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인가?
일요일 오후에 아나운싱이 나왔다
영덕대게가 싱싱한게 왔습니다
한마리 더 덤으로 줍니다
뭐 이런 내용
나보다도 더 게를 좋아하는 동거할매
103동 앞으로 달려갔더니 에게게~ 대게는
아니다 너무 작다 홍게인가?
3만원어치 사려는걸 2만원어치만 사게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정말 많이 샀다
집에 와서 남자가 시키는대로 팔팔 끓는물에
넣었다빼서 짜개보니 헉~ 속이 거의 텅텅비었다
진짜 화가 났지만 참았다
그러고 보니 그날이 보름 무렵이었다
보름에는 게 살이 없다는 말씀을 울엄마에게 들었던거 같다
어제 또 그 아나운싱이 나온다
저건 도대체 누구의 빽으로 들어오는걸까?
동대표 지인이라도 되나?
그렇담 검증된 물건이라야 되는게 아닐까?
관리소에 전화걸어서 한소리 하려다가
이몸이 이젠 늙어서 참았다
하나로마트에서 파는 꽃게는 아주 실하고 품질이 좋다 두팩사서 호박 감자 무우 대파 넣고 된장 끓이면
밥도둑이다
아침에 계란찜찌고 된장댑혀서 밥먹는데 동거할매가 자꾸 더 통통한 부분을 나 먹어라고 한다
내가 그랬다
생긴대로 먹자
통통하게 생긴 사람은 통통한거
날씬하게 생긴 사람은 날씬한걸루
아무말도 안하더라
근데 영덕대게 장사 이야기가 나오길래
내가 관리소에 전화해서 떽떽거리려다가 참았다
했더니 그냥둬라 내 안사먹으면 그만이지 만다꼬
별나게 설쳐대노? 한다
그래서 내가 일장훈시쪼로 이야기했다
너는 말이야 공익성이 부족해 아주 바람직하지 못한 이기주의 개인주의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야
이웃의 피해를 보고도 가만히 있음 안돼!!
빤히 쳐다보면서
음식에 파편튄다 입다물고 밥이나 묵어라 나는 살다가살다가 그대만큼 이기주의적인 인간은 못봤어 어따대고 가증스런 훈시질이야!!
옴메 기죽어!!
저거시 다알아부럿네
가증스런 훈시질하다가 쪽 다판
이기주의적인 인간
연탄재 무더기도 멋진 인테리어가 될수있다
노랑노랑이
첫댓글 아 멋있어요.
아파트구내에서 영업하려면 품질이
증명되야 하는데 속이빈 게가 왔나 봅니다
당진-영덕 고속도로가 생겨 바다도
볼겸 영덕 강구항에 몇번 가서
대게를 먹고온적이 있습니다
게를 쪄서 '짜개보니', 장작을 패서 뽀개보니, 이런 말들은
충청도 촌늠인 나에게 무척 정감이 가는 말씀올시다.
'어따대고 남편이란 작자가 부인한테 훈시질이야'. 내 참!
요즘 몸부림 님 간뗑이가 부었나 봅니다.
산골짝까지 확성기를 드리대면서 찾아온 트럭아저씨께 모기장틀과
번호키를 맡겼더니
완전 맘에 들게 설치해 주셨네요.
반바지와 풍차집 색깔을 깔맞춤하셨나봐요.ㅎ
빨간 반바지 아저씨 멋져요! ^^
저도 공익을 위해서 뭔가 부지런을 떨거나 내 사익을 양보해야 할 때 몸을 사립니다.
그럼 우리 남편이 몸님처럼 일장 훈시를 해요ㅎㅎ
뭐 하거나 말거나, 귓등으로 패스~~^^
전부 거짖말입니다
게살이 통통하다
둘이서 먹다 한사람이 죽어도 모른다
영덕게인지 어디게인지 모르겠다
저는 된장에 호박 무넣고 게넣고 끓인 밥도둑이 최고입니다
몸부림님 빨강바지와 빨강등대가 너무잘 어울립니다
지금이 계절 적으로
게들의 살이 별로 없을 때 입니다.
누군가가 한 겨울에 노지에서 재배한 수박 이라며
아무리 맛이 좋다고 해도 믿지 않듯 그리 해야 될것 같아요.
두분의 대화는 늘 토닥 거리는듯 하지만 그 안에 애정이 넘칩니다.
이번 생애에는 글렀고 다시 태어 난다면 경상도 여자하고 살아보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통통하게 생긴 사람은 통통한거
날씬하게 생긴 사람은 날씬한거...
요거요거 써먹을랍니다.
부인에 대한 경상도식 애정표현에
슬몃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언제 보여요. 동거 할매 굼금해요
두 손 다소곳이 살째기 미소
온갖 조신한척 다합니다 ㅎㅎ
홍게가 살만 차있으면
달고 부드러워 맛나더군요
속초서 한바구니 사다가
콘도에서 쪄먹는데
먹잘거도 없이 일거리만 많아
다시는 안삽니다
ㅎㅎ
늘 재밌는
몸부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