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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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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epil, 미역국
함박산2 추천 1 조회 523 24.05.28 21:21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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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5.28 21:38

    첫댓글 '내가 나와 친하게 지낸다는 건 그리 나쁜 현상은 아니지 싶습니다. 화사하게 살고지븐고로...'
    함박산2 님은 자기 자신을 엄청 사랑하며 화사하게 사십니다. 부럽습니다.

    나는 빌빌골골대며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지 못한 자신을 학대(자학)하며
    날마다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이생망!을 외치고 있는데......

    2일전엔 우리집 옆집 옆집 1304호의 할머니(80세)가 지병으로 타계하셔
    오늘 장사를 지나고 온 자녀들을 만나 위로를 드리긴 했지만

    나도 어서 가야될텐데,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의 뜻인기라
    이 놈, 하늘 놈의 마음을 내가 알 길이 있나.....

  • 작성자 24.05.28 21:44

    누가 그러더군요
    농부의 가슴을 읽어내고,
    슬픈 연인의 가슴을 읽어내고,
    궁핍한 서민의 가슴을 읽어 내는것이 시인이다,
    그렇습니다 아픈가슴 읽어내고 세상에 알리는것이 시인의 사명이라면, 박밍돌 시인님이 딱 그런분 이십니다 그러한 사명을 운명으로 받드시는 사모님도 그러한분 이시고요
    자부심 가지십이오
    마음부자 시인님~^

  • 24.05.28 21:51

    함박산님의 글을 읽고는...
    저 가슴 깊이 있는 부정을 느낍니다.
    무뚝뚝한 듯~그러나 깊은 아버지의 사랑을....

    건강 챙기세요.
    우리가 자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이제는 그것 뿐이라지요...

  • 작성자 24.05.28 21:54

    건강히 살다 가야지요
    항상 생각하고 다짐 합니다만, 생각 뿐이지 건강에 관해 계획하고 실천하지는 못합니다
    못나 그렇습니다
    말 안하고 내색 않지만 늘 미안하지요 세상에게...

  • 24.05.28 22:15

    당신이 담배를 끊으면 모두가 웃습니다, 를 너무도 멋지게 해석하신 대목에서 빵 터졌구요, ㅋㅋ
    산후조리원 원장상에서 또 터지고요ㅎㅎ
    생일 케이크 부분에서는 가슴이 뭉클합니다.
    읽는 이의 감정을 쥐락 펴락, 고수이신 기라요. ^^
    아드님이 참 착하기도 하지만, 아버지의 속 깊은 부정을 아는 게지요.
    그 진심을 아드님이 모를 리가요.
    우리 집의 아버지 한 사람, 권위적으로 딸들에게 군림하려다 당돌한 둘째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서 참으로 오랫동안 부녀의 심각한 불화가 길었습니다.
    어찌 저리도 자식의 상처는 생각하지 않고 자기 감정만 중요할까,
    부성애라는 것이 저 사람에게 있기는 한 걸까,
    그런 울분들로 정말 힘들었어요.
    그렇다고 제 말을 듣는 사람도 아니고..
    그 불화의 세월 속에 달라지지 않는 남편의 쇠고집은 제게 절망 그 자체였어요.
    하지만 제가 날마다 울며 기도했더니 그리고 그들이 세월이라는 약을 먹더니,
    당돌했던 딸도 군림하려던 아빠도 다 달라져서 이젠 평화롭습니다.
    지금의 화평함이 꿈만 같아요.
    참 잘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함박산님의 깊은 사랑으로 길러내신 귀한 두 아드님의 앞길에 환한 빛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작성자 24.05.28 22:30

    아이들은 부모의 나이를 갉아먹으며 자란다는말 누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지언이지 싶습니다
    아들 둘이니 방목하며 쉽게 지냈지요
    딸이라면 키워내지 못했지 싶습니다
    그래도 운이 따라줬든지 별탈없이 지냈내요
    녀석들이 늙기시작한 시점까지 ㅎ
    별생각 못합니다 사고의 능력이 떨어지는지라...
    언덕 저편으로 사라져가는겁니다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 24.05.29 00:13

    깊이가 남다른 함박산님 글 잘 읽고 갑니다.
    글 읽는 독자들 마음을 쥐락펴락 하시는 기술 보통을 넘어 뛰어 나심을 인정합니다. ^^~

  • 작성자 24.05.29 07:21

    철지난 이야기 새삼스레 들춰낸것이 잘한짓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긍정적으로 봐 주시는듯해서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 24.05.29 00:23

    참 재밌게 글을 쓰시네요. 오랜만에 한참 웃으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드리고 아드님도 순수하세요. 전 아이키울때 아들이라 경쟁력있게 키우려고 노력했고 세월이지나 원하는 이상으로 사회적으로는 성공인데..때로 외롭네요. 생일은 고사하고 일년에 한번 얼굴보기도 힘들고 무슨때엔 이트랜스퍼로 돈을 보내줘요. 그나마 웬만한날은 잊기도 하구요. 보통은 제가 '나라도 다르고 바쁘니 그렇지' 편하게 생각하고 전화라도 자주하려고 하는것 같아서 위로 삼지만, 남들에겐 일상일것같은 자식 얼굴도 보고 만나고 하는 일상들이 나이들수록 부럽습니다 ~^^

  • 작성자 24.05.29 07:30

    우선 아드님 훌륭한 사회적 성공 축하드립니다
    제 아들 둘은 사회적, 경제적 으로 미미해서 눈에 띄지 않습니다만 저는 이즘에서 안도합니다
    자식에 대한 저의 안도는, 녀석들의 탄탄한 사회적 안정이라기 보다는 제가 능력이 안돼 더이상의 도움이 되지못하는 현실에 있습니다
    타의에 의한 여건의 안도랄까 ...
    다소 억지 스럽지만 그리 생각하며 맘 편히 합니다
    그러한 자기 합리화가 아니라면 아프겠지요 많이...

  • 24.05.29 08:00

    흠..삶의 방 규격에 딱 들어 맞는 글이긴 한데 어쩌나 욕심이 생겨서리 이걸로 끝이라니 더
    재촉할 마음도 생기고

    올리버 아버님 글 좀 모아 두신 거
    같은데 제가 꺼내라 마라는 안할테니까 계속 쓰시는 거 부탁합니다 나이 들 수록 글 쓰는 손가락에서 맑은 정기가 생성된다는 과학적 견해가 믿을만 하다면 글 자주 쓰세요 보여 달라 안할께요 ㅎㅎ 삶방 글쓰시는 분들 대단합니다 어쩜 현실에 안 맞는 구름같은 미사여구 한 줄도 첨부 안하고도 인생의 철학이 묻어나는 섬세하고 지혜로운 성찰 깃든 글을 재미나게 쓰시는지 감탄합니다 글 쓰시는 분들 참 존경합니다 그 수고로움과 허투로 보지않고 적어 내는 삶의 편린들 날카로운 시야, 사유력 감탄합니다 글 아주 잘읽었습니다.


  • 작성자 24.05.29 09:34

    그렇습니다 흐트러진
    삶의 조각들을 이리저리 끼워맞춰 보며 생각 해보고 끌적여 보는것이 나같은 범부들이 해볼수있는 생활수기 이며 신변잡기 쯤 되겠지요
    격식도 없고 형식도 없는 잡글을 올리면서도 조금은 조심 스러운것은, 혹여라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식상해 하지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음식 만들어먹는 얘기
    산행했던 얘기
    아들 얘기...
    등등이 한두번이지 여러번이면 당연히 식상하지요
    문득,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글 보다는 글쓴 사람이 친근하면 좋은게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
    ㅎㅎㅎ
    일기장에나 쓸, 비슷한 페턴의 글을 자주 올리기는 참 민망한 일입니다
    사사롭더라도 특색있는 시각이 있는 생활의 발견이 있다면 기록해 올리겠습니다
    이곳 삶방은 세상을 향해 열려있는 유일한 창 이니까요
    남으로 난 창이면 더없이 좋겠지요 따사로운 햇살 가득한 긍정의 창

  • 24.05.29 08:09

    함박산님의 글은 읽는 재미가 있답니다. 늘 본인을 낮추어도 또 비틀어도 그 진심은 오롯이 보여지지요. 그냥 변방에 묻혀있기엔 조금 아깝기도 한 것 같습니다. 홀로 키운 두 아드님 잘 키우신 것 같군요. 심성도 고운 듯 하고요. 아들들이라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딸은 보통 엄마 편이기도 하지요. ㅎ 암튼 이젠 건강에 조금 더 신경 쓰시고 삼행시방만 계시지 마시고 삶의 방에서도 함박산님의 글맛을 볼 수 있게 자주 들리세요.

  • 작성자 24.05.29 09:40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 발치에서 힐끗 거리며 바라보고 좋아하는 리진님이 이런 칭찬의 글 주시니 더없이 기쁩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 하시길요~^
    ㅋㅋㅋ

  • 24.05.29 11:15

    회식자리에..
    마치 제가 함께하고 있는 듯 생동감이 넘쳐 흐릅니다.

    다시마 같은 미역일지라도..
    맛나게 먹었다는 덕담을 건네시는 너그러움이 있으시니..
    꼰대 소리는 안 들어도 되겠습니다.

    평범한 일상이라도..
    자식에 대한 사랑과 애처로움은 우리 모두의 숙제 같은 것이겠지요.

  • 작성자 24.05.29 11:30

    자식들에게 해줄게 아무것도 남아있질 않습니다 민폐나 안끼치길 소망 합니다
    아마도 난 너무일찍 사회와 격리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번잡한 미로 속에서도 옅은 빛이 비춰지는 개구멍이 있었으나 난 포기 했습니다
    구차해지기 싫어하는 나를 위해서
    어찌살든 녀석들은 살아갈것이고, 나 또한 삐실삐실 살다 가겠지요
    좋을것도 나쁠것도 없는 시간때 입니다
    금빛 일몰을 관조하며 고개 떨구는 해바라기처럼 순응하며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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