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편 제2편 제물론 제2장의 마무리로, 요‧순제의 대화를 소개하며 일단 남곽자기의 도에 대한 설명이 끝난다. 좌우윤의분변경쟁이 인간의 8가지 작용이고, 이로써 사람들은 사물을 구별하나, 보지 못하는 것이 있다. 道‧言‧仁‧廉‧勇의 다섯 가지는 본래 원만함을 추구하려 한 것인데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려고 昭‧辯‧常‧淸‧忮와 같은 행위를 함으로써 도리어 본래의 목적과 어긋나 모난 데로 가게 된다. 말없는 말, 도라 하지 않는 도를 안다면 지혜가 무궁하다. 이를 보광이라 한다. 주변 미개3국을 드러나지 않게 덕으로 감화시키라는 순제의 말로 2장이 마무리된다.
莊子2-22 故昔者堯問於舜曰 我欲伐宗膾胥敖 南面 而不釋然
其故何也 舜曰 夫三子者 猶存乎蓬艾之間 若不釋然何哉昔者十日竝出 萬物皆照 而況德之進乎日者乎
그 때문에 옛날에 堯임금이 舜에게 이렇게 물었다.
“내가 宗나라ㆍ膾나라ㆍ胥敖族을 무력으로 정벌하고자 하는데 천하를 다스리는 제왕으로서 마음이 석연치 않으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舜이 대답했다.
“이 세 나라는 아직도 쑥밭 사이에 있는데 당신께서 석연치 않아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옛날에 열 개의 태양이 한꺼번에 떠올라 만물이 모두 비추어졌는데 하물며 덕이 태양보다 더 나은 사람이겠습니까.”