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권미옥 친구가 그동안 자주 못 본 친구들이 보고싶고
얼마 전 장녀 운지 결혼식에 축하를 해준 동기분들에게도 화답할 기회라며
신불산으로 초대하였다.
한 달 전부터 산행 실시 안내 문자를 보내고
카페에 댓글과 답문자의 순서에 따라 행운번호를 매겼다.
동기들을 위해서
멋진 SM(선미???)리조트와 20명이 1박2일을 함께 할
모든 식자재와 주류, 간식거리를 마련한다고 연락이 왔었다.
몸만 살짝 작천정으로 옮기는 작업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친구들의 개인 사정으로 참석자가 적어 좀은 섭했다.
하루 전 약간의 과일과 주류 등 간식을 마련하면서
행운번호 추첨 대신 나눔복권을 샀다.
밤 11시를 훌쩍 넘긴 야밤에 복권일련번호를 카페에 올리고 잠자리에 들었다.
점점 카페 클릭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그레! 역시 희망적이다.
‘다들 동기회에 관심은 있으나 여러 사정으로 참여가 어려운 게지...
언젠가 참석자가 20명이 훌쩍 넘는 날이 올거야.’
라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며...힘!힘!힘!을 내기로 했다.
드디어 산행일 아침이다.
이경상 친구는 산행 일행 운송을 담당하기로 했으므로
우리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정비랑 네비게이션을 단다고
성과급 50만원을 과감히 투자하였으나
회장 강효중 친구의 합류로 봉사의 기회를 놓쳐 다음을 기약하고
아침 8시에 준비한 것들을 싣고 즐겁게 드라이버를 하며
허애자 친구를 부산 덕천동에서 태워 9시50분 경 리조트에 도착하였다.
맛난 점심을 먹고(회장님이 올린 사진 참고)
신불산으로 올랐다.
영남의 알프스인지라 맑은 하늘과 푸른 숲이 어우러져
그 싱그러움은 말로 다 표현 할 수가 없지만
딱 한가지 우리들을 환영하고 있다는 것은 정확히 느낄 수 있었다.
얼마 후 홍연 폭포에 다다랐다.
좀은 물줄기가 약하지만 역시 폭포는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성큼성큼 바위를 기어 올라가는 미옥이는 대학 때 모습 그대로 였다.
모두 대학 때 그 당시로 돌아 간 기분에 젖어 들었다.
기념 사진을 찍고 연신 재잘대며 모두들 즐거워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회장 효중씨는 벌써 자신의 고지까지 다녀왔다며
갈림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길이 좀 헷갈렸지만 회장님의 감각으로
SM리조트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너무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숙소였다
B동 201호엔 왕비들이 묵기로 하고
202호엔 밤에 합류할 왕들을 위해 냉장고에 주류와 안주로 채워 두었다.
언양 쇠고기로 맛난 점심을 들고 회장은 우리 곁을 떠났다.
마음 한 귀퉁이에 짠한 마음이 드는지
저녁에 합류 할 왕들에게 연락을 취하곤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것 같았다.
회장님! 우리 회장님! 감사합니다.
다음엔 꼭 끝까지 함께 합시데이!
그러나 합류 한다던 왕들이 다 배신을 때리곤 나타나지 않았다.
저녁 먹을 시간인데도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질 않으니...
그 때 울리는 감미로운 폰 소리와 함께
우리들의 수호천사 윤경원 친구가 도착하였다.
숯불에 알맞게 구워주는 윤경원씨의 서비스에 흠뻑 녹은 탓인지
고기는 입에 넣자마자 살살 녹았다.
또 능숙한 솜씨로 싱싱한 가리비, 키조개를 구워내는 미옥친구의 따뜻함에
우린 너무도 행복했다.
일당 20명의 행복이 아닐까?
그리고 권미옥교장님이 손수 끓인 조개국으로 맛난 저녁 식사를 하고
구수한 경원씨의 이야기로 신불산 산행의 밤은 무르익었다.
또 리조트 운영을 하고 있는 미옥이 질녀가 찬조로 보낸 와인으로
분위기가 최고로 접어들자 술에 약한 나는 먼저 꿈나라로 ㅋㅋ♬
아침에 눈을 뜨니 7시30분!
교장님이 마련한 밥상을 받으니 황송 그 자체...미옥아 너무 고마워~
고사리, 쑥, 산초잎을 넣은 해장국(맛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거야)
참석하지 않은 친구들! 부럽지! 다음엔 꼭 함께 해! 절대 후회는 안 할거야~
그리고 이렇게 우리가 대접을 받게 된 것은
전에 열심히 활동한 전회장님과 총무님들 덕택임을...
또 마교8기 동기님들이 계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감사합니다.
마교 8기 파이팅!
그렇게 많이도 먹었건만 참석자가 적은 관계로
남은 것들은 되가져오고 나누느라 바쁜 손을 놀렸다.
윤경원 친구의 서비스로 멋진 차를 타고 들꽃학습원 소풍을 하였다.
꽃들의 향연 속에 왕과 왕비들의 나들이가 끝나고
집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맛난 쇠고기를 사서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마침 12시10분에 김해 가는 직행버스가 있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김해로 올 수 있었다.
애자친구는 12시 20분 버스로 부산으로 갔었다.
멋진 휴가 멋진 만남으로 재충전의 기회를 갖게 해준
권미옥친구에게 한 번 더 감사의 글을 올린다.
그리고 왕비 4명울 거니느라 힘들었을(사실은 행복했었죠?}
경원씨께도 감사하고요~
숨쉬기 운동 열심히 하여 항상 건강하길 바래요~ㅎㅎ
친구들!
힘들고 바쁠 때 잠깐 멈추고 있노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자기만의 빛깔 그 자체로 아름다움이 있음을...
가끔 멈추어 나 자신만의 시간도 가져보세요.
그리고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세요.
그 순간이 모여 당신의 인생이 됩니다.“라고 한
혜민스님의 글귀를 떠 올리며... 신불산 산행 이바구 끝.
친구들 다음 기별 배구 대회 때 많은 참석 바래요~
행복하세요!
추신)인생에서 60대를 구기 종목 중 골프로 비유한다는데
아직 배우자를 멀리 쳐보내는 60대는 아니지만
다음엔 골프모임으로도 준비해도 될까요?
첫댓글 선미씨, 이상한 글씨체로 하자마라 머리 쥐날라 한다, 같이 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네
덕필씨 부탁으로 글꼴을 바꾸었습니다. 언제나 총무에게는 귀와 입이 열려 있으니 건의 사항 많이 올려 주시와요~
그래 고생 많았네. 선미야. 함께 나누지 못해 많이 아쉽지만...
응. 덕분에 참석한 우리들이 극진한 대접을 받아 참석 안한 친구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단다.
기별배구 때 선수로 힘껏 뛰어 주시와용~
수고 많이 했네...산행하고 나하고 인연이 없는 건지...
선미, 미안코 고맙데이....
기별 배구대회 때 꼭 선수로 참석해. 그 때 비단풀 갖고 갈게.6월2일 보자~
와우! 우리 선미 글솜씨 쥑이네. 그림을 그리듯 말하듯 써내려간 내용 그대로다. 보고싶어 초청했는데...담에 또 그래보자. 나는 그런 재미로 산다. 신불산 자락에 있는 SM리조트를 이용하실 분은 SM리조트라고 치면 홈페이지가 나온다. 정말 정갈하고 주변 풍경이 얼마나 좋은지...부부가 함께 와도 좋고 가족단위로 와도 된다. 동기들이 온다면 패네끼 달려갈게. 효중 선미 경상 애자 경원씨! 그 날의 행복을 간직한 채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이구지씨가 리조트 사용하면 권교장 백으로 할인이 가능한가 묻더라. 우째 연락오면 잘 이야기 해주시와요~
그리고 첫 주례 멋지게 하시길! 마교8기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