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weet People-문경GC에서의 작은 특강
“어라? 머리 분위기가 바뀌었네?”
“아니, 어떻게 아셨어요?”
“늘 관심을 가지고 봤으니까 알지.”
“왜 관심을 가지셨는데요?”
“자네가 참 친절하니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지.”
“저는 제가 할 도리만 했을 뿐인데, 이렇게 칭찬해주시니 너무나 고맙습니다.”
“물론 도리를 한 거지. 그런데 친절이 남달라서 특별히 칭찬하는 거야.”
“어떻게 친절한데요?”
“깔끔한 친절이지. 그런 친절은 마음이 내켜야 가능한 거야. 군더더기가 없어서 참 좋아.”
“이른 새벽부터 너무나 고마운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 잘 하겠습니다.”
지난 월요일인 2017년 6월 26일 새벽 5시 30분쯤의 일로, 우리 고향땅 문경의 명문 골프장인 문경GC 프런트에서 일하는 박영미씨와의 대화가 그랬다.
내 하는 말에 귀를 쫑긋하고 들어주는데다가 한 마디 한 마디 그 응대하는 자세가 마음에 들어, 이렇게 말을 더 보탰다.
“우리가 늘 ‘친절’이라는 말을 하지요. 그런데 그 단어의 앞 자인 ‘친’은 한문으로 ‘親’이라고 써요. 그 한문을 파자해보면, 나무 ‘목’(木)과 설 ‘립’(立)과 볼 ‘견”(見)으로 나눌 수 있어요. 그래서 뜻풀이를 해보면, 나무 위에 올라서서 멀리 내다볼 정도로 기다려지는 마음으로 가까이 대해야 한다는 거지요.“
‘친절’이라는 단어의 핵심인 앞 글자 ‘친’(親)자를 놓고 내 그렇게 파자로 풀어서 설명했다.
말하자면 30초짜리 작은 특강이었다.
이날 내가 그 골프장을 찾은 것은, 우리 문경중학교 동문인 14회 권기범 친구와 18회 고용환 친구와의 부부동반 골프라운딩을 하기 위해서였다.
중학교 동문이라는 이유 외에도, 평소 스스럼없이 나와 어울려주는 것이 고마워서 오래전부터 벼르던 만남이었다.
그 만남도 명품의 만남이었지만, 그 만남의 기회로 비롯되어서, 문경GC의 명물 직원인 박영미씨에게 그렇게 작은 특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더 명품의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