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 버렸습니다
이룻:이정님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릴 것 있어서 행복합니다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다가
길을 나섭니다
돌과 돌이 끝없이 잇대어 돌담을 끌고 갑니다.
돌담은 문을 굳게 닫은 그대로
길 위에 그림자들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새로운 아침으로 통합니다
돌담을 더듬던 눈에 눈물이 고여
고개를 들어 보니
하늘은 부끄럽게도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고
난 그를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글도 사진도 의미가 깊은것 같습니다
돌담저쪽에 남아있는 그분을
꼭 만나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를 소망합니다
단어 하나 하나 아름답고
가슴 한 켠 시려오는 느낌 입니다.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가슴에 담아둔 한을 풀어냈거든요
풀 한포기 없는 길을 걷는 이유가
아리게 다가옵니다
아름다운 시 잘 읽었습니다
아린 가슴으로 살고 있지요
돌 담을 더듬으며 눈물을 흘리신 이정님
때론 울고 때론 노하며 그렇게 살지요
언젠가 웃을 날도 있으리라 믿으며 말예요
그래요 산디는게 다 그런거지요
무엇인가...
깊은 내용이 있겠지요..
괸시리..
슬퍼지기도 하구요
좋은밤 되십시요..
함께해주시면 위로가
됩니다
인간의 삶이 돌담넘어 저편에
나를 찾아 가는게 아닐련지요..
그렇습니다
잊으려 해두 때론 전연 잊햐지지 않는
아픈 추억도 있드이다~~~
그래도 잊고 살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