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아픈건..
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사랑이 계속되기 때문인거 같아요..
『영화 시월애 中...』
악 마 vs 왕 자 11
"할말있어..위명희..."
"어..? 원일아..무슨 할말...?"
원일이의 표정이 시리도록 차갑게 변한다.
손이 닿으면 내 손 마저 얼어버릴 것 같이 차가운 얼굴....
"..이젠 너 가지고 노는것도 지겹다...나 진정한 사랑을 되찾았거든...
그동안 고마웠어..장난감...너 때문에 많이 즐거웠다..."
"워,원일아..."
"구질구질하게 굴지마..."
손을 내밀어도..그가 잡히지 않는다.
냉정하게 뒤돌아서는 그에게 아무말도 할수가 없다...
그리고...천사같은 사람....
인간이기라고 하기엔 너무나 고귀한 아름다운 한여자와...
원일이가 멀어져 간다..
"원일아..!! 가지마...!!!!!!!"
찌르르르릉 ♬
쾅!!!(침대에서 굴러떨어지는 소리)
-_-윽...아파...
근데..뭐,뭐지...?
꾸,꿈이였나...?!
헉...쪽팔리게 눈물까지 흘리면서 꿈을 꿨다.
원일이 그 넘이 떠나는 꿈인거 같았는데..-_-
미친뇬...그딴 꿈 꾸면서 눈물은 왜 흘린건지..
그 놈이 떠난다면 덩실덩실 춤출일 아니겠는가~-_-
한주를 상큼하게 시작해야 할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우중충한 꿈으로 인한 내 기분은 엄청난 다운이였다.
토요일날 내가 아무말 없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연락없는 송원일...
하루에 한번씩은 용건이 없더라도 꼬박꼬박 전화하던 놈의 전화가 없으니..
웬지 모를 섭섭함이 느껴졌다.
미쳤어...위명희...
너 단단히 미쳐가는 거야...-_-
"위!!!-_-"
아침부터 학교에서...그것도..화장실 앞에서 마주친 인간이 이 인간이라니..-_-
김경태...넌 꼴도 보기 싫어..ㅜ_ㅜ
나만 따시키구..원일이랑 비밀 얘기하구! 미어 미어 미어~!>_<
"왜...=_= 할말있어?"
"너 토요일날 왜 먼저 갔냐? 원일이 새끼 절라 열받았어..너 갑자기 사라졌다고~"
웃기네...멀쩡히 눈앞에 앤두고도 딴 여자 이름 불러댄게 누군데..-_-
"날 찾은게 아니겠지~ 그 예진인가 뭔가 하는 여자 찾은건 아니구?"
"....위...그러니까 예진누난...."
"원일이의 첫사랑이라도 되는거야? 다들 왜 그렇게 난리야~!"
!!...-_-경태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가는게...
내 말이 맞았나보다.
젠장..난 다른덴 둔한데 왜 이런덴 이렇게 예리한거야!! 아우!!
"명희야...알고 있었어? 혹시 원일이가 얘기해준거야?"
-_-꼴에 미안했나부다.
첨으로 저 넘이 내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네...
근데 사람 기분 참 이상하다.
아무렇지 않을줄 알았는데 자꾸만 눈에서 눈물이 날려고 하는게...
위명희..너 왜이래~
아우..너 답지 않아...
원일이..어차피 나한테 진심 아니란거 알고 있었잖아...
"하하...나,난 신경 안써...어차피 원일이 나 괴롭히러 사귀는 거잖아~
잘됐네~!! 그 첫사랑인가,뭔가 나타났으면 나 이제 그만 놔주라 그래..!
나도 원일이한테 장난감 처럼 구는거 지겨워...졌으니까...."
"네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몰랐다..위명희..?"
헉!!!-_-
갑자기 화장실에서 나오는 저 인간....소,송원일 이잖아?! ㅜ_ㅜ;;
정말 타이밍도 예술이다..난..-_-
"워,원일아..아,안녕...조,좋은 아침..."
"착각하지마..위명희..네말대로 넌 내 장난감이고..널 놔주고 말고는 내가 결정해..
장난감한테는 그런 권한 따위 없다고..."
탁...
굳어진 얼굴로 자신이 할만만 내뱉고,나를 밀치고 걸어가는 송원일...
이상하게 가슴이 더욱 아파왔다.
아무래도 나 심장에 병이라도 걸렸나보다.
원일이가 저런 말 한게 한두번도 아닌데,,,
유난히 가슴 한구석이 더욱 아파오는거 보면...
"괜찮아,위...?"
"아유~! 기,김경태! 걱정하지마..알잖아..나 강한거!! 아,나 수업 늦겠다! 들어가 볼께~!!"
눈물이 흐를까봐 크게 부릅뜬 눈..(이래도 작은 눈이란게 서럽지만..ㅜ_ㅜ)
떨리는 목소리를 최대한 가다듬고 말한뒤 서둘러 교실쪽으로 걸어갔다.
뒤늦게 뚝뚝 떨어지는 눈물은 차마 어쩌지 못한채...
"명희야...!"
".....아...?...예원근....."
"왜그래..? 야...! 왜그래...누가 울렸어? 누구야! 응..?"
원근이를 보고도 멈추지 않는 눈물...
원근이의 하얀 얼굴이 내 눈물사이에 번져 보였다.
이틀간에 서러움이 모조리 뿜어져 나오듯...
쉬지 않고 눈물이 흐른다...
위명희..너 답지 않아..이건 정말 아니다...
나 답지 않아..나 답지....
원근이가 내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는 지도 모르고 그냥 마냥 끌려가고 있었다.
......
.................................
"...이젠 괜찮아..?"
내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큰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며 묻는 예원근...
"응..? 아,응..아,아깐 누,눈에 뭐가 들어가서~!! 요,요즘 황사가 심하잖아..
아 글쎄 내 눈에 이따만한 먼지가 들어간거야~!! 하하...웃기지..?"
".....응...웃기네....그 먼지가 너 아프게 한거였구나..."
"응! 아주 크고 성질사나운 먼지가...하하! 원근이 너도 조,조심해라..요즘 황사가
얼마나 무서운지~"
순수하게 내 말을 다 받아들이는 이 아이..-_-
저 순수하고 맑은 눈을 보고있으니 거짓말 하는 내가 죄인같이 느껴졌다.
아으...비참해..-ㅁ-
"..응...근데 걱정하지마...난 황사 같은거 때문에 아프지 않을테니까...
내가 아프면...그 이윤 아마 너 때문일 거야..."
"...응...?...나,나 때문에...?"
"헤헤...^-^* 근데 너 때문에 마음이 아플때 보다, 너 때문에 내 마음이 행복할때가 더 많으니까..
그래서 내 마음에 널 담고 살수 있는거야~"
-_-이,이자식...
저,정말 낯간지러운 말 잘한다.
하지만 저말이 너무나 따뜻하게 들리는건 이 넘이 아주 많이 순수해서 그런거겠지?
이 애의 눈이 거짓이 아니란걸 말해줘서 그런거겠지?
"수업 들어가자, 예원근! 이러다 선생님한테 혼나겠다~!!"
조심히 내민 내 손을 따뜻이 잡아주는 예원근...
송원일과 예원근.....
너무나 틀린 두사람....
두사람이 동시에 마음에 들어올수 있는건가...?
-_-난 아무래도 바람둥이의 피가 철철 넘치고 있나보다....
한사람은 계속 내 마음을 아프게하지만...두근거림을 멈추지 않게 하는 사람...
한사람은 계속 내 마음을 감싸주면서...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
나한테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은 누굴까...?
나사실은 울보에 겁쟁이고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여자야
억지로 센척해 보인것 뿐이야
그만은 그런 약한 내모습도 전부 다 알고있어
그애랑 같이 있으면 가장 나다운 나로 있을수 있어
굉장히 안심이 돼.. 굉장히 편안해..
▶「러브 러브」중에서
악 마 vs 왕 자 12
"위명희..너 요즘 장난아니야~"
점심시간이 되어 친구들과 어울려 밥을 먹고 있는데..-_-
심각한 목소리로 얘기를 꺼내는 미현이(5편에 등장한 친구죠~)..
"내,내가 뭐..?"
"너 양다리 걸친다고 소문 쫙 났어! 원근이 찍어놓은 선배들이랑..원래부터 원일이
추종자 였던 삼학년 선배들 너 엄청 벼르고 있더라..!"
헉,..!
무,무슨 소리..ㅜ_ㅜ;;
삼학년 선배들이라 함은 광녀니짓 잘한다고 해여 광녀니파라 불리우는 그 선배들?ㅜ_ㅜ
그 선배들 면도칼도 씹는다고 하던데....
"하여튼 조심해...너랑 원일이랑 안정적으로 사귀고 있는거 처럼 보였을땐...
원일이 무서워서 너 못 건드렸지만...알았지?"
"...으응..ㅜ_ㅜ"
-_-무,무서웠다.
솔직히 원일이랑 사귀기 시작할때도 그 광녀니파 선배들 한테 맞아죽을뻔 했었는데...
원일이가 어떻게 알았는지 다 막아주었었는데..ㅜ_ㅜ
지,지금은 원일이랑 사이도 안좋은데...에휴~
-탁!!!!!!!!!!!!!!!!!!!!!!-_-
미현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열리는 교실문..
그,그리고 그 교실문 앞에는 머리를 광녀니 처럼 풀어해친 광년니파 선배들이 서있었다.
서,설마 나 찾아온거 아니겠지..?
"야..위명희 어딨어!!!"
...ㅜ_ㅜ...나...차,찾아온건가봐...
"명희야..어떠케!! 거봐~ 오늘 광녀니파 움직임이 심상치 않더니만..."
소근거리는 미현이..-_-
젠장..내가 왜 원일이랑 앵두넘 때문에 이런일이 당해야해~!
"씨발!! 이 반에 위명희 없어!!!"
반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에게 쏠리고...
도,도망도 갈수없는 상황...ㅜ_ㅜ
"저,전데요...ㅜ_ㅜ"
슬그머니 일어나는데...광녀니파 이짱 언니가 슬그머니 내쪽으로 다가온다.
"그래..이 면상떼기 기억 난다..절라 호박같이 생긴년...잊혀질래야 잊혀지지가 않지~"
"..ㅜ_ㅜ...서,선배님..왜,왜이러세요.."
"왜이러세요? 하~! 네가 왜 그런지 모른단 말이지..!"
ㅜ_ㅜ;;;아윽...어떠케..어떠케..>_<
여기서 내 인생 쫑나는 거야...?
반아이들에게 도움의 눈길을 보냈지만 아이들은 내 시선 피하기 급급했다.
그래..역시 난 은따였어...ㅜ_ㅜ
예원근도 촬영있다고 가버리고...
어떡하면 좋지..?
"야..일단 따라나와!! 그리고 니들 원일이한테 얘 끌고 나간거 꼰지르기만 해봐!
다 죽을줄 알아! 알아들어?!"
"누구 권한으로 위명희 건드리는 건데..?"
술렁...-_-
뒷문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반전체가 술렁거렸다...
워,원일아!!! 까악..ㅜ_ㅜ
원일이 얼굴이 이토록 반가운적은 처음이였다.
"..워,원일아..우,우린 그냥..."
아까까지 절라 거만하게 서있던 광녀니파 선배들이 다리까지 벌벌 떠는게..
원일이 넘이 무섭기 무서운가보다..ㅜ_ㅜ
"내가 저번에 경고했었지...이 학교에서 위명희 건드리면 좋지 않은 꼴 본다고.."
"하지만!! 너무 억울하잖아!!! 너같은애랑 사귀면서 저 년 양다리 걸치고!! 넌 억울하지도
않아..?!"
"...내가 선택한 여자야...위명희...니들같은게 건드릴수 있는게 아니라고...!"
ㅜ_ㅜ;;헉..저말은 좀 감동이다...
난 선택받은 여인네라우~-_-
"학교에서 조용히 지내..지금은 그냥 넘어가지만..앞으로 한시간 이후..내 눈에 뜨이면
다 죽는다.알았어..?"
"워,원일아...."
"꺼져!!!!!!"
헉..원일이 터프하다..ㅜ_ㅜ
그래도 좀 너무했네..저놈처럼 온 학교를 다 휘집고 다니는 놈 눈에 안뜨이라니..-_-
광녀니파..원일이 한마디에 모두 쫄아서 다다닥 울 교실에서 사라진다.
아우 통쾌해..ㅜ_ㅜ
하,하지만 날 노려보고 있는 송원일을 보니 그리 통쾌한 기분은 안드는군..
"...넌 나 따라나와...위명희..."
헉..오늘따라 따라나오라는 것들 엄청 많다.
송원일 쟤 왜 또 저렇게 열받았지?
머뭇 머뭇 서있는데..원일이의 긴팔이 내팔을 움켜쥐더니 밖으로 끌고 나간다.
이 자식 성질 드럽게 급하다..젠장..ㅜ_ㅜ
또 나왔다.
송원일 주특기..불러놓고 암말 안하기..ㅜ_ㅜ;;
"워,원일아..왜...?"
"너 병신이냐?"
"앙...? 내,내가..?-_-"
"병신같어..너 하는 짓거리 보면....도대체 제대로 할줄 아는게 뭐야? 부른다고 따라나갈려고
그러냐? 거기 나 안나타났음 너 어떻게 됐을지 상상이나 되냐고!!"
ㅜ_ㅜ;히잉...이,이자식 말을 해도 꼭 저렇게 말한다.
앤한테 병신이 뭐냐,병신이..
"그,그럼 어떠케..선배들인데..."
"병신...아어..! 정말 내가 너때문에...."
"....ㅜ_ㅜ....."
원일이의 손이 내 어깨를 감싼다...
헉..지금 얘가 나 안은건가?+_+
갑자기 또 웬 무드를 잡고 난린거야..?-_-
"그만 걱정하게해...이 장난감아!!"
ㅡ_ㅡ++장난감이란 말은 조금 기분 나쁘지만...
내,내가 먼저 꺼냈던 말이니...
"그리고 예진이는......."
"아, 원일아! 나 점심 못먹고 나와서 배고프다!! 드,들어가볼래~!!"
듣기 싫었다..
원일이가 소중히 여기는 다른 여자의 이름...
정말이지 듣기 싫었다...
"...예진이 얘기 듣기 싫어...?"
"아유~ 너의 아리따운 첫사랑 얘기 들으면 내가 너무 비참하잖아~헤헤^^
일부러 얘기해줄 필욘 없어..."
"...그래라...어차피...아,아니다..야! 너 배고프다며!! 얼른 들어가서 밥먹어!!"
툭..
지가 끌어안고 있다 지 멋대로 밀쳐낸다..-_-
아우..원일이 품 기분 좋았는데..크크크..
웬지 서운했던 감정들이 조금은 풀려가는 기분...
이정도면 송원일 노력한거니까..^^
하지만...완전히 풀리지 않는 이 마음의 답답함은...
예진이란 사람이 신경쓰여서 일까...
아님...늘 날향한 시선을 멈추지 않는 원근이 때문일까..
내 마음을 나 스스로도 알수 없었다...
당신이 저한테 '니 죄가 무엇이냐"고 물으셨을때...
이 여자를 만나고...
사랑하고...
홀로 남겨두고 떠난게 가장 큰 죄일것 입니다.
제 자신이 그렇게 미운거 있죠...
하지만 이 여자를 사랑하는데 있어서 만큼은...정말..이지..인간이고 싶지않았습니다..
『영화 약속 中..』
악 마 vs 왕자 13
평화로운 나날들이였다.
예원근은 카탈로그인지 뭔지 찍는다고 하와이로 갔고,
광녀니파는 -_-원일이의 협박이 무서워서 였는지 내 근처에 얼씬도 안했다
하지만 단 하나 맘에 안드는 것들이 있었으니....-_-
"...뭐,뭐야..? 이규현!! 김진욱!! 왜 자꾸 따라다녀~!!!"
-_-이것들이 쉬는시간만 되면 쪼르륵 울 교실로 달려와 하루종일 나를 따라댕긴다.
화장실 들어가면 화장실 안까지 들어올 정도..ㅜ_ㅜ
도대체 왜 이러는거야!!!
"아우! 우리도 너 따라다니기 싫어!!-_-원일이가 하루종일 너 따라다니라잖아!!"
"-_-그래...네가 송원일 한테 말 좀 해줘라! 우리도 이러기 싫다고~ 쪽팔리게..
기집애들한테 변태로 찍히질 않나.."
"원일이가 시켰다고..?! 왜...?"
원일이넘..이젠 단단히 돌았나부다.
진욱이랑 규현이한테 이상한 짓거리나 시키고..ㅜ_ㅜ;;
"왜 시키긴 왜 시켰겠냐!! 니가 하두 어리버리한 짓거리만 하고 다니니까 그렇지!
광녀니파 같은 허접들한테 맞을뻔 했다며?!"
"그러게..그런 미친년들 따위한테 협박이나 받고...쯧쯧..위명희 절라 쪽팔리다.."
투덜투덜 거리는 이규현과 김진욱..
아마도 원일이넘 광녀니파가 나 건드릴까봐 이것들 붙혀놓은거 같은데..-_-
이것들이 하는짓 보면 상당한 오바다.
이건 완전히 스토커 수준이니..ㅜ_ㅜ
"야야..원일인 어딨어? 내가 원일이 한테 말할게..."
"+_+정말?!!!!"
갑자기 두눈에 생기가 도는 두 놈..
나 따라다니는 일이 어지간히 하기 싫었나보다.
참나,누군 좋은줄 아나~
나도 사생활만은 보호받고 싶은 여자라고~!
"그래서..?"
"그,그러니까 원일아...서,선배들이 이제 나 안건드리거든...벌써 며칠째 조용하잖아...
그리고..진욱이랑 규현이도 너무 힘들어 보이고..."
ㅜ_ㅜ 이,이 넘..표정이 열라 살벌하다.
정말 이 넘의 쌍커플없는 커다란 눈은..사람 간을 조막만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듯..
"...그것들이 힘들되냐..?"
우두둑..ㅜ_ㅜ
원일이가 주먹을 꽉 지자 뼈소리까지 들려왔다.
헉..내가 말 괜히 꺼냈다가 진욱이랑 규현이 죽는거 아니야?
"아,아니..내,내가 영 불편해서..ㅜ_ㅜ 그,그냥 내가 조심할께..걔들 좀 떨어뜨려 주면
안돼?ㅜ_ㅜ"
"...싫어..."
"-_-;;;;;...워,원일아..ㅜ_ㅜ"
ㅡㅡ++찌릿!
그 넘의 눈이 또 나를 잔뜩 야린다.
하여튼 성깔있는 넘..-_-
"..위명희..애들이 따라다니는게 그렇게 싫냐?"
"응..ㅜ_ㅜ"
"쳇..촌스러운 기집애...든든한 보디가드를 붙혀줘도 싫데네...꼴갑이다,꼴갑이야.
니 주제에 남자들 한테 보호받으면 감지덕지 해야지..-_-"
헉..ㅜ_ㅜ
말하는 거 봐라.
정말 맘 같아서는 학교 운동장을 빙둘루고 있는 흰줄을 뜯어서..-_-
저 거만하게 치켜 뜬 목을 졸라주고 싶건만을..ㅜ_ㅜ;
"...네 부탁 들어주면 뭐해줄거냐...?"
"어?+_+ 뭐,뭘해야해?"
"당연한거 아냐? 니가 지금 나한테 부탁하는 거잖냐.그 부탁을 들어주면 그에 상응하는
댓가가 와야 되는거지..그래야 계산이 맞지 않겠어?"
쳇...!!
누가 애들 붙혀달라고 그랬나~!!
지 멋대로 나한테 붙혀놓고..저게 뭐하는 짓거리인지..-_-
"그,그래서..워,원하는게 뭔데..?"
씨익...-_-
나한테서 원하던 대답을 들었는지 입꼬리를 싸악 올리며 웃는 송원일..
난 저 웃음만 보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게,
영 기분이 떨떠름 했다.
"쉬운거야...이번주 일요일부터...너도 교회 다녀.."
"뭐?!!!"
"잊지마라..이번주 일요일 아침 일곱시...내가 너희집 앞으로 간다."
워,원일아...ㅜ_ㅜ
유일히 늦잠 잘수 있는 나의 안락한 일요일 마저 그렇게 일찍 일어나라구?ㅜ_ㅜ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원일이 넘..
사라져 버린다..-_-
OH,my god!!!(오 마이 가뜨~-_-)
저 놈...아주 무서운 넘이다..ㅜ_ㅜ
교회마저 다단계로 전도 할넘!
난 잘못 걸린거야!!!!!!
빰빰빰빠라라라 ♪♬
빰빰빰빠라라라 ♬♪
간만에 바꾼 나의 핸드폰 벨소리가 밤 열시가 다 되어가는 늦은 시각에 요란히도 울려댄다.
이 늦은 밤에 누구지..?-_-
(2500원 아낄려고 발신자 서비스도 안받은 나..움하하..나는야 절약정신이 투철하다우~)
"여보세요?"
[....................]
-_-뭐,뭐지..?
왜 아무말도 안하지..?
"여보세요?! 전화를 거셨음 말씀을 하셔야죠~!"
[...나야....]
헉..!이 목소리는 예원근 같은데..?!
외,외국에서 전화하는건가...?!
"하와이야...?"
[쿡쿡...아니..촬영 끝나서 한국왔어...나 지금 어디게..?]
"응..? 어딘데..?-_-"
[글쎄...음...가로등이 보이고,남색대문이 보이고,개나리가 아주 예쁘게 피어있는
집 앞에 있는데..그 집에 사는 여자가 아주 예쁘더라구~ 어딘지 알겠어?]
가만...가로등..남색대문...개나리...헉!!!!!!!!
우,우리집 앞이잖아!!!
내안엔 수많은 당신이 있어
가끔은 나도 당신속에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기도 해
과거에 내가 당신을 스쳐지나갔어도
당신은 내가슴에 뭔가를 남겨놨을거야
▶원수연의 「풀하우스」중에서
악 마 vs 왕 자 14
"예,예원근...!"
-_-전화를 끊고 허겁지겁 대문밖으로 나가보자
커다란 곰인형을 끌어안고 있는 원근이가 보였다.
"이야~ 명희 너 며칠만에 보니까 더 예뻐진거 같다~"
"-_-뭐,뭐야..민망하게~! 한국 언제 온거야?"
"방금...도착하자 마자 여기로 달려온거야~ 자,선물!!"
이상하게도 이 넘은 볼때마다 나한테 무언갈 주는거 같다.
무진장 부담스러운 넘..-_-
동그란 두눈을 반짝반짝이며 나를 보는게 영 꺼림칙하다.
그,근데 이 자식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봐서 그런가?
하얀얼굴이 더 하얗게 보이거,붉은 입술이 더욱 붉어보이는게,,
오늘은 귀걸이도 했네..?
원근이가 몸을 움직일때 마다 은은한 빛을 내는 붉은빛 귀걸이+_+
"쿡쿡~ 난 이럴때가 제일 기분 좋더라~"
"어..?-_- 어,어떨때..?"
"명희 니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나 쳐다볼때...^-^*"
"..*--*......."
거,걸렸다...
저 왕자암 말기인 넘...
사실을 인정하면 엄청 기고만장해질텐데...
"곰인형...너 닮아서 산거야..너무 이쁘지..?"
-_-이렇게 무식하게 생긴 곰인형이 이쁘다구?
호,혹시 이 자식의 미의 기준은 다른 것들이랑은 상당히 많이 틀린거 아니야?
"고,고마워..-_-"
"아, 기분 좋다~ 나 사실 며칠동안 너 보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거든..."
"...그,그래...?;;;"
"응..정말..아주 정말 많이 보고 싶었어..."
ㅜ_ㅜ
또 그렇게 진지하게 나오지 말란 말이야~
이러는거 원일이 넘 한데 걸리면 나나 저 또라이앵두나 살아나기 힘들게 분명하다.
에휴.-_- 정말이지 송원일이랑 예원근을 딱 반으로 섞어놓았으면 좋겠다.
그럼 정말 예술일텐데~
흐흐~ 이제부터라도 그런 넘을 찾아볼까?
"명희야..."
"응..?"
"나 아주 아주 작은 소원이 하나 있는데..."
"소,소원...?"
-_-두,두렵다. 도대체 작은 소원이 뭘라나..?!
"들어줄수 있지..?"
"뭔데..?"
"....너..딱 한번만 안아보자..."
+_+어,어떠카지..
저 놈의 저 동그란 눈만 보면 맘이 자꾸만 흔들리는데..ㅜ_ㅜ
에이,뭐 어때!
이 넘하고는 키스까지 한 사인데..-_-
눈 한번 딱 감고 안겨주지,뭐...
그동안 고마운 일도 많은 아이니까...
내 고개가 가볍게 끄덕여지자 원근이 얼굴에 꽃미소가 마구마구 달린다.
어쩜 저렇게 천진난만하게 웃을수 있는건지....
아이같이 맑고 순수한 예원근...
하지만 조심스레 내 어깨를 감싸는 원근이의 손은...더이상 아이의 손만은 아닌듯 싶었다.
얘도 남자는 남자구나...
"고마워...날 봐달라는 얘기 안할게...그러니까...너만은 떠나지마라...내가 다신 볼수 없는
곳으로 가지마라..제발..그러지마라..."
케엑...-_-
도대체 무슨 말이야..?
이해할수 없는 말을 하는 예원근...
하지만 그말이 너무나 간절하게 들렸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쾅!!!!!!!!!!!-_-
그,그순간...갑자기 뒤쪽에서 아주 요란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아주 끔찍한 기분이 드는게....ㅜ_ㅜ
재빠르게 원근이를 밀쳐내고 뒤를 돌아보는데...
그 곳엔 역시나...송원일이..서 있었다.
눈은 까맣게 질려있고,입가에는 아주 차갑도록 시린 비웃음을 띄우고 있는 송원일...
"워,원일아...?"
"후훗..왜? 내가 좋은 분위기 망친거야?! 타이밍 참 그지같지..그치..?"
살기까지 느껴지는 원일이의 눈....
"워,원일아..오해야....나랑 원근이는 그냥 친구거든..."
퍽!!!!!!!!
-_-
원일이에게 더이상 내 말은 들리지 않는 듯 싶었다.
상황을 이해못한채 서있는 예원근의 얼굴에 그대로 주먹을 날리는 걸 보니...
한대맞고 그대로 주저앉아버리는 예원근...
저러다가 정말 죽을거 같다...
말려야해...말려야하는데...
그때 내 머리속에 스쳐지나가는 이름 하나....
...예진....
이 이름이라면..어쩌면...
"원일아! 그만해!!!"
"비켜,위명희...너까지 죽고싶지 않으면...."
"그만하라고,송원일!!!! 예진이란 사람....."
사정없이 원근이를 향해 날아가던 손이 순간 멈칫하는게 보인다.
"원근이가 알아...예진이란 사람..원근이가 안다고!!!"
툭...
아예 축 쳐져버리는 손....
원일이 눈에 있던 살기가 서서히 걷혀가는게 보인다.
그런 사람이였구나,원일아..
예진이란 사람이...너한테 그토록 소중한 사람이였구나...
내말은 듣지도 않는 너에게..
유일히 통하는 이름 이였구나...
"..뭐라 그랬어,위명희..."
"원근이랑 친한 사람이야...예진이란 사람...니가 찾는 그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여의도에서 봤을때 처럼 넋을 잃은듯한 원일이...
그틈을 타 얼른 쓰러져있는 원근일 일으켰다.
"예원근...너 예진이란 사람 알지..?"
"..예진 누나..?예진누나가 왜..?"
"원일이의...."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원일이의 눈이 나를 향한다.
"소중한 사람이야...알려줘...원근아...예진이란 사람이 있는 곳..."
또다시 이유없는 통증이 일어난다.
가슴이 너무나 아파온다.
내 입으로는 절대 알려주고 싶지 않았던 일...
그 일을 꺼내야만 하는 현실이 죽도록 원망스러웠다.
서럽고,또 서러웠다.....
비는 계속 내렸고 어떻게 집에 가야할지
난감했다..내게 우산이 필요했을때..
그가 내게로 왔다..
나는 매일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타락천사 中..』
악 마 vs 왕 자 15
어제 원일이와 예원근이 그렇게 사라지고...
둘다 하루종일 학교에 나타나지 않는다.
온몸을 휘어감고 있는 불안함...
이젠 정말 원일이가 나를 떠나갈것만 같단 느낌...
"위!!! 야,위!!!"
-_-다급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며 뛰어오는 저 놈은 김경태인듯 싶군..
"안녕...-_-집에 가는 거야?"
"안녕 못해! 야!! 원일이 예진누나 만나게 했어?!"
"......헤헤...너도 원일이 한테 들었나봐? 응...아마 만났을거야...예진이란 사람..."
"아유! 이 바보 멍청아!!!!-_- 그걸 알려주면 어떡해!! 원일이 이제야 겨우 마음 잡고 살아가는데!!
이제야 조금 원일이가 잊어간다고 생각했는데!!!!!"
...경태가 하는말 이해 못하겠다...
나한테 화내는 이유도...
잊지 못할만큼 그렇게 힘겨울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원일이 앞에 놓아준것이..
..그것이 도대체 무슨 잘못인건지...
"..왜그래..? 그렇게까지 원일이가 사랑한 사람 되찾았으면...원일이한테 더 잘된거 아니야?"
"...둘이 만나봤자...더 힘들어져...힘들어질 뿐이야..."
이해할수 없는 경태의 말..-_-
하긴 맨날 까불까불 거리는 저 넘이 이토록 진지하다면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게
분명 할테지...
"왜 둘이 만나면 힘들어지는데..?"
"...휴....."
낮게 숨을 내뱉는 경태...
그리곤 아무말 없이 나를 끌고 RED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한다.-_-
이 놈까지 심각 모드군..
잔뜩 흐려져있는 날씨 만큼이나 잔뜩 흐려져 있는 우리들 마음 이였다.
"....너 원일이에 집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지...? 그냥 좀 잘나가는 집안이라는거 빼놓고
말이야...원일이 아버지...전 외무부장관 이였어. 지금도 정치계에선 알아주는 거물급 인사고,
하지만..겉으로는 그 누구보다 청렴결백한 척 하던 그 사람도...알고보면 아주아주 드러운
자식 이였던 거지.."
-_-전 외무부장관?!
그정도였단 말이야..?
학교에서 터치조차 안하는 송원일을 보고 무언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특히...여자관계는 상상조차 못할 만큼 드러웠어...지금 원일이네 집에 있는 여자...
그 여자도 원일이의 친엄마가 아니야..원일이는 그렇게 자라왔어..엄마 사랑 아래서
행복하게 자라야 하는 그 나이에...남편 모르게 자식을 두들겨 패는...겉으론 지성인인척
하며 뒤에서는 자식이나 패고있는 그런 여자 밑에서..."
헉..-_-
이어지는 경태의 얘기는 점점더 충격적이였다.
아무리 친엄마가 아니라지만 어떻게 자식을 두드려패!!-_-
그리고 우리 원일이 처럼 잘생긴 애를!! 어쩜!!!!!!!!!!!
"..그러던 중에 아는형 따라 간 교회에서 처음 만난거야 예진누나를...예진누나 그 교회에서
자라고 있는 고아들 중 하나였거든...아마 원일인 그 누나한테서 엄마의 사랑을 느낄려고
한걸지도 몰라..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였거든."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
그런 사람이 원일이 옆에 있다면 그 놈도 행복할지 모르겠다.
나같이 생각없는 뇬이랑 같이 있는것보다 훨씬 더 행복할지도...
"그렇게 둘이 십년가까이 사랑해왔어. 어린아이들의 사랑이라 보기엔 너무나 진지한..
하지만...원일이의 집에서 그걸 알아버린거야...후..말 안해줘도 알겠지..? 그런 집안에서
예진 누나를 어떻게 했는지 쯤은...아니..이것까진 말하고 싶지 않다. 너무 드러워서..
차마 입에 담지를 못하겠어..."
"경태야...."
"그래서 삼년전에 예진 누나가 떠났어...어디로 갔는지조차 알수 없게...그리고..원일인..
자살 시도까지 했었어..."
자살...?!
예진이란 사람이 떠나서....자살까지 할만큼 사랑한거니..?
"..뒤늦게 내가 발견해서 원일이 놈 살려놓긴 했는데...그 뒤로 종잡을수 없을만큼
변해버린거야...그 누구도 손댈수 없을만큼....차갑고,무서운 아이로...하지만 널 만나고 나서
원일이 많이 괜찮아 졌었다. 너라면 예진누나 다 잊게 해줄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야...내가 그럴 능력이 어디있냐? 이렇게 둘이 다시 만나게 된건 그 둘이 운명이란 얘기야..
헤헤..^^ 난 아마 그 둘 다시 만나게 해주라고 원일이 앞에 떨어뜨렸나보다.그치...?"
다른날보다 한없이 진지한 경태넘의 눈....
자꾸만 눈물이 날려고해 애써 밝게 웃으며 말해본다.
이젠 가슴이 너무 아파도...원일이 옆이 내가 있어야 될 자리가 아니란걸 알아버렸으니까..
그자린 원래 주인한테 돌려줘야 한다는 걸 알아버렸으니까...
뒤늦게 깨달아 버린 사랑....
바보같이...이런 얘기 듣는데...깨달아 버리다니...
내가 그 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버리다니...
이젠 사랑하면 안되는거 알면서...하필이면 이럴때 알게 뭐람...
"..난 모르겠다...원일이랑 예진누나가 정말 운명인지...차라리 몇번이고 속으로 기도 했었다.
너랑 같이 웃고 있는 원일이 놈 보면서...니가 원일이의 운명이 되기를..."
"아유~!! 민망하다,김경태...! 우,운명은 무슨...."
흔들리게 하는 경태의 말을 애써 태연한척 넘겨버린다.
아무말도 없이 정적이 흐르는 RED....
탁,,,!
둔탁한 음을 내면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린 그 곳엔...
힘겨워 보이는 얼굴의 원일이가 서 있었다.
내가 여지껏 본 적 없는 얼굴의 원일이가 서 있었다...
사랑해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분명 미안한 일이 아닐건데
그대에게 건넨 제 모든 사랑은 모두
미안한 사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대라는 사람을 알고난 후에
얼마나 많이 흐느껴야 했는지
그래서 내 남은 눈물이 모두 말라버렸는지
이제는 무척이나 담담해진 나를 보며
요즘 가끔 놀라곤 합니다
이젠 어지간히 슬퍼서는 눈물이 나지도 않습니다
사랑해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덧없이 주기만 했던 이 사랑에
마음에도 없이 바디만 했던 그대
얼마나 힘겨우셨겠습니까
그간 정말 미안했습니다
원하지도 않던 그대의 아픔받이가 되어
홀로 해매던 이 바보같은 사랑을 보며
그대는 또 얼마나 안쓰러워하셨겠습니까
정말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접는 것이 마음먹은대로 되는 일이 아니기에
이 미련한 아이의 외사랑도 마음처럼 쉽게 접혀지지가 않아
앞으로도
기약없이
이 미안함
그대에게 계속 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악 마 vs 왕 자 16
"...나,나 가볼께..."
점점 나랑 경태가 와있는 자리로 다가오는 원일이를 보며,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웬지 여기서 원일이가 나에게 이별의 말을 건낼까봐,
그게 무서워서...더이상 있을수가 없었다.
"위..."
경태가 나에게 말을 꺼내는 걸 알면서 대꾸조차 안하고 문쪽으로 걸어갔다.
하지만...더이상 걸을수가 없었다.
반대쪽에서 걸어오던 원일이가 내 팔을 꽉 움켜잡았기에...
"워,원일아~ 자,잘만나고 왔어? 헤헤^^ 학교까지 빠지고 만난걸 보면...
그..사람이 많이 반가웠나봐..."
"...너 어떻게 알았어...예원근이랑 예진이랑 같이 있는거 어떻게 알았냐고!!"
..원근이랑 예진이란 사람이 같이 지내는거 때문에..
나한테 화내는거야,송원일...?
너의 소중한 그 사람때문에 지금 나한테 화내는 거야..?
"어...? 그,그냥..우연히 봤어..."
"우연히라...쿡쿡...예원근이랑 같이 있을때 봤겠지..안그래..?"
"...맞아...저번에 여의도에서 알았어..니가 예진이란 사람 찾아헤맬때...
미안..진작 말해주었야 하는데..."
차갑도록 시린 얼굴...
차라리 화라도 내주었으면 좋겠다.
무서운 눈으로 날 보고 있는 원일이의 시선에..
자꾸만 눈물이 날것만 같으니까...
눈물 흘리면 내 감정 원일이가 알아버릴것만 같으니까...
"놔줄래...나 지금 약속 있어서 가봐야해..."
"...그 자식 만나러 가냐..? 집앞에서 오붓하게 만날정도로 사이 좋으신 예원근..그 자식
만나러 가는 거야?"
"....응...그래,맞아...^^ 걔가 맛있는거 사준다고 나오래지 뭐니~ 원일아..그럼 다음에
보자..."
탁..!!!
애써 원일이의 손을 떨치고 걸어가는데 또다시 원일이의 팔이 날 움켜잡았다.
그리고 날 끌고 멍하게 우릴 보고있는 경태를 지나, 제일 구석진 테이블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ㅜ_ㅜ;;조,조금 민망하네..
이 호프집 사람들 도대체 우릴 뭐로 생각 할라나..?
여기와서 하루라도 조용히 지나간적이 없는거 같으니..-_-
"왜이래,송원일...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는거니..?"
"..................."
"오늘은 듣기 싫어..! 나..피곤해..원일아.."
"...................."
-_-눈앞에 망부석을 놓고 얘기하는 기분이다.
입도 뻥긋 조차 안하는 송원일..
도대체 내 속을 더 태울려고 하는거니,송원일!!-_-
저기 멀리있는 경태넘의 자리를 보니 멍하게 나랑 송원일을 번갈아 보다가
지두 민망했는지 조용히 사라지는 김경태가 보였고,
원일이 놈은 또다시 담배를 꼴아물고..-_-
담배만 뻑뻑 피워댄다.
또이런다,또이래..-_-
앞에 있는 나는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 양주만 홀짝 홀짝 들이키는 저 놈!!
정말 이젠 열이받고,속이 부글 부글 끓는게..
"나도 줘..."
"...-_-^...뭘...?"
저 자식 띠겁다는 표정 봐라..
"나두 술줘...목말라..."
"물마셔..-_-"
"시러!! 술 줘!!!!!! 술 줘!!!!!!!"
원일이 넘..황당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본다.
그래, 나 미쳤다!!-_-
니 놈 때메 속이타서 미쳐간다!!
툭...
퉁명스럽게 내미는 술잔...
간댕이가 팅팅 부어버린 나는 원일이 손에 들린 양주병을 뺏어서(솔직히 절라 무서웠다ㅜ_ㅜ)
내 술잔에 가득 차게 부었다.
평소엔 맥주 한잔만 먹어도 맛이 가는 나였지만..-_-
열도 받는데...오늘 함 죽어봐야지!!
에헤라~ 디어~-_-
죽어 보자꾸나~!!
ㅋ ㅑㅇ ㅏ...>_<
원일이 처럼 멋있게 원샷으로 쭈욱 들이켰는데..
속에서 불이 확 끓는게...저,정말 죽을것만 같았다..ㅜ_ㅜ
"괜찮냐..? 무식한 년..."
-_-++++
저,저 나쁜 넘...ㅜ_ㅜ
눈물까지 찔끔 찔금 흘리며 술을 마시는 나를 보며 하는 말이 저따위다.
젠장!!
왜 하필이면 저런 성격 그지 같은 넘이 내 마음에 들어온건지!!-_-
원일이 넘을 실컷 야린다음(술먹고 배짱이다-_-) 다시 한번 멋있게
술잔에 양주를 쭈욱 따랐다.
어차피 죽기로 한거...-_-
..................................................................@_@.....................
세상이 빙글 빙글..-_-
눈앞에 있는 원일이 넘이 세개로 보인다..흐흐흐...
그것참 기분이 묘하게 좋네...딸국!
그.근데 왜 이 놈 얼굴 보니까 자꾸 눈물이 나냐...?
"...야..위명희..괜찮냐..?"
"너...나뻐..송원일..딸국...이 얼굴도 까맣고, 눈도 까맣고...딸국...
머리도 까만...아,악마 같은 넘아..딸국...흐흐흐..그,그래도...뭐..잘생겼으니까..
딸국..내,내가 봐주지만...."
+_+솔직히 내가 무슨말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 놈 보니까 기분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게....
"..쿡쿡...술먹으니까 귀엽네..."
"체엣...딸국...지,지금..내가 화낼까봐..딸꾹...아,아부 하냐? 체엣...비러머글 넘....
내,내가..딸꾹...얼마나 좋아하는데...."
따뜻한 손이 내 머리위로 와닿는다...
그리고 그 따뜻한 그 기운이 내 입술로 이어진다...
붕뜨는 듯한 기분....
원일이한테...말해야 하는데....
예진이란 사람한테 가지말라고...
내 곁에 있어달라고...
하지만 자꾸만 눈이 감겼다.
입술에 와닿는 기분이 너무 좋아...
자꾸만 눈이 감겼다...
가끔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가 나올때가 있어
노래를 듣고 나선 들은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기도 해
만약 평생동안 듣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너와 같이 듣는 노래일꺼야
▶「유 콜 잇 러브」중에서
악 마 vs 왕 자 17
아우~ 머리야...ㅜ_ㅜ;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
따가운 햇살에 눈을 떴는데 깨질것 같은 통증이 머리로 부터 전해져 온다.
목은 바삭바삭 탈정도로 마르고...
물을 찾을려고 다시한번 힘들게 눈을 뜨는데..
헉!!!!!!!!!!!!+_+
뭐,뭐야!!
도대체 여기가 어디지...?
"이제 일어난거냐..?"
키가 커다란 무언가가 내앞으로 휘적휘적 걸어오는데...
소,송원일인가..?
"워,원일이야..?"
"그래. 너때문에 허리 부셔질뻔한 송원일이다..-_-"
"여,여긴 어디야...?"
"나 아는 형네..-_- 너 완전히 술 먹고 미친년 처럼 뻗었는데 너희집에 가져다
놓을수도 없잖아..."
켁>_<
나 미쳤나봐..ㅜ_ㅜ
어제 홧김에 벌컥벌컥 양주 들이킨건 기억 나는데...
도대체 그 이후로는 기억이...
"헤헤..^^;; 워,원일아..미,미안...나 많이 취했었지..?"
"-_-심각했지..야야, 너 딴놈 앞에서 술 처먹지마라. 아마 다들 기겁을 하고 도망갈걸?
기집애가 어찌나 추한지..험.."
쿨럭..이 놈 많이 열받았었나보다.
얼굴까지 빨개져서 흥분한듯 말하는 거 보니..-_-
"...아유...내,내가 좀 미쳤었나봐..-_-"
"됐어. 야,저기 물 올려났으니까 마셔..속 좀 탈거다,아마!"
쾅!
문이 부셔질정도로 닫고 나가는 송원일..-_-
술먹고 뻗은 날 끌고오는게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렇게 열받았을까..
미안한 마음에 원일이가 나간 문을 바라보다
타들어가는 목의 시위에 얼른 탁자위에 올려져있는 물을 들이켰다.
+_+헛..
물이 왜 이렇게 달지..?
꾸,꿀물인가봐~
흐흐..원일이 자식..말은 막 하면서도 은근히 세심한 면이 있다니까..
짜식..이럴땐 진짜 이뻐 죽겠다..-ㅁ-
그나저나 원일이 아는 형집이라구?-_-
허억..모르는 남정네 방에 내가 들어와 있는거란 말이야!!>_<
남자느낌이 확 나는 방은 블루빛으로 꾸며져 있었고,
물이 올려져있던 탁자엔 남자 여자 둘이서 다정히 웃으면서 찍은 사진이 올려져 있었다.
-_-머,머야 저사진..?
사진속에 남자는 원일이와 상당히 비슷하게 생겨가지고..삭막한 카리스마를 가진 남자였고,
그 옆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여자는 참으로 느낌이 깨끗하고 맑은듯 했다.
원일이가 아는형 사진인가 본데..ㅜ_ㅜ
무지 무섭게 생겼다...
"위명희!! 물 다 처먹었으면 빨랑 나와!!"
-_-그래 다 처먹었다.
젠장할넘...
말을 해도 참..처먹었다니..-_-
투덜 투덜 거리며 꿀물이 담겨있던 그릇을 들고 거실로 나가는데
시원한 북어국 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다.
"뭐,뭐해,송원일..?"
"뭐하긴 임마..잘나신 앤 술처먹고 속 아플까봐 북어국 끓이고 있잖냐~"
"워,원일아..ㅜ_ㅜ"
이 자식 오늘 이상하게 감동을 준다..
머리속에서 예진이란 그 사람의 대한 고민이 사라질 정도로...
도대체 무슨 꿍꿍인거야,송원일...
이렇게 잘해주는거 예진이란 사람한테 갈려고,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나한테 잘해주는건 아니지?
그럼 정말 슬플거 같은데..
"야야..너무 감동 받지 말고, 여기와서 좀 돕지 그러냐?"
"어..? 그,그래...뭐할까..?"
"흠..-_-이,이거 가,간 좀 봐줘...-//-"
뭐,뭐야? 이놈 왜이렇게 더듬더듬 거려..
북어국을 조금 떠서 나한테 주면서 자꾸 더듬 더듬 거린다..-_-
어디 한번 송원일 음식 솜씨 좀 볼까..?
>_<까악!! 너무 맛있어..
이,이넘 이렇게 요리 잘하면서 맨날 울집와서 나 부려먹고..-_-++
"...어때..? 이상하냐...?!"
"아니! 너무너무 맛있다~!! 야~ 송원일 너 진짜 의외다!! 요리도 잘하네~"
"험험...-_-"
흐흐..저 놈 민망한지 헛기침을 해덴다..
쿡쿡...귀여분 넘...
얼굴 시뻘개져서 거실쪽으로 걸어가는 송원일 넘..
갑자기 집안에 감미로운 음악이 퍼져나온다..
무슨 외국 팝송 같은데..;;
"...밥 차려라!! 난 음악들으면서 밥먹는게 좋더라..-_-"
"응...내가 차릴께~ 이리와서 밥먹어!!"
쿡쿡...이것참..분위기가 묘하다.
꼭 신혼집 같아..크크크...
-탁!!!-_-
갑자기 그때 아파트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며 커다란 그림자 하나가 들어온다.
뭐,뭐지..?!
"아,씨발...송원일..집까지 제공 해주었으면 됐지,이 집에서 뭐하는 짓거리 들이야?"
허스키한 남자 목소리..ㅜ_ㅜ
그리고 주방으로 들어오는 한남자..
꺄~!
아까 사진에서 본 그 남자다!!+_+
그 언젠가 넌 내곁에 다가와 나만을 사랑한다고 내게 말했지
그땐 난 너무 어렸었기에 너의 그맘을 알지 못했던거야
이제와 후회하고 있다고 너에게 이렇게 애원하며 말을 하지만
때늦은 후회속에 눈물만 너의 빈자릴 채우고 있을 뿐야
널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말할수 없는 날 넌 알고 있는지
넌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니 가끔 내생각은 하는거니 너
지금 나 이렇게 널 사랑하는데...
허니패밀리 <그언젠가> 中
악 마 vs 왕 자 18
"상준이형!! 벌써온거야?"
"-_-^ 왜 내가 내집에 내발로 걸어들어오는게 불만이냐..? 이 새끼..
아주 울집을 양계장으로 만들어라..닭털들 날아다니는거 보이냐?"
"형...-_-"
저,정말이지..삭막하다..ㅜ_ㅜ
세상에 송원일보다 더 삭막한 존재가 있다니...
오..+_+이 놀라움...
"씨발..아주 음악까지 틀어놓고..! 이거 보람이가 나한테 선물한 씨딘데!!-_-"
"형..-_- 그만해.."
"이자식! 그만하게 생겼냐? 혼자 사는것도 서러운 총각에게 지 앤 북어국
끓이는 것 까지 시킨 새끼가..-_-++"
헉...그럼 저 북어국 송원일이 끓인게 아니라,삭막해 보이는 저사람이 끓인거라구?!-_-
그럼 그렇지..
저넘처럼 손에 물 하나 안대는 놈이 요리를 이렇게 잘할리가 있나..
"어이...꼬맹이..! 넌 이름이 뭐냐..?"
"저,저요..?ㅜ_ㅜ"
카리스마 넘치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묻는 그 남자.
어메~ 머리가 회색빛이네..-_-
"그래,여기서 꼬맹이가 너밖에 더 있냐? 이름이 뭐야?"
"..위,위명희요..."
"쳇..이름 절라 특이하구만..-_- 너랑 송원일 이름 합치면 중국 하나 사겠다.."
....??!!-_-...이해하기 힘든말...
중국을 사다니...
"아쓉! 이해 못했냐..?"
"(--)(__)(--)(__)" 끄덕끄덕...
"쳇..송원일 사귈려면 좀 똑똑한 기집애 좀 사겨라..위나라,송나라..
니들 이름이 딱 그거잖냐!!"
헉..-_-
저런 썰렁한 유머를 구사하다니..
생긴것마냥 삭막한 유머였다.
"형..나가..! 오늘 나한테 이 집 빌려주기로 했잖아!!"
"아,멀라! 이보래미 날렀어!-_- 그 기집애 잡히면 모가지를 비틀어 버릴거야.."
ㅜ_ㅜ 원일이가 아무래도 이 남자의 영향을 많이 받은거 같다.
사,상준이라고 했나?
진짜 무섭네..ㅜ_ㅜ
"아이쒸! 보람이 누나 어디 갔는데!! 아, 절라 짜증나! 형 나한테 돈 받아 먹었잖아!
나가!! 아우~ 짜증나!! 분위기 좋았는데..-_-"
마,마져..
분위기 참 좋았는데....
"아 절라 서럽다.지금 눈앞에 앤있다고 유세떠냐? 쳇..난 저런 빈약한 기집애 줘도
안가져..-_- 저거 키워서 잡아먹을려면 너도 깨나 고생하겄다.."
"형!!!!!!!!!!!!"
"알았어,알았어..썩을새끼..간다,가..-_- 어이, 꼬맹이..적당히 닭털 날리다가 가라.
알았냐?"
"...네..ㅜ_ㅜ"
이 사람 가는건가..?
말도 참...이쁘게 하네..-_-
빈약한 기집애? 키워서 잡아먹어? 커억..ㅜ_ㅜ
원일이도 참 이상한 사람이랑 친하구나..
역시 끼리끼리 어울린다더니...
상준이란 사람을 밖으로 내미는 원일이를 지켜보며 땀만 흘려대고 있는 나였다..-_-;
정말이지 꿈에라도 볼까 무서운 사람이였다.
"고마웠어..오늘.."
"됐다.야..-_- 네가 언제 그딴거 고마워 했었냐..?"
이 놈 집까지 나 데려다 준다며 따라나선다.
그나저나 집에가면 개죽음 이겠군.ㅜ_ㅜ
울 엄마 외박하는 꼬라지는 절대 못보는데..
저번처럼 삼선쓰레빠로 맞는거 아닌가?
"..그 오빠 엄청 살벌하더라..."
"상준이형..? 원래 그래. 성격 무지 개같지..?"
"-_-으응...그래도 앤하고 사진은 다정하게 찍었던데..."
원일이는 알라나?
개같다고 말하는 그 사람과 지 성격이 정말 흡사하단걸..-_-
그거 말했다간 한대 쥐어 맞겠지?
입다물고 가만히 있어야지..-_-
"야..위명희.."
"어..?"
"너 나한테 무지하게 고맙지..? 내가 술먹은 너 데려다가 잘 보살펴주니까
절라 고맙지.."
"....으응..-_-...왜?"
"그럼...사진 찍자.."
"어?! 뭘 하자구?!!"
"사진 찍자고!! 따라와!!!"
-_-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또 내팔을 붙잡고 질질질 끌고가는 송원일..
도대체 이 놈이 왜이러는건지, 누가 나에게 설명 좀 해줘요!!+_+
툭....
나를 열심히 끌고가던 송원일 손에서 힘이 빠져간다.
나 끌고가기가 그렇게 힘들었나..?
아,아니면..-_-
"원일아...."
원일이를 부르는 여자 목소리가 옆쪽에서 들린다...
"..예진아........"
얼굴에 눈물을 가득 담고 원일이를 바라보고 있는 저 여자...
저 여자가 예진이란 사람인가...?
원일이가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
그 사람은 내 상상보다 훨씬 아름다운 사람 이였다...
너만은 모르길 As One
묻지 않았다면 끝내 몰랐다면 그냥 돌아 서버렸다면
나를 놓아주던 너의 그 마음을 모른 척 살았을 텐데
알아 사랑을 대신할 또 다른 이유로 널 다시 찾을까봐
내게 작은 무엇 하나도 남기지 않았단 걸
너무 그리워도 많이 힘들어도 혼자 견뎌야만 하겠지
늦은 후회들로 지친 눈물까지 내게 남길 순 없을 테니
너의 기억에 갇힌 나날들을 너만은 모르길 바랄 뿐
알아 너무도 익숙한 너에게 다시는 기댈 수 없다는 걸
아직 남은 미련마저도 버려만 한다는
너무 그리워도 많이 힘들어도 혼자 견뎌야만 하겠지
늦은 후회들로 지친 눈물까지 내게 맡길 수 없을 테니
너의 이름에 맺힌 아픔들을 너만은 모르길 바랄 뿐
악 마 vs 왕 자 19
커다란 눈망울 가득 눈물을 담고 있는 예진이란 사람...
말로 표현하기엔 부족한...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이였다.
까맣고 긴 생머리,하얗다 못해 투명하기 까지 한 얼굴,
맑고 커다란 눈...오똑한 코,가냘퍼 보이는 몸...
-_-나의 완벽한 패배군...
도저히 어느 한구석 내가 따라 잡을수 있는 곳은 없었다.
내가 있는걸 잊었다는 듯이 멍하니 서로만 응시하고 있는 원일이와....그 여자...
내가 끼워들 공간은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았고...
숨조차 쉬기 힘든 무언가가 내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예진누나!! 카라멜모카가 다 떨어졌....어...?! 명희야!!"
숨막힐거 같은 팽팽한 분위기를 풀어준건...
바로 예원근...
정말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 놈 타이밍 하나는 예술이다.
"하,하..워,원근아! 안녕...오,오랫만이다! 원일아, 나 사실 쟤,쟤랑 약속이 있었거든..!
사진은 다음에 찍자..갈께!!"
-_-도대체 내가 무슨말을 지껄여대고 있는건지,,,
원일이가 무슨말을 꺼내기전에 혼자 다다닥 말해 버린 나.
말하고 나서 숨차서 죽을뻔 했다..-ㅁ-
어쨌든 벙찐 표정으로 서있는 예원근을 후다닥 끌고 큰길 쪽으로 저벅저벅 걸어가는데,,,
송원일 나쁜넘....붙잡지도 않는다.
잡아주기를...제발 한번만 잡아주기를...
잠깐사이에 얼마나 열심히 기도했는데...
"무슨일이야,명희야? 무슨일 있어?"
"아,아니..그냥 너 보니까 반가워서! 예원근 너 오늘 시간 있냐? 내가 오늘 죽이게 쏠테니까...
나랑 같이 있어줄래?"
웃으면서 말하는 줄 알았다.
입이 아프도록 활짝 웃으면서 말하는 줄 알았다.
내 눈물을 닦아주는 원근이의 손길을 느끼기 전까지...
"...난 안되는거야..? 니 맘에 내가 들어갈 공간은 전혀 조금도 없는거야..?"
"예,예원근...."
약간은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는 예원근...
어딘가모르게 상처받은듯한 원근이의 동그란 눈...
순수한 저 마음이 무척이나 아파게 내마음에 와닿는다.
"너 안 아프게 따뜻하게 감싸주고 싶고,너 안 울고 항상 웃는 얼굴로 있게 하고 싶고,너보면..
그냥 너보면 하고 싶은게 얼마나 많은데..."
"야...왜 그래,예원근...농담 하지......"
처음보는 진지한 눈...
그눈을 보고있자니 더이상의 말은 나오지 않았다-_-
아,정말 분위기 무겁네..ㅜ_ㅜ
약간 무서운듯한 앵두넘의 눈빛에 아무말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 놈이 활짝 웃는다..-_-
뭐,뭐야,도대체 왜이래?
"헤헤..그렇지..?농담같지..?"
웃으면서 하는말인데...왜이렇게 가슴아프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평소처럼 웃는 예원근의 얼굴에서 지금의 내 심정이 느껴져서 일까?
사랑한다 말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너무나 힘겨운..바보같은 사랑...
"..원근아..."
"나 맛있는거 사준다며^-^* 이야~ 명희 니가 사주는거면 정말 맛있겠다~
가자!!"
"..응..그래...그래..."
사람들의 마음은 왜 일방통행일까?
쌍방통행이면 얼마나 좋을까?
미리미리 정해져있어서..그 정해져있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특별히 마음 아플일도 없을텐데...
"그댈 이대로 떠난 보낸날~♬왜 하늘은 그리 푸른지~♬"
-_-젠장..노래가사 정말 그지같다..
평상시엔 아무생각 없이 부르던 나의 18번이 오늘은 왜이렇게 내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마음같에서는 마이크 붙잡고 통곡을 하면서 울고 싶지만,
앞에서 똘망똘망한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는 원근이의 시선이 못내 사무쳐 그러지도 못한다.ㅜ_ㅜ
"노래 잘하네...^^"
-_-저놈 생글생글 웃으면서 거짓말도 엄청 잘한다.
노래 잘하긴..ㅜ_ㅜ;;
원일이는 내가 노래부를때마다 마이크줄로 나 묶어서 구석에 박아두는데..
내가 노래부르면 환경오염이라고..쿡쿡...하여튼 웃긴...-_-
미,미쳤다.
그놈이 나 괴롭힌 거 생각하면서 혼자 히죽히죽 웃다니..
위명희 너 진짜 미쳤나보다..
"야~ 예원근! 너도 노래해봐! 나 혼자만 하니까 민망하잖아~!!"
"그럴까? 듣고싶은곡 있어..?"
"응~!! 듀스의....아,아니다..나 듣고싶은곡 없어..너 부르고 싶은거 불러..^^;;"
듀스는..-_-
송원일이 제일 좋아하는 가수...
늘 노래방 오면 듀스 1집부터 시작해서 김성재,이현도씨 앨범까지 열창을 하는
그 놈의 얼굴이 자꾸 머리속에서 둥둥 떠다닌다.
어쩌다 내 감정이 이렇게 깊어져 버렸는지...
김현성의 heaven이 잔잔한 반주와 함께 노래방 안에 번져나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예원근의 목소리...
부드러운 로우톤의 목소리가 나를 따사롭게 감싸는거 같았지만...
지금 이순간 가장 그리운건 원일이의 목소리였다.
삑사리까지 나가면서 열창하던....그 목소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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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박화요비
언젠간 채울 수 있겠죠 내가 될 수 없는 그 빈자리를 나보다 그녀가 더 어울린다면
그렇게 그댈 보낼수 있어 우리 함꼐 한 시간들은 지쳐있을 날 꼭 붙잡겠지만
오늘도 내 마음은 그대가 채우죠 마치 그대 나의 사랑인 것 처럼
마지막 그댈 위한 작은 배려는 자유롭게 그댈 보내주는 일 약속해 만약 그대 힘들어지면
그땐 그녈 난 대신할꺼야 I'm gonna changed 지워버리지는 말아줘 날 언제라도
기억할 수 있게 ....
악 마 vs 왕 자 20(흑흑..드뎌 이십편이네요^^자축입니다!!)
빰빰빰빠라라라 ♪♬
빰빰빰빠라라라 ♬♪
요란한 핸드폰 벨소리...
일요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어떤 무식한 인간인거야?
받을려고 힘겹게 손을 뻗었는데..-_-
통화 버튼을 누르는 순간 전화 끊켜버린다.
아으..정말 피곤해 죽겠다.
어제 하루종일 몸을 너무 혹사 시켰더니..ㅜ_ㅜ;
하지만 이렇게 피곤한 가장 큰 이유는 우리엄마..
집에 들어오자 마자 엄마한테 걸려서 길다란 파라솔 우산으로
엄청나게 맞아서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들었다.
울엄마 분명 계모일거야!
흑..원일이만 맞고 자란게 아니라, 나도 맞고 자라는구나..ㅜ_ㅜ
빰빰빰빠라라라 ♪♬
빰빰빰빠라라라 ♬♪
혼자서 신파찍고 누워있는데 다시 전화벨이 울려된다.
"여보세요?"
[죽고싶냐,위명희?]
-_-소,송원일...잠깐 도대체 얘가 이 아침에 무슨 일인거야?
시간이 일곱시 오십분....까악!!!!!!!!
이,일요일날 원일이네 교회가기로 했었지? ㅜ_ㅜ
"워,원일아..."
[지금 너희집 앞에서 이십분간 기다렸다. 이제 1분의 시간밖에 안줄거야.
1분 안에 안나옴 니방 창문 무사하지 못할거다. 끊어.]
/뚜뚜뚜..../
잠이 확 달아난다..ㅜ_ㅜ
그나저나 이런 그지같은 넘..-_-
달랑 1분안에 무얼 어쩌란 말이냐!!!
하지만 내 몸은 벌써 초 스피드로 움직이고 있었다.
지독한 송원일놈에게 내 몸이 먼저 적응되었군..
좋다,송원일.
내가 기필코 교회에가서 널위해 기도해주마!
사악한 어린양을 구원해주소서,주여..ㅜ_ㅜ;;
늦잠잔거에 관한 잔소리를 교회가는 길 내내 들어야했다-_-
이 잔소리쟁이..;;
그나저나 교회가 생각보다 굉장히 소박하네..?
넓다란 마당같은게 펼쳐져있고, 예쁜집 같은 교회가 그 가운데 위치하고 있었다.
영화에서나 보던 종이 달려있는..+_+
"야!!!!!!!! 이보람!! 너 오늘 잡히면 죽는다~!!"
-_-갑자기 넓다란 마당에 뛰어노는 사람들 발견..;;
미친듯이 뛰어가는 한여자와 그여자를 뒤쫓으며 소리지는 한 남자.
그리고 그 남자는 아마도 어제 아파트에서 마주친 상준이란 사람인듯 싶었다.
"야야~ 잡아봐!! 나보다 느린게..잡아봐~잡아봐~!!"
-_-Tv에서 보는 나 잡아봐라~와는 상당히 틀린 삭막한 연인들의 싸움..ㅜ_ㅜ
저 여자분 누군지 몰라도 존경스럽다.
상준이란 사람에게 저런식으로 당당하게 말할수 있다니...
하지만 그 여자가 당당해 보이는 것도 그 순간이 마지막이였다.
-철푸덕!!+_+
요란한 소리를 내며 넘어지는 여자.
그리고 상준이란 사람 입에는 이상야릇한 미소가 걸린다..ㅜ_ㅜ
무,무섭다..-_-
"너 죽었어.이보래미...쿡쿡..이리와..."
자신의 옆구리에 보람이라는 여자분의 머리를 끼워넣는 상준오빠...
그리고 질질질 끌려가는 그 여자의 뒷모습을 보니
내 마음속에 엄청난 동정심이 들끓었다.
-_-내가 송원일에게 자주 당하는 장면이였으므로..ㅜ_ㅜ;;
"쯧쯧...상준이형..절라 유치하다...저러고 놀고 싶을까, 안그러냐,위명희?"
"어..? 그,그렇지..유,유치하지..?"
송원일!! 바로 니가 상준이란 사람이랑 하는짓이 똑같다면 믿을거냐?
후훗..지얼굴에 지가 침뱉는 넘..-_-
송원일이 소크라테스가 남긴 유명한 명언 니자신을 알라...그걸 완전히
이해하는 날이 오길 다시한번 기도해본다.
"원일이형아~!!!"
원일이의 옆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혀끝을 쯧쯧 차고 있는데 뒤쪽에서
귀여운 남자 꼬마애 목소리가 들려왔다.
까아~!! 이,이게 웬일..ㅜ_ㅜ
원일이 축소판이다,완전히...흐흐흐..꼬마원일 등장이네..
"태훈아~!! 이야~ 우리 태훈이 부지런하네~ 아침예배도 참가하고~!!"
"헤헤~ 형아 보러왔지,뭐~"
+_+세상에...원일이가 아이를 들어 안다니,,,
그것도 얼굴에 꽃웃음을 달고...
새,생전처음 본다. 송원일이 저렇게 웃는거..
하긴 아이가 천사같이 예쁘구나.
생긴거는 송원일처럼 악마처럼 생겨가지고...후후..
정말 상준오빠,송원일,그리고 지금 요 꼬맹이..
이렇게 셋 모아놓고 보면 형제같겠다.
어쩜 이렇게 비슷하게 생긴사람들이 많데냐~-ㅁ-
"야,나 목사님한테 인사 좀 드리고 올테니까 그동안 태훈이 좀 보고있어."
"어..? 그,그래...^^ 태훈아 안녕~"
천사같은 아이의 환한 미소를 볼수 있을거라 생각에 최대한 예쁘게 웃어주었는데...
저,저 어린 녀석 상당히 기분 나쁜 시선으로 나를 노려본다.ㅜ_ㅜ
뭐,뭐야..아까 원일이한테는 천사같더니 나한텐 왜그러는건데~
"태훈아,형 금방 나올께..이 못생긴 누나랑 좀 놀구있어~ 알았지?"
"형아..금방 와야해..-_-나 저런 못생긴 누나랑 놀고 싶지 않단 말이야."
헉..!!!!
말하는거 점점더 가관이다..ㅜ_ㅜ;
모,못생긴 누나!!!
송원일 아주 좋아죽는다.
지 애인 못생겼다 욕먹었는데,,아주 교회가 흔들릴 정도로 웃어데구.-_-
니눔이 정녕 나의 앤이란 말인가!!
"...정말 아줌마가 울 형아 애인이야?"
-_-원일이가 사라지자마자 뚫어질것 같이 무서운 눈빛으로 나에게 묻는 꼬마원일.
아줌마...아줌마란다. 방년 십팔세 꽃같은나이에 소녀를 보고..ㅜ_ㅜ
"..으,응...근데 아줌마가 아니라 누나라고 불러..."
"얼굴이 아줌마 같구만,누나는 무슨 누나..-_-"
헉..어린게 포커페이스다.
끽해야 다섯살? 여섯살 정도밖에 안되어 보이는구만.
눈빛이 어찌나 영악한지...
아...정말 이 꼬마를 어찌 돌봐야할지 막막하다..ㅜ_ㅜ;;
"아줌마 미쳤구나?"
"으응...?"
"왜 혼자 하늘보면서 꿍시렁 거려..? 그런짓 하는 사람은 미친거랬어,원일이 형아가~"
-_-대단한 뉴페이스 등장.
하느님 교회에서 안식을 찾고자 찾아온 어린양..ㅜ_ㅜ
이렇게 버리시는 겁니까?
저에게 안식을 주소서~네에?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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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