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청년연대'의 최용호 대표(35)는 18일 낮 1시경부터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의 사과 및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최 대표는 "김 의원은 부친이 독립운동가가 아닌 일제의 앞잡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그동안의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고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시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 18일 오후 1시부터 시위에 들어간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
ⓒ 이지폴뉴스 조준현 기자
월간조선은 17일 발매된 11월호를 통해, "중국 공안국에서 발행한 재직증명서를 입수했다"며 "김 의원의 아버지 김일련씨가 만주국 유하경찰서에서 독립군을 잡아내는 '특무'로 근무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김 의원은 부친의 친일파 논란과 관련 "나의 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 김학규 장군이며, 아버지는 친일파가 아니라 '오영일'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던 독립투사"였다고 주장해 왔다.
최 대표는 "과거청산법을 만든 여당의 주축인, 신기남 전 의장과 김 의원의 아버지들이 모두 친일 인사였다는 사실은 참 실소를 금치 못할 일"이라면서 "이런 사람들이 앞장서는 과거 청산을 누가 신뢰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중국 당국의 공문을 통해 신뢰할 만한 증거가 확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의원직을 보전하려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면서 "김 의원은 납득할 만한 수준의 사과를 통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정무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러한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1인 시위 및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규탄 집회를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가 대표로 있는 '자유청년연대'는 이라크 파병 찬성, 국보법 폐지 반대, 북한 민주화 촉구 및 탈북자 인권보장 등을 주장해온 우익 사회단체로서 매주 목요일 광화문에서 '호국영령 추모, 북한 민주화 촉구 - 자유의 촛불기도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