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옷, 가죽잡화등 가죽제품 쉽게 관리하는 법!
(바나나껍질, 지우개, 제습기 등)
빗물과 자외선은 가죽에게 천적이에요. 가죽은 예민해서 금방 변형되거든요.
하지만 저는 그런 특성 때문에 가죽을 좋아해요. 내가 쓰는 방식에 따라서 유일무이한
나만의 가죽제품이 만들어지니까요. 하지만 요즘 같이 맑았다 비왔다 하는
변덕 날씨에는 일일이 가죽 손질하기 번거롭죠.
그래서 저, 가죽 매니아가 가죽을 관리하는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아주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들이에요.
1. 구두&부츠 : 밟히는 것도 서럽다. 관리 좀 해줘~!
이런 날씨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가죽제품은 구두일 거에요.
매일 신고 다니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비라도 오는 날엔 빗물에 젖기도 하고, 흙탕물을 범벅이 되기도 하죠^^;
구두가 젖었을 때 그대로 방치해두면 가죽이 딱딱하게 변질돼요.
쉽게 말리려고 드라이기는 쓰면, 방치해두는 것만 못해요!
가죽은 소중하니까~ 정성을 좀 들여서 구두 속에 신문지를 넣은 뒤 그늘에서 말려주세요.
다 마르면, 방수를 위해 구두약을 발라주면 더 좋아요.
그리고 자외선! 이것도 무시 못할 과제에요. 가죽은 열에도 꽤 민감하거든요.
열은 가죽에 주름이 지고, 뒤틀리면서 변색하게 만들죠. 악 중에 악이죠? ^^;
하지만 예방법은 있어요. 평소에 가죽 크림을 틈틈이 발라주는 거예요.
가죽 크림 대신, 유분이 많은 로션을 발라줘도 번들번들 윤이 나면서 깨끗해져요.
인터넷에서 보니까 바나나껍질에 ‘타닌’이란 성분이 있어서, 문지르면 깨끗해진다네요? 오~!
구두를 보관할 땐 제습제(물 먹는 하마)는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신발장 습기뿐만 아니라 가죽의 습기까지 빨아들여 변형이 되요.
자주 신는 구두라면 녹차티백을 넣어 보관하세요. 냄새제거엔 이만한 게 없더라구요^^
2.핸드백&가방 : 맨날 들고 다니면서, 관리 좀 해줘~!
구두와 마찬가지로 외출의 필수품이죠. 하지만 구두는 몇 개를 두고 번갈아 가면서 신지만
웬만한 멋쟁이가 아니라면, 가방이나 핸드백은 매일 똑같은 걸 갖고 다니잖아요.
가죽가방 관리방법은 가죽구두와 동일해요.
하지만 가방을 테이블에 뒀다가 커피를 쏟거나 볼펜이 묻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이물질을 없애는 초간단 방법을 가르쳐드릴게요~
콜라 얼룩처럼 음료 얼룩은 중성세제를 푼 물로 닦아주고, 마른 수건으로 한 번 더 닦아주세요.
또는 유분이 많은 영양크림, 로션을 발라서 문질러 보세요. 말끔히 지워질 거에요.
에나멜가방은 가죽가방처럼 수분을 흡수하지 않으니까, 물수건으로 쓱쓱 닦아주면 돼요.
그래도 안 지워진다면, 물파스나 소주처럼 휘발성 액체를 묻혀서 닦아보세요.
흔적 없이 사라져요~
여담으로, 가방과 핸드백에 엄청난 세균이 서식하는 거 아시죠?
그렇다고 가방을 안 만질 수도 없죠?
세균으로부터 안전해지는 방법은 손 세정제를 챙기는 거예요. 건강해지자구요! *^^*
계절이 바뀌어서, 쓰던 가방을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되는 천으로 싸서 보관하시구요.
가끔 꺼내서 바람 쏘여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3.지갑 : 나 없으면 돈 관리 어떻게 할래? 나도 관리 좀 해줘~!
지갑은 6개월에 한 번씩 유분 많은 로션을 발라만 주면, 새것처럼 깨끗하게 쓸 수 있어요.
주머니나 가방 속에 들어있어서, 더러워질 가능성이 거의 없거든요.
특히 가죽지갑은 대부분 ‘타닌 무두질’을 통해서 만들어지는데요.
아까 말했다시피 바나나껍질 속에 ‘타닌’ 성분이 있어서, 노란껍질 쪽으로 살살 문질러 주세요.
로션보다도 더 효과적일 수 있겠죠? 기름으로 기름을 지워내는 것처럼요~
4.가죽옷 : 폭풍간지, 그러나 나도 예민하다구. 관리 좀 해줘~!
비 오는 날 가죽옷 입고 나가기 무서우시죠? 저도 그래요.
물 얼룩이 옷에 들면, 색깔도 변색되고 비싼 돈 주고 가죽 세탁소에 맡겨야 하잖아요.
가죽매니아로서 비 오는 날엔 가죽옷 입고 외출하는 건 비추천합니다.
그래도 물 얼룩이 묻게 되면, 그 ‘즉시’ 마른 헝겊으로 닦아 내주세요.
빨리 닦아줄수록 가죽에 물이 들 확률이 줄어들거든요.
가죽옷을 보관할 때는 꼭 지켜야 할 두 가지가 있어요.
여러 벌을 함께 걸어 두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까, 따로 떨어뜨려서 보관하시구요.
가죽옷 안쪽에 신문지를 함께 넣어서, 신문지가 습기 제거를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장시간 옷걸이에 걸어두면, 옷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 생기니까
옷걸이 안쪽으로 말아 넣어서 보관하는 편이 훨씬 더 낫답니다.
5.소파 : 널 그대로 받아주는 건 나 뿐이야. 관리 좀 해줘~!
소파는 사람의 땀이나 머리 기름으로도 쉽게 상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집 청소할 때마다 소파 청소도 같이 해주면 좋은데요~
물청소는 금물이에요! 가죽은 물 몇 방울만으로도 색상이 변할 수 있거든요.
물 대신에 헝겊에 가죽 크림을 발라서 광택을 내준다는 느낌으로 문질러주는 게 더 좋아요.
색깔이 있는 이물질이 묻었을 때는 우유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서 재빨리 닦아주세요.
“물 묻히지 말라며?” 라고 묻는다면, 우유 속에 함유된 지방이 광택을 내게 해준대요.
우유를 묻히고서 바로 마른 헝겊으로 물기를 없애주는 거 잊으시면 안 돼요~
브라이언은 과자 양념 자국을 지우개로 지웠다고 하네요ㅎㅎ
기본적으로 소파는 자외선을 직통으로 받을 수 있는 곳에 놓아두면 안 돼요.
가죽이 상해서 오래 사용하지 못하거든요. 습기가 있는 곳도 마찬가지로 안 돼요.
비가 와서 환기를 제때 못 시키게 되면, 눅눅한 습기를 가죽이 머금게 되거든요.
이럴 땐 촛불을 켜거나 제습기를 돌려서 집을 쾌적하게 만들면, 소파를 오래 쓸 수 있답니다~
가죽제품은 살짝 건조하게 통풍을 시켜주면서 관리해야 돼요.
열과 물을 만나는 가죽은 망가지지만, 바람을 만나면 곰팡이도 안 생기고 유익하거든요.
그래서 가죽 매니아인 저도 믿고 쓰는 제습기 하나 소개해드릴게요^ㅁ^
위니아에서 나온 제습기인데요. 요놈 꽤 쓸만한 기능이 있더라구요.
터보’라는 기능이 있는데, 풍량이 제법 쎄요~ 젖은 빨래도 후딱 마를 정도로요!
풍량 세기도 강하지만, 오토스윙 기능이란 녀석이 더 기특해요^^;
뽀송한 공기가 더 넓게 퍼져 골고루 건조시켜주거든요.
솔직히 가죽제품은 빨아서 관리할 수 없잖아요. 먼지가 묻어도 물로 닦아낼 수도 없구요.
하지만 제습기엔 공기청정 기능이 미세먼지도 싹 빨아주니까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물론 틈틈이 가죽제품들을 밖으로 꺼내서 서늘한 곳에 자연 건조시켜주는 것도 좋죠~
하지만 요즘처럼 햇볕이 뜨겁고, 아무 때나 소나기가 내리는 날씨에는 장롱을 연 채로 제습기를 틀어주는 방법이 가장 위험부담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죽옷이랑 물 먹는 하마는 절대 함께 두지 마세요~~!
제습제는 가죽에 있는 수분까지도 모두 흡수해서, 가죽을 상하게 하는 주범이니까요.
여자 쪽으로 기울어진 매너 우산... 저런 비는 참 훈훈한데 말이죠^^
왜 현실의 비는 귀찮기만 한 걸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