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십육나한상과 진해만 바다 조망이 멋진 '장복산 삼밀사'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장복산길 56-42(태백동)-
초복(初伏)을 사흘 앞둔 7월의 둘째 주말,
청도로 귀촌 후 알게 된 지인(知人)과 함께 창원여행을 떠났다.
청도에서 창원까지 열차로 40분, 창원 중앙역에서 마중 나온 친구를 만났다.
마산ㆍ창원ㆍ진해를 통합하여 창원시로 새롭게 태어난 도시…,
경상남도 도청 소재지인 이곳은 옛 박정희 대통령이 수십 년 앞을 내다보고
도로에서부터 공단시설까지 주도면밀히 설계/건설한 계획도시이기도 하다.
장마도 끝났고 혹서기(酷暑期)의 초복(初伏을 이틀 앞둔 시기인지라
잠시만 걸어도 머리에선 땀방울이 뚝뚝…, 등줄기는 금세 축축하게 젖는다.
친구의 안내로 꼬불꼬불 안민고개-창원과 진해를 잇는 길-를 40여분,
에어컨 바람이 없는 실외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내리쬐는 태양을 도로 좌우측 벚꽃터널이 가려주어 그나마 다행이다.
강산이 두세 번 바뀐 세월…, 진해 군항제 관광 이후 첫 방문이지 싶다.
안민고개를 지나는 길 주변으로 이리저리 뚫린 도로들…,
그리 넓진 않았지만 장복산 둘레길을 둘러보기엔 불편함이 없었고,
거기에 하늘을 꿰뚫는 편백나무 숲길이 주는 힐링의 기분 또한 감미로웠다.
편백과 적송(赤松) 사이, 아담한 '사계절 카페'에서 냉커피로 목을 축인 후
카페 사장님의 소개 및 안내로 장복산 삼밀사로 향했다.
얼마간 오르자 안내간판과 함께 오르막 경사가 있는 곳으로
'장복산 삼밀사'란 한글편액과 '천왕문'이란 간판이 걸린 입구가 보인다.
대부분의 사찰이 산중턱 능선에 위치한 것에 비해 삼밀사는
능선이 아닌 계곡과 계곡 사이를 끼고 건물과 나한상들이 자리 잡고 있다.
삼밀사 입구의 2층 누각 대문은 천왕문(아래층)과 범종루(위층)가 결합된 구조이며,
통상의 사찰들은 대부분 한자로 된 현판이지만 삼밀사는 독특하게
'장복산 삼밀사'와 '천왕문', '범종루' 등 모두 한글 현판이어서 친근한 느낌을 준다.
사천왕상은 일반 사찰(寺刹)과 특별히 다른 점 없이 대동소이하다.
진입로에서 볼 때와는 달리 경사가 제법 심한 오르막길을 올라
천왕문과 사천왕상, 십이지신상과 석불상(石佛像), 포대화상을 지나
종무소와 요사체, 큰 법당에 이르니 눈앞으로 훤하게 트인 진해만 바다 조망과
큰 법당 뒤편으로 오백십육나한상의 웅장한 모습이 참으로 장관이다.
놀라운 것은 '오백십육나한상' 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표정과 자세, 손 모양과 몸의 방향이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다.
제각각 다른 개성과 수백 개에 이르는 나한상의 모든 시선이
진해 도심을 향한 것을 보면 뭔가 의도된 뜻을 내포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대형 유명사찰에 가면 넓은 사찰 경내를 보고 감탄하곤 하지만
장복산 삼밀사는 여타의 사찰에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르다.
갓 시집온 새색시 마냥 산계곡에 숨은 듯 가만히 앉아있다가
편백 숲길을 따라 오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자태를 보이듯 다소곳하다.
마치 땡강땡강 풍경(風磬)이 우는 고즈넉한 산사(山寺)의 암자와도 같은…
장복산 삼일사를 탐방하며 가슴에 다가서는 감정은 참으로 신선하다.
가파른 암벽 사이나 산능선 높은 곳에 자리 잡은 것이 아니라
산과 산 사이 계곡을 끼고 있어 사찰을 관람하고 숲길을 산책하기엔 최적이다.
특히 사찰 입구의 2층 누각 대문의 한글 현판에서 받는 첫인상이 신선했고,
십이지신상, 포대화상, 석불상(石佛像), 만불공양금탑전 같은 조형물과
오백십육나한상 사이의 거대한 바위(자연석)에서 친근감을 느낀다.
뿐만 아니라 큰 법당 뒤편 계곡에 빽빽이 자리 잡고 있는 오백십육나한상과
그 아래로 보이는 진해만 바다의 조망은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여타의 다른 대형 사찰에서 받는 웅장함과 엄숙함은 다소 떨어질지라도
장복산 자락의 편백숲길에서 받은 힐링의 감정을 안고
오백십육나한상과 진해만 바다 조망을 만날 수 있음이 더할 수 없는 기쁨이다.
장복산 삼일사를 돌아본 후 경남도청 근처의 '용지못'을 찾았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이 연못은 세파에 찌든 도시민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아침저녁 시민들의 운동 장소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안섬마춤이다.
어둑어둑해진 저물녘, 해거름의 윤슬이 고운 용지못…,
때마침 이어지는 분수쇼…, 불빛 사이로 솟아오르는 물기둥이
용지못의 주변 야경과 어우러져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이외에도 마산ㆍ창원ㆍ진해 주변의 다른 볼거리로는
마산 월영동의 돝섬해상유원지와 진해 해군사관학교,
마ㆍ창ㆍ진 바닷가를 따라 형성된 자연경관과 군항(軍港),
안민고개와 장복산 산책로/조각공원, 진해 드림로드, 여좌천,
편백치유쉼터, 제황산공원, 진해루, 진해해양공원 등이 있는 바,
이 여름…, 이열치열(以熱治熱)을 떠올리며 산과 바다가 그리운 이들에게
'삼일사'와 '용지못'이 있는 마산ㆍ창원ㆍ진해로의 여행을 강추한다.
첫댓글 수고해주신
좋은글
후기
아름다운글...사진
잘보고갑니다.................작가님
제헌절
국경일연휴...
금요일에도
더위조심
건강하시고...
좋은분들과
행복한하루......보내세요...!!!
청송작가님......건강한날만...............응원합니다
반갑습니다.
더워도 정말 너무 덥습니다.
장마라고 일기예보는 연일 떠드는데 비는 오지 않고 자꾸 일기예보와는 달게 뒷걸음만 치네요.
오늘부터 계속 비가 온다더니만 자꾸 시간만 넘기고 있는 듯...
모쪼록 무더위 잘 이겨내시고 알찬 주말 이어가소서~!^^*~
@청송 권규학 반겨주신
좋은글
답글
잘보고갑니다..............작가님
제헌절
국경일연휴...
금요일..
오후에도....
더위조심
건강하시고...
즐거운시간
기분좋은시간만.....보내세요...!!!!
청송작가님.....주말에도....건강한날만................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청송 권규학
감사해요
칠월 세번째..
일요일에도
더위조심
건강하시고
좋은분들과..
행복한시간만.....보내세요..!!!!
청송작가님.......행복한날.....건강한날만..................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