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거대 패션연합 출범시켜 - 주력산업인 패션분야 협회 통합으로 거대연합 단체 탄생 - - 한국의 패션업체들, 분야 간 협업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piaazhead]

이탈리아, 거대 패션연합 출범시켜

2017-05-23 유지윤 이탈리아 밀라노무역관

- 주력산업인 패션분야 협회 통합으로 거대연합 단체 탄생 -

 - 한국의 패션업체들, 분야 간 협업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가능 -

 □ 이탈리아, 패션산업 통합하는 거대 연합체 탄생

  ㅇ 세계 최고의 패션산업 경쟁력을 보유한 이탈리아, 패션산업을 재정비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 중임.

- 3월 18일 이탈리아 기업연합(Confindustria)은 현지의 섬유, 패션, 안경, 피혁, 신발, 귀금속 등 패션 및 패션 액세서리 관련 6만8000여 개 기업을 대표하는 패션기업연합(Confindustrai Moda)을 출범시킴. 이 패션기업 연합은 201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운영에 들어갈 예정임.

- 이번에 출범된 패션기업연합에는 이탈리아 섬유·패션협회(SMI)를 비롯해 모피협회(Api), 신발협회(Assocalzaturifici), 귀금속협회(Federorafi), 피혁 및 액세서리협회(Fiamp)가 참여함. 해당 산업은 총 약 880억 유로 규모로 이탈리아 산업에서 거대 단체로 부상하게 됨.

  ㅇ 패션 관련 산업의 창구가 통합됨에 따라 분야 간 시너지 효과 창출 기대

- 각기 흩어져있던 산업협회들이 하나로 통합되며, 관련 정책 및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어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됨.

- 패션기업연합의 신임 대표인 마렌치(Marenzi)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패션기업연합이라는 이름을 통해 우리 산업의 핵심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하며 ‘모든 협회는 이 연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됐으며, 이탈리아 패션 시스템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힘.

이탈리아 패션기업연합(Confindustria Moda) 출범 발표회

자료원: www.pambianconews.com

□ 수출시장에서 이탈리아의 패션산업

  ㅇ 2016년 이탈리아의 전체 수출액은 4616억 달러로 수출 기준 세계 10에 위치

   - 이탈리아의 30대 수출 품목을 보면, 의약품, 승용차, 자동차부품 등이 수출 상위에 있으며, 이 외 다양한 소비재가 포함돼 있음.

- 패션 관련 품목은 신발류(5위), 여행가방(8위), 귀금속(10위), 여성복(20위), 유연처리가죽(26위), 안경(30위)으로 6개 품목이 상위 30위 안에 들어가 있으며, 이 외에도 스웨터 및 풀오버(36위), 남성복(42위) 등 패션분야 제품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

2016년 이탈리아 30대 수출 품목

                                                                                                                   (단위: 백만 유로, %)

연번	품목	2015	2016	증감률	연번	품목	2015	2016	증감률
1	의약품	16,395	16,673	1.57	16	터보제트	3,811	3,703	-2.83
2	승용차	13,997	15,164	8.33	17	혈청	2,432	3,631	49.32
3	자동차부품	12,595	12,530	-0.52	18	냉각기	2,432	3,631	7.61
4	기타 석유	13,017	10.502	-19.32	19	의자	3,167	3,332	5.21
5	신발류	7,711	7,587	-1.6	20	여성복	3,164	3,237	2.33
6	벨브․파이프	7,576	7,243	-4.38	21	항공부품	3,111	3,205	3.02
7	가구류	7,014	6,910	-1.48	22	철강 관	3,110	3,070	-1.28
8	여행가방	6,462	6,506	0.67	23	냉장․냉동고	2,982	3,022	1.33
9	와인	5,973	6,219	4.13	24	금	2,938	3,006	2.3
10	귀금속	6,285	6,051	-3.72	25	철강제품	3,190	2,972	-6.84
11	식기세척기	5,869	5,879	0.18	26	유연처리가죽	2,995	2,899	-3.2
12	화물자동차	4,874	5,177	6.23	27	절연전도체	2,795	2.895	3.56
13	기계류	5,101	5,101	0.01	28	전동축	2,881	2,876	-0.15
14	기체․진공펌프	4,682	4,455	-4.85	29	기계부품	2,743	2,745	0.08
15	액체펌프	3,885	3,937	1.35	30	안경	2,557	2,740	7.16

자료원:이탈리아 통계청(ISTAT), HS 코드 4자리 기준

□ 이탈리아 패션산업, 왜 강한가

ㅇ 이탈리아의 클러스터 중 패션 관련 클러스터(Abbigliamento-Moda)가 전체 클러스터의 30% 이상을 차지

  -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소규모 공장들이 전통산업단지 또는 특정지역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으며 산업 클러스터(Cluster)를 형성함.

  - 자생적으로 형성된 클러스터에서 정보교류와 인적 교류가 이뤄지며 경쟁과 협력 관계를 통해 기업의 비용절감, 효율적 상품기획 등으로 경쟁력을 갖추며 발전함.

  - 이탈리아 전역에는 약 200개의 산업 클러스터가 분포된 것으로 집계되고, 이 중 98%가 전 직원 50명 이하의 중소규모 기업으로 구성돼 있음. 디스트레토라고 불리는 이러한 클러스터들은 각 분야에서 Made in Italy의 첨병산업으로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의 위상을 높이고 있음.

 지역별 전문 클러스터

                                                                      

자료원 : 파르마 대학, 이탈리아 전경련 모데나 지부(Confindustria Modena)

  ㅇ 클러스터 중심의 생산시스템과 더불어 다양한 패션관련 전시회를 통해 세계 패션산업을 선도

 - 섬유전시회인 밀라노 우니카(Milano Unica), 신발 전시회 미캄(MICAM), 가죽 및 가죽제품 전시회 미펠(Mipel), 남성패션전시회 피티우오모(Pitti Uomo), 그리고 밀라노 패션 위크(Milano Fashion Week) 등 분야별 세계적인 전시회 개최를 통해 패션산업을 선도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 수출 상위 5개국으로는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스위스 순으로 선진시장으로 수출 강세를 보임.

  ㅇ 이탈리아 대외무역진흥공사의 ‘Made in Italy’ 브랜드 정책으로 제품경쟁력 및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 이탈리아 생산제품의 해외마케팅 시 ‘Made in Italy’ 브랜드로 통합해 이탈리아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 전문성을 강조해 다양한 수출진흥 프로그램을 진행함.

 - 지속적인 ‘Made in Italy’ 홍보 마케팅에 힘입어 2013년부터 이탈리아 수출시장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 특히,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음. 또한, 이탈리아는 원산지표기 의무화를 통해 ‘Made in Italy’ 브랜드 정책을 오래 전부터 시행해 왔으며, 효과적인 제품관리로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소비재의 수출 증가에 일조함.

    - 이탈리아 대외무역진흥공사(ICE)의 ‘Made in Italy’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내에서 높은 성장을 보이며 선진국으로 수출증가가 전망되는 산업은 소비제약화학, 가구, 패션으로 2016~2018년 연평균 3.5%가량의 수출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함.

선진국에서 이탈리아 제품의 포지션

자료원:Prometeia 데이타, ICE 발표 (Nuovi scenari e opportunita per il Made in Italy)

□ 시사점

  ㅇ 이탈리아 패션산업은 국가경제를 주도하는 사업 중 하나로 전통적 생산시스템과  ‘Made in Italy’ 브랜드 홍보전략에 따른 것임.

    - 차별화된 제품으로의 우수 품질을 유지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역 클러스터 중심의 생산시스템을 유지하고, 국가 브랜드 홍보 마케팅으로 수출시장을 넓혀가고 있음.

    - 또한, 패션에 관련된 다양하고 세계적인 전시회 개최로 이탈리아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에 기여를 하고 있음.

  ㅇ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이탈리아 패션산업은 국가 수출 주력상품으로의 그 가치를 유지해 왔으며, 한 단계 더 발전을 위해 협력을 도모하고 있음.

    - 이탈리아 패션 관련 업체들은 더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패션기업연합(Confindustria Moda)을 출범함. 이로 각 분야 간의 협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

 - 한국 패션업체들 또한 각 분야 간의 협업과 협회 간의 다양한 시스템 개발이 이뤄질 경우 세계시장에서 한국 패션산업의 현 주소를 알릴 것으로 보임. 효과적인 협업 모델 개발을 위해 패션선진국 이탈리아에서 진행 중인 패션연합체의 향후 추진 사업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을 것임.

자료원: 일간지 Il Sole 24 Ore와 Pambianconews, 이탈리아 통계청, 이탈리아 무역진흥공사 보고서,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