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소녀 (3)
글쓰기를 좋아했던 두 소녀는 같은반 친구
수업을 마친 후에도 못다한 이야기를
집에 편지까지 부치는 친한 사이였단다
종교적 신념이 강한 소녀는 지방으로 가면서
헤어지고 연극배우에 뜾이 있었던 한 소녀는
집안의 반대에 부딪쳐 포기하게 되고 나중에
포크가수가 되었단다
부산가톨릭대 인성교양부 겸임교수인 수필가
시인 이해인 수녀는 여전히 틈틈이 글을 쓰며.
노래하는 시인 박인희 가수는 올 가을(9. 21)
연대 대강당에서 앙코르 곤서트를 한다고..
79 고령의 나이에도 그녀는 여전히 현역이다..
# 두 소녀 (2)
어렸을 적에
동네 아제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꼬마가수 하춘화 노래 깜찍하게 잘하네
아니 박활란이 더 잘 헤
둘은 동갑 내지는 한 살 차이
지금은 60대 후반의 나이
꼬마 때부터 극장쇼에서 노래 불러
삼촌 팬이 많았던 두 소녀
열 살도 안된 나이에
가요. 팝송을 잘 불렀다고 하던데
세월이 흐르고
한 소녀는 가끔 tv에 보이던데
한 소녀는 이민을 갔는지 보이지 않네..
# 두 소녀 (1)
같은 동네에 살았던 두 소녀
초등학교를 같이 다녔고 노래를 잘했다
10대에 라디오 방송 경연대회에 참가해
한 소녀는 입상 하고 한 소녀는 탈락
연예계로 간 소녀는 20세가 되기 전에
톱스타가 되었고 본선에서 떨어진 소녀는
가수를 포기.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살았다
세월이 흐르고
한 소녀는 강변에서 라이브 카페를 하며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tv에도 보이던데
다른 한 소녀는 자원봉사를 다니며
가끔 모임에서나 자신이 좋아했던 추억의
노래를 부르곤 한다
울 동네 살았던 두 누나
엊그제 지인의 장례식장에서 한분 만났다
소녀였던 얼굴이 아니어도 여전히 곱더라..
첫댓글 배경음악이 아주 좋습니다
두소녀의 이야기들이 꿈처럼
아련하고 아름답습니다
박인희 님이 이해인 수녀와 절친이었고
가수 김상희 님은 2년 선배라고 하네요
편안한 주말 저녁 되십시오.
꿈을 이룬 소녀도 소년도 있고 이루지 못한 소녀 소년도 있지요
그렇게 인생은 또 제 각각 살아 지나봅니다 먼 훗날 옛 얘기꺼리를 품고서 말예요 굴뚝청소부님 반갑습니다😁
시 잘 쓰시는 이해인 수녀님 그리고 작사(시) 하는 박인희 님
두분 다 꿈을 이룬 것 같네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면 되겠지요.
사람마다 각기 자기의 인생길은 다르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소녀들의 이야기 잘 듣고 갑니다.
보통은 육십 넘으면 할게 없는데 글 쓰고
대중 앞에서 노래 부르고..
고령에 열심히 멋지게 사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