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질투, 하면 당신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아주 나쁘고 부정적인 심리상태인가, 아니면 자연스럽고 인간적 감정 상태인가?
어거스틴의 책에서 이런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어머니 품에 있던 한 유아를 떼어놓고 다른 아이를 그 어머니 품에 안겨
젖을 물리면 그 아이는 반사적으로 자기 어머니 품에 있는 다른 아이에게 증오의 감정을 품는다고.
이 증오 감정이 성인화되면 살인의 감정일 수 있는 것이다. 두 말할 것 없이 이것은 질투이다.
이 질투는 그 아이에게서 어린아이만이 갖는 순백성을 더럽히고 아이에게 남아있는 죄의 흔적을 감지하게 만든다.
그런데 모든 질투의 감정이 악일까? 여기서 나는 질투에 관한 몇 가지 사실을 논하고자 한다.
첫째 질투의 심리 자체는 악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빛이 사람을 비추면 그림자가 생기듯이 질투란 사랑의 그림자로서 생기기 때문이다.
사람이 움직이면 그림자도 움직이듯이 한 사람 안에 사랑이 작용하기 시작했다면 질투 역시 작동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이해하기 힘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오한 한 선언을 만나게 된다.
“나는 질투하는 하나님이다!”(출애굽기20:5) 라는 것.
이것이 하나님 본성에 관해 그토록 중요한 선언인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사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여기서 질투는 사랑과 배타적인 개념이 아니라 사랑을 보완 설명하는 속성으로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즉 하나님의 질투야말로 하나님 사랑의 뒷면, 또는 하나님 사랑이 존재하심을 증명하는 그림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이 당신의 배우자가 다른 사람의 품에 안겨있는 것을
아무런 질투 없이 대할 수 있다면 당신은 당신의 배우자를 사랑하는 게 아니다.
당신의 연인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당신을 대하는 매너와 똑같은 매너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데도
당신의 마음이 아무렇지 않다면 당신과 당신의 연인은 사랑의 종말을 맞은 것이다.
사랑한다면 이런 상황에 대해 그 사람 안에 견디기 힘든 감정이 발생할 것이며,
이런 상황이 누적된다면 상대가 죽든지 내가 죽든지 해야만 이 문제는 끝이 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질투를 이해하시겠는가?
창조주로서, 구세주로서, 절대적 사랑을 주시고 그래서 절대적 사랑을 받으셔야 할 주님의 자격으로,
이런 주님을 모독하고 배신을 일삼는 인간에 대해 품는 정당한 슬픔의 심리를 하나님의 질투라고 하는 것이다.
거룩한 절대자이신 하나님이 어떻게 물질 인간 세상 등 미미한 피조물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단 말인가?
.....
계속
2012. 1. 16
이 호 혁
첫댓글 주님의 인도하심 따라 행복한 하루 되세요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글씨가 너무 작고 흐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