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몽골에 들어갑니다.
여행은 아니기에 기행이라는 표현이 떠오릅니다.
그동안 조용히 여럿 차례 몽골에 다녀 왔습니다.
조용히 다녀 온 것이 두 번 사람들에게 걸리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몽골은 제게 많은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좀 두렵습니다.
체류기간이 짧아서 더 그런지 몰라도 아직은 낯선 곳이 더 많은 곳에서의 삶이라 그럽습니다,
밤에 혼자 누워 있자면 아이들 생각에 이렇게 떨어져 살아야 하나 하는 두려움.
무엇보다도 시작과 다르게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입니다.
내일 저녁 비행기로 몽골에 갑니다.
비행기 가격이 어느새 6월 기준으로 10만원정도 올랐습니다.
두 항공사가 연계되면서 가격이 더 오른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81만원대, 연계되어 미아트에서 끊으면 86만원대.
좀 재미 있다는 생각입니다.
반대로 미아트의 가격도 이와 같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속이 보이는 듯 합니다.
내일 칭기스한 공항에 내리면 날씨는 아직 좀 쌀쌀하겠지요.
제가 몽골인 처럼 일찍 결혼했다면 딸 뻘되는 동생이 마중을 나온다고 합니다.
늦은 밤이라 다른 사람을 나오게 하라고 했는데도 아무 상관 없다고 합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몽골 여성들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씩씩합니다.
까끔 통화를 하다보면 이 친구의 남편이 받기도 하는데 저 쪽은 아닌 것 같은데,
제가 왠지 잘못한 것도 없는 데 뭔가 찔리는 듯 합니다.
처음 몽골을 갔을 때 몽골에서 제 마음을 사로 잡았던 것은 수흐바타르 광장의 중앙정부청사 하나였지만,
점점 야경이 아름다워지는 UB입니다. 내일도 저를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늦은 밤이라 어디 들르기도 뭐하고
예전에 자다 가위에 눌렸던, 귀신이 많이 산다 동네의 그 호텔에서 잠을 청해야 하니,
면세점에서 와인 한병을 꼭 사가야 겠습니다.
그런데 내일이 음력 몇일이지요?
공항에 내렸을 때, 혹 맑디 맑은 몽골의 보름달이 저를 반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 잠도 잘 올 것 갔습니다.
어워~어~어??!ㅎㅎ
(꼬리가 많이 달린 여우의 울음소리입니다)
첫댓글 내일 음력 5월 8일이네요....편히 몽골에 잘 가세요......행복하세요 !^0^ 저도 가고 싶은데........
바이를라, 잘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좋은 것 많이 보고 선생님처럼 좋은 글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몸 조심히 잘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몽골의 사막은 정말 건조하기에 물은 꼭 챙겨드십시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몽골 도착하면 바로 코피가 쏟아져서 걱정입니다. 건조해서 그런지 아니면 고도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