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는 우왕좌왕 갈팡질팡으로 살았다.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하지 않으면서 살았다.
아침 출근까지는 좋았는데 ---
사무실에서 강의 듣고 4시에 퇴근하는 것 까지는 비교적 온전하게 취사하기를 주의하며 ----
강의 도중 정이사님이 빗크몬에 회원을 유치하면 ABP코인을 에어드랍해 준다고 하였다.
'그거라면 나도 할 자신이 있지' 하며 욕심이 생긴다.
그 욕심나는 마음을 잠깐 놓치고 도윤 언니한테 전화를 하면서 부터 우왕좌왕---
전철을 타고 도윤언니 집에 가면서 가만 생각하니 아까 전화에서 언니가 나 오는 것을 과히 반갑게 생각치 않는다는 느낌이 들다.
왜? 강남쪽에 날마다 나와 사람들 만나고 다니는 데 가면 코로나땜에 걱정이 된다는 느낌을 받다.
그렇구나!!
내가 강남에 날마다 나다니니 언니가 걱정하는 것 당연하지 ---.
언니를 회원 유치하려고 빗크몬 깔아주려 가는데 ---라고 생각하니까 가지 않는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다.
언니 마음이 환히 보이면서 가지 말자고 취사를 한다.
다음 기회에 깔아줘도 되는 거니까!
집에 못가는 이유를 뭐라 할까? 연구를 한다.
그냥 못간다고 하면 "언제는 온다더니 금방 또 못온다고?"
신용없는 사람이 되지 않고 언니도 오해를 하지 않을 타당한 이유를 찾는다.
그래 어차피 원래 계획은 오늘 주민센터 들려서 쌀 배달해 주는 분 전화 번호 알려고 했지!
그리 말하면 오해하지 않게 둘러댈것 같아 다시 전화하고 주민센터에 들렸다.
주민센터에서 나오는데 주연씨한테서 부재중 전화가 왔다.
전화를 하니 어디냐고 묻는다.
집에 다 와서 주민센터라니까 오늘 선생님하고 정말 컴뮤니티가 안 된다고 짜증을 낸다.
지금 구로디지털에서 전산 가르쳐달라고 야단이 났단다. 왜 그리 전화를 안받는냐고!!!
그럼 내가 바로 그리로 갈게 하고
바로 다시 나가는 버스를 타고 구로디지털로 향했다.
디지털역에 내려 전화를 보니 또 부재중 전화가 ---
전화를 하여 디지털역에 도착했는데 어디로 가느냐고 하니 "오늘 참말로 선생님하고 컴뮤니티가 안통하네 !! 다 가르쳐주고 이제 이 사람들 퇴근하려하니까 올 필요가 없었는데 이왕 오셨으니 저녁이나 먹게 그냥 나오지 말고 거기서 기다리세요" 한다
이게 뭐야!! 이럴거면 아예 제가 다 가르쳐 준다고 오지 말라고 하던지 --- 이 추운데서 기다리라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집에 다 온 나를 꼭 불러내야해! 짜증나는 마음이 보인다.
'그냥 가버릴까? 내가 그냥 가버리면 주연씨가 또 오해를 하겠지?
이왕 나왔으니 저녁이나 먹고 가자' 하는 마음으로 한 30분이나 기다려서 봉천 가서 저녁을 먹고 나왔다.
개봉역에 와 전화기를 보니 오늘 공부방 준비 완료라고 뜬다.
아! 마음공부방! 까맣게 잊고 있었네 ---
언니네 집에 갔으면 어쩔뻔 했어!!!
"주연씨 보고 저녁은 다음에 먹고 마음공부방 있으니 먼저 간다고 했었야 했는데!!"
이런 정신을 보았나?
온전한 생각으로 살자고 맨날 하면서 무념으로 통째로 날릴뻔 했네 ---
개봉역에서 집까지 걸어다니는 길을 마을버스를 타고 오는 도중 잠깐 핸드폰에 코인거래소 ISMS 승인 검색하다 하차벨 늦게 눌러 내리는 정거장에서 차를 안세워주는 바람에 못내리고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려줬다.
가뜩이나 늦어서 버스를 탔는데 이게 뭐야? 짜증이 팍 났다.
에고! 온전한 생각으로 정신차렸으면 이랬겠어? 지금 찌증낼 때가 아니지 부랴부랴 걸어서 집에 도착하고 컴도 켜고 핸폰 열으니 8시 17분 이네 그래도 다행 ---
오후를 이렇게 우왕좌왕 갈팡질팡으로 살았네
그래도 마음공부방에 늦게 들어갔어도 공부는 잘 했다
첫댓글 하루 길게 긴 일기를 쓰는 적공이 있었네요. 대화가 잘 되려면 세심한 마음도 잘 살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