와 달이 맑고 밝도다.
회광일각(廻光壹覺) (1924~1996) 열반송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사라짐이 곧 생사요.
일어남과 사라짐이 없으면 곧 열반이로다.
생사와 열반이 누구로 말미암는 일인가?
예부터 지금까지 손바닥과 손등이니라.
효봉(曉峰)선사 (1888~1966) 열반송
내가 말한 모든 법은
모두 다 군더더기
오늘 일을 묻는가?
달이 천강(千江)에 비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