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의 사찰(寺刹) 탐방 ⑦.
용천(湧泉)의 샘물이 솟는 비슬산 용천사(湧泉寺)
경북 청도군 각북면 헐티로 1375-9(오산리 106)번지
비슬산 동쪽 기슭, 헐티재를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용천사(湧泉寺)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아담하고 정갈한 모습을 자랑하는 고즈넉한 사찰(寺刹)로
신라 문무왕 10년(670)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창건 당시엔 옥천사(玉泉寺)로 불렸다.
옥천사(玉泉寺)는 해동화엄전교(海東華嚴傳敎)의 10대 사찰 중 한 곳으로
창건한 이후 백련암과 극락암 등 47개의 암자를 거느렸고,
3천 명의 승려가 수도하는 대찰(大刹)로 성장하였다.
고려 원종 8년(1267)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선사(1202~1289)가 중창하여
불일사(佛日寺)라 하였다가 다시 용천사(湧泉寺)로 고쳤다.
조선 시대에 들어서면서 용천사(湧泉寺)는 여러 차례의 시련을 겪게 되는데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당시 불에 탄 것을
1631년(조선 인조 9년) 조영대사가 중창하였으며,
1805년(조선 순조 5년) 의열화주가 크게 중수하여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해방 후 대한불교조계종 제9구교 본사 동화사의 말사로 편재되었다.
용천사(湧泉寺)는 맑고 풍부한 석간수가 끊임없이 용솟음쳐 흘러내리고 있어
용천(湧泉)이라 이름하였다고 한다.(방문 당일엔 폐쇄된 상태였음.)
용천(湧泉)의 샘물은 가물 때나 장마가 질 때도 늘 일정한 양의 맑은 물이 흐르고
사철 마르지 않으며 한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았다고 한다.
이 샘물은 1,3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함없이 솟아올라
감로수(甘露水)로 중생들의 마른 목을 축이고 있다.
(현재는 사찰 입구에 마련된 '샘물 받는 곳'에서 별도로 취수 중)
주말이면 이 샘물을 담아가기 위해 많은 이들이 줄을 서는데,
이는 용천사(湧泉寺) 샘물의 가치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광경으로
실제로 많은 이들이 건강에 좋다고 믿으며, 샘물의 효능을 체감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시원한 샘물 한 모금은 단순히 목을 축이는 것을 넘어
여행 중 느끼는 갈증해소와 잠시 더위를 잊고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쉼터이기도 하다.
2012년 지거 스님이 주지로 부임, 9년 동안 봉직하며 목암, 공양간 건축,
경내 토목 공사정비, 각 전각의 단청 등을 완수하여 도량을 일신하였다.
대웅전 안에는 목조 여래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고,
후불탱화와 1956년에 조성한 칠성도와 신중도, 의상 대사 진영 등이 있는데
후불탱화 영산회상도는 2000년 5월 30일경 도난되었다가
2014년 8월 회수되어 2017년 보물 제1956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용천사대웅전(湧泉寺大雄殿)을 비롯하여
명부전(冥府殿), 응진전, 범종각, 산신각, 요사채가 있으며,
이외에도 화엄당, 팔각 간주석(竿柱石), 멧돌, 3층석탑, 달마상, 수다방(水多房) 등이 있다.
대웅전 앞에는 느티나무와 배롱나무 노거수(老巨樹)를 볼 수 있는데,
배롱나무 가지와 울타리에 이곳을 찾은 많은 이들의 소원을 염원하는 소원등(所願燈)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사찰(寺刹)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마치 별빛 가득한 밤하늘을 보는 듯한 황홀경에 빠져드는 느낌…,
이는 불교의 정신적 가르침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이다.
전성기에는 1,000여 명의 승려가 수도하였고,
부속 암자로 백련암, 청련암, 일련암, 남암, 서암, 내원암, 부도암, 도성암 등
47개소에 이르렀으나 무구한 세월 속에 사라지고,
사찰에서 약 30m 떨어진 서쪽 산 중턱에 서송당최백대사탑(西松堂最栢大師塔) 등
2m 높이의 석종형 부도 6기가 사찰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바,
‘용천사부도군’으로 2005년 1월 10일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일괄 지정되었고,
대웅전과 바깥 공터의 동하도로수치송공표석(湧泉寺洞下道路修治頌功表石)이
1631년 중창 때 것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제295호로 지정(1996년)되었으며,
1725년(영조 1)에 세운 동하도로수치송공표석(湧泉寺洞下道路修治頌功表石)에는
‘용천사 승려들이 시주를 모으고 힘을 합해 비좁고 험한 도로를 넓히고
평평하게 닦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으며,
용천사 소개 간판에는 ‘지금까지 24명의 도인이 나왔고
앞으로 104인의 도인이 나올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고 적혀있다.
방문 당일에는 사찰(寺刹)의 이곳저곳 여러 군데의 공사현장이 있었고,
다수의 출입제한구역이 있어 몹시 혼잡스러웠다.
출입금지가 된 제한구역엔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었고,
통제된 울타리를 넘어 들어가 보니 대웅전 기와증수불사공덕비와
흔히 볼 수 없는 외국산 강아지들이 갇힌 채 짖어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용천사(湧泉寺)로 향하는 길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 지리적 위치만으로도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소로(小路)는 저절로 힐링(치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곳을 찾는 시인 묵객들에게 영감의 원천을 제공한다.
특히 헐티재를 넘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경관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진 산세(山勢),
그 사이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은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정화시키기에 충분하다.
또한 파릇파릇한 새싹이 움트는 봄, 짙은 녹음이 우거진 여름,
울긋불긋 단풍 옷을 입은 가을, 하얀 눈으로 덮인 겨울…,
사계절 다른 모습으로 아름답게 살아나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명화를 보는 듯하다.
다만 처음 찾는 이들을 위해 도로 길섶이나 잘 보이는 곳에
용천사(湧泉寺) 행 이정표라도 설치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삼거리를 지나 한참을 가도 이정표가 없어서
헐티재를 넘어서고서야 다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삼거리, 카페 '헐티재 가는 길' 바로 옆인 것을….ㅠㅠㅠ
카페 '헐티재 가는 길'…, 그 옆으로 이어지는 길섶 풍광 역시 더없이 아름답다.
청도군 관광안내도와 한글과 한자로 된 '비슬산 용천사' 안내 표지석,
'용천사 이야기' 안내간판과 헐티로(시시때때로)에서 보이는 용천사의 전경 등…,
보이는 모든 경관들이 도시의 소음과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찌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엔 최고의 장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첫댓글 수고해주신
아름다운
열정의글
후기글
사진들
잘보고갑니다.............작가님
수요일
오후에는
점점
더워지네요
건강하시고....
좋은분들과
즐거운시간만.....보내세요...!!!
청송작가님.....항상...건강한날만.....응원합니다..
@노들길 감사합니다.
귀한 발걸음을 따라 동행합니다.
무더위 잘 극복하시고 나날이 평안하소서~!^^*~
@청송 권규학
반겨주신
아름다운
답글
감사해요........작가님
목요일에도
장마철은
이어지네요...
빗길조심
건강하시고...
좋은분들과
행복한시간만......보내세요....!!!!
청송작가님......장마철.....더위조심.....건강한날만.....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청송 권규학
감사해요
작가님
장마철
항상
건강한날....행복한날만.....................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