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으로 애타던 농심이 며칠 전 내린 비로 그나마 숨통이 트여
요즘 철원 벌은 모내기가 절정이랍니다.
오늘은 저녁나절 산책길에서 찍은 사진으로 철원의 봄소식을 전해 봅니다.
일찍 달궈진 태양이 서산으로 기울며 대지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저녁입니다.
이 길은 저녁나절 단골로 다니는 나의 산책길이 되겠습니다.
엉겅퀴...꽃이지요
화려하지 않고 흔하지만 나름 매력 있는 친구랍니다.
멀리 궁예왕의 슬픈 전설이 깃든 명성산이...
석양이 물드는 들녘...
멀리 금학산이 보이고...
수고한 이양기도 이제 쉴 시간입니다.
삐뚤빼뚤 모내기를 마친 논이 예술입니다.
이건 논이 아니고 대파를 심은 밭이랍니다.
패랭이...
멀리서 걸어오시는 모습만으로도 아는 분인 것 같습니다.
자두인 것 같은데...?
이건 배...
민들레는 홀씨가 아니라는데...
사랑을 나누는 개구리 연인과 훔쳐 보는 무당개구리 총각...
그~만~~~!!
흐르는 물에 매달린 개구리들...
드릅...
금낭화와 매발톱꽃...
애기똥풀...
치성...
매발톱꽃...
찔레꽃...
버찌...
현충탑...
현충탑에서 바라본 우리 동네...
해는 이미 금학산 뒤로 기울고...
삽을 든 농부도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이게 잣이랍니다.
수국이 맞나??
철원에도 아까시꽃이 피었답니다.
주렁주렁...
산딸나무꽃...
층층나무꽃...
삼부연가는 길...
봄날의 긴~ 해도 저물고...
징검다리를 건너면 새로 생긴 산책로...
용화천 제방을 따라 새로 생긴 산책로...
금학선 뒤로 해는 저물고...
내가 어렸을 때도 이 건물은 있었는데...
명성산 그림자...
기쁜 소식만 전해지길...
아파트에 하나 ~ 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요즘은 장병 면회객도 팬션을 이용해서 철원의 여관들이 불황이라고 합니다.
이웃 분이 평창에서 가져왔다며 곰취를 나누워 줘
오늘은 삼결살 구워 곰취에 싸서 막걸리나 한 잔해야겠습니다. ㅋ
동네 한 바퀴 돌았더니 어두워지고 있네요...
어느새 달이 뜨고...
집에 다다르니 달은 더욱 둥글게 빛나고...
마트에서 사온 막걸리 한 병으로 만찬이 시작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한 뼘도 채 안되게 남은 석양을 벗 삼아 한 시간 남짓 동네 한 바뀌 돌고 오면
득달같이 찾아온 시장기에 집사람이 정성껏 준비해 차려준 밥상이 어우러져 나만의 만찬이 시작된답니다.
거기에 오늘 같이 반주가 곁들여 지는 날이면 그 호사스러움이란 요즘 잘 나간다는 대 그룹 회장의 만찬이
전혀 부럽지 않은 저녁 밥상이 되지요...!!
부귀영화...??
글쎄요...!!
배부르고 등 따습고 맘 편하면 그만이지 싶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