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5연패의 늪에 빠졌던 휴온스가 환골탈태한 하이원리조트를 꺾고 2라운드 첫 승리를 거두었다.
30일 오후 6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2라운드 6일 차 경기에서 휴온스는 하이원리조트와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휴온스는 2세트 여자복식에서 '당구 여신' 차유람이 7점을 치며 활약했고, '복귀생'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가 4, 5세트를 따낸 뒤 마지막 7세트에 주장 최성원이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지난 시즌에 정규리그 종합순위 9위로 최악의 성적을 거둔 휴온스는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5연승(3패, 승점13)을 내달리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두 차례 풀세트 패배를 당하는 등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라운드 마지막 경기부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휴온스는 에스와이에 3-1로 앞서다가 5세트부터 내리 세 세트를 내주고 3-4로 역전패를 당한 뒤 내리막을 걸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크라운해태와 SK렌터카에 1-4로 연달아 패했고, 전날 우리금융캐피탈과의 경기에서도 3-1에서 4-3로 패해 두 번이나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번 경기에서 휴온스는 3세트까지 1-2로 뒤지다가 4세트와 5세트를 따내 3-2로 역전했고, 6세트를 패하며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7세트를 승리하며 귀중한 첫 승을 거두었다.
하이원리조트는 전날까지 2연승을 기록하고 2라운드에서 총 4승(1패)을 거둬 선두 SK렌터카(5승)와 우승 경쟁을 가시화했으나, 이날 휴온스에 발목을 잡히면서 승점4 차이로 선두와 거리가 벌어졌다.
1세트 남자복식은 휴온스 최성원-이상대가 하이원리조트 륏피 체네트-부라크 하샤시(이상 튀르키예)에게 5이닝 만에 3:11로 패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 차유람과 이신영이 출전한 휴온스는 이미래-용현지를 8이닝 만에 9:6으로 제압하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차유람은 2세트 2이닝부터 매 타석 점수를 올려 혼자 7점을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세트 남자단식은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이 하샤시에게 6이닝 만에 6:15로 패하면서 휴온스는 세트스코어 1-2로 다시 끌려갔다.
휴온스의 반전은 4세트 혼합복식에서 시작됐다. 모랄레스와 김세연이 호흡을 맞춰 하이원리조트 이충복-전지우에게 8이닝 만에 9:2로 승리를 거둬 2-2 동점을 만들었고, 5세트 남자단식에 연이어 나온 모랄레스가 체네트에게 9이닝 만에 11:10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모랄레스는 5:10으로 패색이 짙던 8이닝에 4득점 후 9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으로 11점을 마무리해 1점 차의 신승을 거두고 휴온스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휴온스는 6세트 여자단식을 김세연이 이미래에게 6:5에서 끝내기 4점타를 맞고 7이닝 만에 6:9로 패해 3-3 동점을 허용했으나, 7세트에 나온 '승부사' 최성원이 하이원리조트 임성균을 상대로 2이닝 8점타에 힘입어 10이닝 만에 11:8로 승리하며 마침내 2라운드 첫 승리를 거두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휴온스는 1승 4패(승점4)로 여전히 9위에 머물렀으나,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반전의 불씨를 살렸다.
하이원리조트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면서 4승 2패(승점10)를 기록,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선두 SK렌터카(승점14)와 격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휴온스는 2라운드에서 웰컴저축은행(7일 차), 하나카드(8일 차), NH농협카드(9일 차)와의 승부를 남겨두고 있다. 두 경기가 남은 하이원리조트는 다음 날 오후 3시 30분 경기에서 SK렌터카와 맞대결을 벌이고, 이어 우리금융캐피탈과 8일 차(10월 2일) 경기에서 2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