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왜 벌까?
간단히 말해 '쓰기 위해' 번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쓰기 보다는
버는데 더 집착을 한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버는데서 최대한으로 절약해
최소한으로 쓴다.
죽으면?
객사한 거랭뱅이 주머니를 살펴보면
적어도 몇천원은 있다 한다.
마찬가지로 고독사한 사람들 집안을 뒤져보아도
돈은 있다.
우리 살면 얼마나 살까?
미국 작가 오 헨리의 '이십년 후에' 라는
단편소설이 있다(넷을 참조하시라).
우리들 대부분이 이십년은 커녕
팔십초반의 평균수명을 미루어볼때
얼마남지도 않았고, 그나마 그것도 요양원 신세가
대부분이일테고 실제활동은 기껏 칠팔년?
그 몇년 후에 우리는?
가지고있는 돈은?
이걸 생각하면 참 재밌다.
대부분이 실컷 벌어
죽쑤어 남(자식에게도 매 일반)주는 그런
쓰지도 못하고 죽는 인생이다.
나는?
거의 제로이다.
지닌 돈 + 빚 = 0 라는 얘기다.
(자식은 낳아주고 키워줬으니 내 의무는 다함)
그럼에도 난 늘 풍족하다.
왜일까?
먹고싶은 것과 사고싶은 것들을
거의 구애받지 않고 먹고 마시며 구매한다.
당연히 거의 카드를 사용한다.
그 비용은 그달그달 벌어서 갚는다.
그래도 돈은 차곡차곡 일정부분 쌓인다.
퇴직금이 있지 아니한가...
일하다 그만두면?
연금 + 기초연금 + 전월세 지원금 = 백삼십만원 정도.
노년에 퇴직금 플러스 이거면 살지 싶다.
팔십줄에 뭘 더 바라겠는 가...!
명품매장에 들르면 정말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나는 아주 자연스럽다.
또한 구입함에 있어 망설이지 않는다.
몇백짜리 물건구입은 일상이다.
재미난건 포장한 그 제품을 들고 백화점을
왔다갔다 하면 부러워하는 쇼핑객들의 시선이다.
나같은 무일푼의 사람도 구매하는 걸
(신랑있는 일부의 여자들의 경우 명품 백이며
몇몇가지들을 소유하고 있음)
남자들은 못한다.
그런데...
오늘 어떤 개업 음식점 축하화환에
"오빠 외상값 안값고 고급음식점 차리셨네요.
대박나세요~" <역삼동 싸롱 마담 아무개>
바보 아닌가요?
남자들이 그래요 ㅎ
첫댓글 100인이 100가지 주관과 생각이 있고
누구 하나 틀린건 아니겠지요.
프리아모스님의 개성있는 관념도 존중되면서
반대의 입장도 존중합니다.
정답은 없는거지요. 가난하고 수입이 없어
온갖 설음을 당한 사람이라면
당시의 트라우마로 한번 손에 잡은 돈을 놓지못할 겁니다.
역시 이것도 이해갑니다.
제 모친이야기를 잠깐 할까 합니다.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나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의 장남에게 시집가 밤새 길쌈하며
아무것도 없는 집안을 일으켜
그간 장만한 논밭을 시동생에게 맞겨놓고
무일푼으로 서울 상경하여
집장만이며 많은 것에서 넉넉하게 갖추고
제가 태어났다 합니다.
당시 식모 둘을 두고 생활하셨다 하니
굉장히 여유있는 삶이었지 싶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저를 복덩어리라 하였습니다.
왕자처럼 저를 입히고 제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습관이 몸에 베어
지금도 그리 생활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 뜻은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아니 ... 나의 닉네임이 왜 여기서 나와 ? 복덩어리야
옛말에 돈은 버는 자랑하지 말고 쓰는 자랑해라고 했습니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고 했습니다. 즉 열심히 벌어서 가치있게 쓰라는 말입니다.
빚부터 값고 그리해야겠지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사람은 각자 자기 그릇 하나씩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딱 자기 그릇만큼 산다네요.
자기 그릇이 비어 있으면 채워지고
자기 그릇보다 많으면
넘쳐 버리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종재기처럼 사는 사람 있고
돈이 없어도 냉면그릇처럼 사는 사람있고.
울 아버님 말씀
분수를 알고 분수껏 살아라
님은 태어나면서 부터 냉면그릇이였네요.
냉면그릇이 종재기로 살기는 어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