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산님을 생각한다. 오늘은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었을까?
병원으로 내려가기 전에는 매우 두려운 마음이었다가 막상 내려가며 담담한 마음으로 변하더니 병원에서 막상 보니까 덤덤한 마음이었다.
퇴원하고 난 뒤 집에서 생활하며 옛날이나 별 변화가 없이 여전한 생활 모습을 보며 짜증스런 마음, 싫다는 마음,보기싫은 마음들이 불쑥불쑥 일어났는데 그럴 때 마다 그래 나 부처님 만들어 주느라 감사합나다. 라고 억지로라도 생각하려 하면서도 마음 속에서 조금씩 밀어내는 불편한 마음들이 보여 그 마음들을 일기로 기재를 했다.
목산님에 대하여 보이는 내 마음을 차례로 기재를 하다 보니 그 보이는 마음을 멈추고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변화가 됨을 느낀다.
그러면서 내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짐을 본다.
마음이 편안하니까 목산님 하는 행동에 대하여 말할 수도 있고 토른도 하게 되었다.
내가 변하니까 목산님도 편안하게 날 대하는 것 같다.
또 그동안 본인도 본인 나름의 공부가 깊어진듯도 하다.
서울에 오려 짐을 챙기려니 내가 준 가방 가져오라 하니까 기억을 못한다.
그럼 나랑 같이 방에 가 봅시다 하니
"잔소리 하지 않기!" 한다.
'무슨 말이지?' 하고 가 보니 아! 방에 주워 왔는지 사왔는지 모를 옷,가구, 전기제품, 골동품들이 가득 들어찼다.
또 방에 들어가자 마자 냄새가 나서 숨을 쉴 수가 없다.
겨우 가방 찾고 핸드폰에 지하철 노선도 설치해 달래서 앱을 찾았으나 없어서 못하고 도망치듯 나왔다.
'지금도 물건 주워오는 버릇도 여전하구나!!
아! 어쩌까!! 저 탐심을 ---'
아들방에 내려와 한마디 했다.
"내가 잔소리를 꼭 한마디 해야겠는데 들어보실려우---"
놀란 눈으로 날 본다.
"내가 왜 방에서 그리 빨리 나온줄 아세요?
냄새가 나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그랬어요
대종사님께서 요훈품 몇장인가에 세상에 이용하는 방법을 알면 버릴 것이 없다고 하시기는 했는데
목산님이 물건 아끼고 재활용하는 것은 좋은데 목산님이 말한대로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고 지금 나이가 83인데 주워다 놓은 물건을 얼머나 활용할 수 있을까요?
어제 익산에 가서 집 만들어 놓은 것 봤는데 방마다 물건이 가득 쌓여서 발 들여 놓을 곳도 없던데 언제 그 물건 다 쓸라요?
그래 놓고 목산님 저세상 간 뒤에 종빈이가 그거 쓸 것 같지 않은데 쓰레기치우는 짐만 남기고 가는거 아니겠소?
남원에도 콘테이너 2갠가 3개 있고 익산에도 한짐이고 지금 방에서는 냄새가 나서 들어가지도 못하겠던데 그거 어쩌실래요?
이제 물건에 대한 탐심 버리고 하나씩 정리하면 어떨까요?"
차분하게 이야기를 한다. 내 의견 대신 될 수 있는대로 본인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말을 했다
옛날 같았으면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아이고! 저꼴을 내가 어찌 또 봐" 했을텐데--
그리고 찬바람 쌩 날렸을텐데--
차분하고 조용히 다정스레 이야기를 하니 멋적은듯 뭐라 뭐라 변명을 한다
그러면서 "당신 공부 많이 했네 나보다 났네 -
"정리하기는 해야 할텐데 아깝잖아 !!
내가 갈 때에는 종빈이한테 치우는 비용을 남겨주고 가야지---" 한다
잔소리 한다고 버럭 소리를 질렀을텐데 여기까지 발전을 했으니---
일기를 기재하고 나니 두려워서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던것이 마음이 편안해지며 농담도 할 수 있게 되고 부처님 부처님도 나오고
참 마음공부 참말로 잘 했다.
일기는 이래서 기재를 해야 하는 것이구나!!
첫댓글 일기를기재하다 보면 상대를 보는 나의 마음을 공부하는 것이니 상대만 바꾸려 할 떄 보다는 달라지지요... 내가 달리 표현을 하니 상대도 그에 맞게 대화가 되는 거구요.,,그래서 기재하면서 공부를 해야 변화를 할수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